예일 대학교 법대교수인 Amy Chua(에이미 추아)의 책 ‘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호랑이 엄마의 승전가)가 여러 신문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엄격한 중국 엄마식 자녀 양육 스타일(parenting style)에 대해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도 Tough Love, From a Chinese Mother 라는 제목으로 이 책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주 Time 매거진에서도 The Truth about Tiger Moms라는 제목 하에 커버스토리로 중국 엄마식과 미국 엄마식의 자녀양육 스타일을 비교 대조했습니다.
저자인 Amy Chua는 이 책에서 자신의 중국인 이민자 부모가 자신을 키웠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두 딸을 키웠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나온 후 저자는 하루 300개 내지 600개의 email을 받았는데, 대부분은 칭찬과 감사의 내용이지만 death threats로 죽으라고 위협한 사람도 있고, “Go back to China, you abusive monster”.(중국으로 돌아가라, 아동을 학대하는 괴물엄마야.)라는 내용도 있는 등, 너무나 많은 독자들의 feedback에 저자도 놀랐다고 합니다.
미국 엄마의 permissive parenting style(자녀가 원하는 대로 허용하는 양육 스타일)과는 대조적으로, 학교 연극은 절대 들지 못하게 하고 체육과 연극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A를 요구하고 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으면 벌을 세우고 높은 기대감으로 자녀들을 혹독하게 훈육시키는 중국 엄마 스타일은 achievement(성취)와 status(지위)만을 중요시한다고 미국 엄마들은 비평합니다.
저자의 유대인 남편은 아주 허용적(permissive)이고 개방적(liberal)인 가정에서 자랐지만, 중국계 미국인 저자는 자신이 자랄 때와 마찬가지로 두 딸이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슬립오버(sleepover)는 결코 허용하지 않았으며 연극이나 스포츠를 해볼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식 부모는 자녀들의 개성(individuality)을 존중하고 자녀의 진정한 열정(true passions)을 알아내어 자양적인 환경(nurturing environment)을 제공하려는 양육방식을 택하는데, 중국식 부모는 부모가 정한 규율을 강조하는 혹독한 양육으로 자녀들에게 강한 내면의 자신감(inner confidence)과, 업무에 충실한 습관(work habits)을 길러 그들의 미래를 위해 준비시키려 한다는 점이 비교된다고 지적합니다.
테니스나 수영 등 스포츠를 권장하는 미국 엄마와 바이얼린이나 피아노를 강요하는 중국 엄마 사이에 밸런스(balance)를 가져오면 이상적일 것 같습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Development) 국가들의 15세 고등학교 학생들이 치른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시험의 최근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리딩에서는 17등, 과학에서는 23등, 수학에서는 31등을 했습니다.
반면 중국 상하이 학생들은 세 과목 모두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도 ‘Sputnik moment’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Sputnik(스퍼트닉)이 미국의 과학기술 자존심을 건드렸듯이 21세기의 중국은 미국에게는 21세기의 Sputnik로 세계경제 2위의 중국이 미국의 수퍼파워 위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 교육자로서 36년을 일한 저는 미국교육의 장점을 옹호합니다. 미국교육의 장점인 학생들의 창의성(creativity) 개발을 배우러 100여명의 중국 교육자들이 1월 중순에 저희 학교를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왔지만 인원수가 너무 많아 다른 학교로 보낸 적이 있습니다.
미국 교육은 학생들에게 독창적 사고(initiativeness)와 책임감(responsibility)을 가르치고, 각 개인의 재능을 계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학생들의 선택(choices)과 행동(actions)의 결과(consequences)를 가르치며 다양성(diversity)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또한 학생들의 배경을 막론하고 학생들 자신의 노력(efforts)으로 자기 인생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신념과 ‘can-do’ spirit(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가르치는 것이 미국 교육의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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