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래이 구
SAT(Scholarstic Aptiture Test)와 함께 미국 내 대표적인 대학입학 시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가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SAT 응시자수가 ACT보다 2배 이상 많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지난해 ACT 응시자 수가 SAT 응시자수를 넘어설 정도로 ACT의 지명도가 급상승했다.
‘공정하고 열린 시험을 위한 내셔널 센터’(NCFOT)에 따르면 2010년 미 전역의 대학에 지원한 학생 중 ACT를 치른 학생은 모두 156만8,835명으로 SAT 응시자 154만7,990명보다 2만845명이 더 많았다. 미국 내 대부분의 4년제 대학들은 SAT 또는 ACT 중 하나를 요구하고 있는데, 상당수 고교생들은 두 시험을 모두 치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ACT 컨설턴트이자 ‘맵스 포 칼리지‘(MAPS 4 College) CEO로 활동하고 있는 사래이 구씨를 통해 ACT 시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고교 커리큘럼 토대로 출제
지난해 ACT 응시자 더 많아
대부분 대학 동등하게 취급
■ SAT or ACT?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많은 고교생들은 SAT를 보는 것이 유리한지, ACT를 보는 것이 유리한지 한 번쯤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일부 유명 대학들이 ACT보다는 SAT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루머일 뿐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ACT 점수를 선호하는 대학이 더 많다. 관련 통계를 보면 미국 내에서 SAT를 선호하는 대학은 168개, ACT를 선호하는 대학은 257개이며 두 시험 모두 동등하게 취급하는 대학은 1,357개이다.
또 무조건 SAT 점수만을 요구하는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지만 ACT 점수만을 요구하는 대학은 8개가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SAT가 학생들의 지능과 적성을 평가하는 성격을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ACT는 학교에서 배운 과목을 중심으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이라면 ACT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
또 ACT에서는 작문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기 때문에 작문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경우 ACT를 보는 게 도움이 된다. 평소 독서량이 많고 이해력과 사고력이 높은 학생이라면 SAT, 수학을 잘하고 대체적으로 학교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면 ACT가 유리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ACT의 장점은
ACT를 치르는 학생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우선 SAT는 오답을 할 경우 0.25점을 감점하지만 ACT는 감점제도가 없다. 따라서 응시자들은 맞든 틀리든 모든 문제에 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는 많은 명문대학들이 SAT I 과 SAT 서브젝트 테스트(SAT II) 시험점수를 제출하는 대신 작문이 포함된 ACT 점수만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예일, 브라운, 존스 홉킨스, 듀크, 포모나 칼리지, 앰허스트 칼리지, 보스턴 칼리지 등이 SAT I과 SAT II 점수 대신 ACT 점수만 제출하는 것을 허용한다. 또 재시험을 볼 경우 가장 높게 나온 점수만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것도 ACT의 장점 중 하나이다.
■ 시험과목
ACT는 총 215문제의 사지선다형(multiple choice) 시험으로 3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영어는 총 75문제로 45분 동안 치러지며 문법과 사용법, 문장구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독해는 총 40문제로 35분이 주어지며 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과학 분야의 독해능력을 측정한다.
수학은 60분 동안 6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대수(Algebra) 비중이 크며 기하, 삼진법 등도 포함돼 있다. 과학은 총 40문제가 출제되며 35분이 주어진다. 시험내용은 지구과학, 물리과학, 생물학 등을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다.
작문은 옵션으로 30분 동안 주어진 토픽에 대해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고등학교 영어 클래스 수업내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작문은 비록 선택과목이지만 많은 대학들이 작문 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사지선다형 215문제… 틀려도 감점없어
■ 준비는 어떻게
대학 입학시험으로 SAT보다 ACT를 선호한다면 11학년 봄 학기 때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CT가 커버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고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올 경우 12학년 때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ACT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토대로 과목별 성취도를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준비방법은 고등학교 때 가능하면 도전적인 대입준비 과목들을 택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각종 연구조사 결과도 고등학교 때 터프한 과목들을 택한 학생일수록 시험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시험을 보기위한 집중적인 준비는 2~3개월 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터넷 등을 통해 모의시험을 보면 시험성격과 문제유형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주요대학 신입생 평균 ACT 점수
명문대일수록 신입생들의 평균 ACT 점수가 높다. 우선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살펴보면 브라운 28~33점, 코넬 28~32점, 컬럼비아 28~33점, 다트머스 28~34점, 하버드 31~35점, 프린스턴 30~34점, 유펜 29~33점, 예일 29~34점 등이다.
칼텍은 32~35점, 듀크 29~34점, 조지타운 29~33점, 존스 합킨스 28~33점, MIT 31~34점, 노스웨스턴 29~33점, 스탠포드 29~33점, UC 버클리 23~30점, UCLA 24~30점, 시카고 28~33점으로 나타났다.
■ 남은 시험일정은
2010~2011 시험은 앞으로 세 번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2월12일 시험은 이미 신청이 마감됐고, 나머지는 4월9일과 6월11일이다. 4월 시험 신청마감은 3월4일, 6월 시험은 5월6일이다.
<구성훈 기자>
ACT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획득하려면 고등학교 때 터프한 대학준비 과목들을 택해 우수한 성적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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