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기슭으로 옮긴 서울대학교 캠퍼스의 입구에 있는 열쇠 모양의 로고는 “국립 서울 대학교”라는 세 단어의 첫 자음들인 “기역” “시옷” “디귿”을 조합해서 만든 로고이다. 이 세 자음이 들어가는 단어로는 “공산당”이 있어서 이 대학교를 공산당 대학교라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빨간 사상의 졸업생들도 많은 것같다.
박 정희 전 대통령은 자신의 막강한 권력으로도 아들을 서울대에 입학시킬 수없었다. 아버지의 힘은 여기까지였다. 김 일성의 일가 친척들은 북한의 김일성 대학에 입학 시험없이 들어갈 수 있고, 군대 안가도 대장이 될 수있지만, 서울 대학교는 권력이 통하지 않는다. 이것이 서울대학교 입학생들의 긍지이다. 박 대통령은 아들을 위해 입시 지옥을 없앤다는 구실 아래 중,고등학교 평준화를 내세웠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 평준화가 되기는 커녕 전혀 새로운 일류학교가 생겨났다. 오히려 학생들이 공부해야하는 동기가 사라져,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것은 석기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교사들도 전교조의 영향을 받아 가르친다는 사명감보다는 자신의 사상을 은연 중에 어린 학생들에게 주입하고있어 인성 교육이 사라졌다. 옛날에는 일류 중 고교가 있어서 선배들이 학교 발전에 적극적으로 협력했지만, 이제 그런 환경이 다시 조성되려면 수십년이 더 걸려야 선배들이 열어놓은 길을 볼 수 있다. 한국의 교육은 오히려 후퇴하고있다.
만약 권력자의 아들이 서울대 뒷문으로 입학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장, 차관과 장군들의 자녀들이 뒷문으로 입학했을까? 입학생 모두 입학 시험으로 승부를 봤으니 그 긍지도 대단해서 한편으로는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울대 출신들이 나라를 말아먹었다고 서울대 폐쇄를 주장하기도했었다. 하지만, 그는 이해찬, 유시민 등 서울대 출신들을 기용하지않았던가? 서울대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이지만, 오로지 입학 시험을 통해서만 다닐 수 있는 학교이다. 그래서, 가짜 학생도 서울대학생이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주, 한국 민주당의 이석현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안 상수 여당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편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그는 "제보를 받았다.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자 2명을 추가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번과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고 한다"며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이라며 "제보를 받았으나 내가 조사할 방법이 없고, 서울대에서도 합격자 일체를 말할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 정의가 있느냐", "안상수 대표는 2007년 로스쿨법이 3당 야합이라고 비난했던 사람인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 보류하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확한 제보"라며 "국회 교과위원들에게 자료를 넘길 것"이라고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력 앞에서도 꿋꿋이 견뎌내었는데, 안 상수 여당 대표의 차남 정도에게 뒷문을 열어줬다면, 더이상 존재 이유가 없다. 야당은 이제 서울대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서울대는 즉각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공식 부인했으며, 조국 서울대 교수는 “안상수가 밉더라도 팩트는 팩트”라며 “안상수의 아들 인권도 역시 보호되어야 할 인권이다.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사실 확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속된 교회에서 제보나 투서는 실명에다 본인 서명이 없으면, 쓰레기 통으로 보내진다. 확실하지않은 일로 다른 사람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이다. 투서가 들어오면, 장로회는 엄격한 잣대로 제보자를 포함하여 해당되는 모든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해서 사실로 확인되고 위법이면, 해당 사항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거나, 사법 기관에 통보한다. 재정도 외부 감사 기관을 통해 엄격한 감사를 받는다. 그래서, 미국의 법율이 한국 정치판도 배워야할 만큼 까다롭고 세부적인 것같다. 무엇보다도 등 뒤에서 총을 쏘지않는 “신사도”가 있다.
포격 하루만에 포수 이 석현 의원은 자신의 불발탄에 대해 사과했고, 손학규 대표는“정확한 사실관계가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해 …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정확한 제보라던 박 원내대표를 제외한 이들 모두는 서울대 출신들이다. 정치인들은 국가를 위해서 자신들의 세치 혀를 먼저 다스려야한다. 자신의 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하고있지 않은가?. 근거없는 무차별 포격은 북한의 김씨 조선이나 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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