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무제한 9.99달러” 불경기에 이보다 좋은 소식이 또 있을까? 전통 한식 BBQ 전문 식당인 오대산은 바로 이 전략으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통 주말엔 하루 평균 1,000 명 이상의 손님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니, 종업원들은 하루종일 종종걸음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단순히 싼 가격 때문에 손님들이 북적거린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대산 식당의 장수 비결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도 변함없는 음식의 맛과 서비스. 음식 자체를 좋아한 것이 식당업을 시작한 이유인만큼, 오철원 대표는 손수 밑반찬 하나하나까지 세세한 정성을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술안주 용 다양한 전골 메뉴를 추가하면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대산의 오철원 대표는 지금도 매일 아침 직접 장을 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는 사장님이다. 그 정성과 수고가 곧 오대산의 저력이 아닌가 싶다.
랍스터 등 싱싱한 해산물 추가 모둠구이
부대·대구머리 전골 쌀쌀한 날씨에 ‘딱’
전통 한식당으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오대산. 그곳에 가면 고기 구이만 무제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샤브샤브와 육수불고기도 무제한이란다.
일단 샤브샤브 2인분을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고기 양이 다른 식당에서 주는 2인분보다 두 배 이상 많아 보인다. 소스는 두 가지. 일반 간장소스와 각종 넛 종류를 믹스해 만든 땅콩겨자소스가 샤브샤브를 먹는 풍미를 더해준다.
야채를 듬뿍 넣고 얇게 썰은 고기를 살짝 익혀서 먹는 샤브샤브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마지막 단계에서 먹는 죽. 고기와 남은 야채를 다 먹고 난 국물에 밥과 달걀, 김을 넣고 어느 정도 죽이 되면 참기름으로 마무리해서 먹는 고소한 죽은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할지라도 도저히 사양할 수 없는 별미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듯 맘껏 먹고도 가격은 믿을 수 없을만큼 싸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샤브샤브의 가격은 25~30달러 선. 그러나 오대산에서는 런치가 13.99달러, 디너가 19.99달러이다. 또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육수불고기는 런치가 10.99달러, 디너가 17.99달러.
한편 오대산은 무제한 메뉴 외에 누구나 좋아하는 부대전골과 대구머리전골 등 새 메뉴를 추가,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메뉴로는 우선 부대전골과 대구머리전골이 있다. 따끈한 국물과 함께 술안주를 겸해서 먹는 전골류는 장년층이 주로 찾는 단골메뉴인줄 알았는데, 요즘엔 젊은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그래서인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오대산에서 선보인 전골류의 인기도 점차 상승 분위기다. 가격도 저렴해서 일인당 점심 5.99달러, 저녁은 9.99달러로 2인분 주문을 기본으로 한다.
다음은 싱싱한 해산물이 추가된 모둠구이. 랍스터, 스켈럽, 새우, 대합, 쭈꾸미, 생갈비, 등심, 꽃살, 안창살, 혀밑 등 해물과 생고기의 조화가 이채롭다. 5~6명이 먹어도 충분한 모듬구이는 계란찜, 된장찌개, 부추전, 누룽지 등을 포함해서 99.99달러에 제공된다.
또한 무제한 고기에 식상한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오대산 정식이 있다. 기본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오대산 정식은 고기와 생선, 각종 나물 등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반찬과 연밥 또는 호박밥 같은 영양밥을 선택해서 한상 가득 차려 나온다.
특히 널직한 연잎에 싸인 영양밥과 단호박과 함께 찐 호박영양밥은 인기가 높아, 손님들은 찌개나 탕 종류와 함께 밥 대신 영양밥을 따로 주문해서 먹기도 한다는 것.
외국인들을 위해 별도로 광고하는 것도 아니건만, 오대산을 찾는 고객의 40%가 외국인이라고 한다. 오 대표는, “우리 식당에서는 한식의 세계화가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고객들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케이스라고 덧붙인다.
외국인 고객이 많아서인지, 오대산은 다른 한식당과는 다르게 와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한식당이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또한 2층에는 10명부터 6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단체석 룸이 준비되어 있어 어떤 종류의 모임에도 추천할만 하다.
▲주소: 2889 W. Olympic Blvd
▲전화: (213)383-9800
<글·사진 안진이 객원기자>
오대산의 샤브샤브. 펄펄 끓는 육수에 야채와 고기를 살짝 익혀 소스에 찍어먹는 맛. 함께 나오는 육수는 그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2인분으로 나온 고기 양이 야채보다 많다.
오대산의 정식 코스에 나오는 맛있고 영양 만점인 호밥밥과 연잎밥은 인기가 좋아 별도로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다.
샤브샤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마지막에 먹는 영양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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