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의 부정 부패 소식들을 접하며 본국에서의 삶이 뇌물의 액수가 더 커진 것 외에는 그 옛날과 대동소이하다고 느껴진다. 당시 조그만 비지니스를 하나 열자면 주인은 예기치 못한 일들에 봉착했었다. 예를 들어 당구장을 하나 열면 관할 파출소 직원, 보건소 직원, 소방소, 세무서 등등 온갖 잡동사니 공무원들이 다 찾아와서 개업 인사비 명목으로 걷어갔었다. 파출소 순경이 아무런 이유없이 권총을 차고 입구에 가만히 서있으면 손님들은 다른 당구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소방관은 와서 입구가 소방법에 저촉된다고 하고, 보건소는 화장실 등이 보건 위생법에 저촉이 된다고 한다. 세무서 직원은 와서 “사업 잘 되는군요.”하고 한마디 던지면 주인은 알아서 해야된다.
어디 그뿐인가? 동네 조폭도 들러서 사업을 보호해주겠다며 보호비 명목으로 뜯어갔다. 그래도 공무원들은 뚜렷한 직장이라도 있으니 명절날 등 자신들의 상관에게 갖다바칠 명절치레용으로 돈을 걷어갔었는데 조폭은 뚜렷한 수입이 없으니 시도 때도없이 찾아온다. 그냥 돈달라는대로 주고 편하게 살자는, 다시말해 그들과 ‘평화’를 유지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사업이 잘되는 것같아 보이면 책상에다 칼을 꽂으며 이 사업을 접수한다고 헐값에 삼켜버린다. 조폭들은 불로소득으로 편하게 먹고산다. 또 수사관들에게 상납을해서 자신들이 빼앗은 사업이 더 잘 돌아가게 한다.
대입 공부하면서 여러편의 영문 단편 소설들을 달달 외웠었다. 그중 한편의 내용이 기억난다. 나그네가 논두럭을 걷다가 비를 만났다. 밭에서 일하는 한 소년을 보고는 오늘 하루 묵고갈 수는 없는지 물었다. 그 소년은 비가 새서 안된다고했다. “왜 지붕을 안고쳤지?”하고 묻는 나그네에게 “비가와서 고칠 수가 없어요.” 한다. “맑은 날에 고쳤어야지”하니 소년은 “맑은 날에는 비가 안새거든요.”라고 답했다.
국토방위 준비는 맑은 날에 하는 것이다. 비오는 날에는 그 준비한 국토방위를 시험해보는 것이다. 오늘 바다가 잔잔하다고 해서 내일도 잔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어리석어도 한참 어리석은 사람이다. 험한 풍랑에도 살아남으려면 튼튼하게 견딜 배를 맑은 날에 열심히 만들어야한다. 해외 평화군으로 파병을 하려해도 위험하다며 반대하는 정치인들을본다. 군인이 국가를 위해 죽기를 마다하면 필요없는 군대다. 한국에는 교통사고 위험이 더 크지않은가?
지난 7월에는, 대한민국 현역 육군 소장이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적발됐다. 특히 북한에 포섭된 전직 대북 공작원에게 전면전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7’의 일부 내용을 설명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까지 적용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안보의 현주소이다. 천안함 폭침으로 시작된 올해의 각종 안보 관련 사건들은 무사안일 주의가 팽배한 대한민국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그나마 이 정도니 다행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지금 정신 차리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지 모른다.
북한이 다시 남침을 한다면, 세 부류의 한국 정치인들을 생각해본다. 첫째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부류이다. 친이 친박을 떠난 애국자들이다. 그 때에는 여당의 대표도 입대한다고 했으니 두고볼 일이다. 둘째는 장농 속에 감춰둔 인공기를 꺼내들고 거리로 뛰어나가 장군님 만세를 부르는 부류이다. 이런 부류의 정치인들은 월남이 패망했을 때, 월맹에 빌붙어먹고 살던 자들은 높은 자리 하나 못하고 모두 숙청되었음을 알아야한다 월남의 패망 원인은 안보불감증과 정부의 부정 부패였다. 그리고 또 한부류는 금뱃지를 단채 너무 급히 도망나와서는 LA 거리를 활보하는 부류이다. 이런 부류는 가족들을 미리 LA에 대피시켜놓고는 애국자인 척한다. 망명 정부를 세운다나? 이 모두가 나의 헛된 망상이길 바란다.
북한에 새로운 조폭 정은이파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에다 신고식을 했다. 180발의 포탄을 서해5도에다 폭죽으로 터뜨린 것이었다. 평화를 보장해주겠다며 우리네 책상에다 칼을 꽂았다. 핵무기도 있으니 주변국으로부터 잘 보호해 줄 수있다며 계속 바치란다. 그러다 어느날에는 자기네들이 접수한다고 할 것이다. 그들은 고정 수입이 없으니 필요할 때마다 달라고한다. 그러면서 불바다니 뭐니하며 겁준다. 이제 이 조폭에게 협박당하면서 계속 집어줄 것인지, 아니면 이 조폭들과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인지를 결단해야할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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