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Annunciation
▶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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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Mary, full of grace, the Lord is with thee;
blessed art thou amongst women,
and blessed is the fruit of thy womb, Jesus.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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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이 서서히 완연한 11월입니다.
이제 몇 주 후면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고 또
그 들뜬 기분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곧 크리스마스요
연말입니다. 그럼 새해 또한 멀지 않습니다. 그렇게 마감과
시작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의미 있는 시절에 늘 즐겨 듣는
곡 중 하나는 바로 ‘아베 마리아’ [Ave Maria]입니다. 특히
슈베르트의 곡을 안드레아 보첼리의 담담한 목소리로
들으면 정말 제 격이죠.
아시다시피 "Ave Maria"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를 찬미하는 노래입니다. 특히 대 천사 가브리엘이
동정녀(童貞女) 마리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회임(懷姙)을
알려주는 ‘수태고지’(受胎告知) 장면에 등장하는 얘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노래가 바로 ‘아베 마리아’입니다.
신약성경 루카 복음서 1장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8]
Hail, thou that art highly favoured,
the Lord is with thee." ……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 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 가니라. [38]"
Behold the handmaid of the Lord;
be it unto me according to thy word.
루카 복음서는 이렇게 가브리엘 천사와 동정녀 마리아의
대화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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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Mary, full of grace, the Lord is with thee;
blessed art thou amongst women,
and blessed is the fruit of thy womb, Jesus.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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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오랜 가톨릭 성당들은 으레 ‘수태고지’ 이미지를
황홀하리만치 찬란한 채색과 모습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The Annunciation [디~ 어넌~씨애~이션], 발표하거나
알린다는 말 ‘announce’ [어나~운스]와 뿌리를 같이 하는
‘고지(告知)’란 뜻입니다. 특히 대문자로 표기해 고유명사가
되면 바로 가브리엘 대천사의 수태고지가 되지요. 가톨릭
신자들의 영광인 묵주기도 환희 묵상의 그 첫 번 째도
다름아닌 ‘the Annunciation’입니다.
루카 복음서 1장, 계속 읽어 봅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1]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2]
노래 ‘아베 마리아’의 기도 버전인 성모송(聖母頌)을
영어론 "Hail Mary"라 합니다. ‘Hail’ [해~일]이란
누구를 환호하며 맞는 인사말입니다. 큰 소리로 환영하며
찬미의 문안을 올린다는 느낌이죠.’아베’[Ave]는 라틴어로
영어의 ‘hail’ 또는 ‘rejoice’라 번역되는데, 우리말 번역으론
’기뻐하소서!’를 천주교와 성공회가 같이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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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 Mary, full of grace, the Lord is with thee;
blessed art thou amongst women,
and blessed is the fruit of thy womb, Jesus.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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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모르는 동정녀에게 천사가 나타나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나으리라 고지합니다. 그리고 늦은
나이에 또한 성령 임신 중인 사촌 엘리자벳의 거룩한 인사를
받습니다. 그렇게 ‘Ave Maria’는 전반부를 노래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의 후반부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
그렇게 맺고 있습니다. Holy Mary, Mother of God,
pray for us sinners, now and at the hour of our death.
Amen. 그렇게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이미 노래의
감동이 극치를 넘어 하늘로 이어져 있습니다.
노래의 내용을 믿고 안 믿고는 개인적 신앙의 일입니다.
“누가 어떻게 왜”를 따져 캐물을 일은 아니죠. 다만, 믿으면
믿는 만큼 ‘Ave Maria’ [Hail Mary]의 기도가 저절로 들리게
됩니다. 굳이 안 믿으면 그저 노래 한 곡 잘 듣는 셈이지요.
이제 곧 추수감사절이요 성탄절입니다.
때맞춰 여기저기서 다 함께 듣고 부르는 노래 Ave Maria,
바로 이 노래가 다름 아닌 라틴어 성모송(聖母頌)이란 걸
새삼 음미합니다. 그리스도의 ‘수태고지’에서 십자가 수난과
부활의 영광을 모두 빠짐없이 겪은 하나/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그 어머니를 찬미하며 부르는 노래 Ave Maria.
듣고 또 들어도 다시 한번 더 듣게 됩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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