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는 58개의 카운티가 있으며 산하에 478개의 시가 있다. 캘리포니아의 10대“시”를 인구 순으로 꼽아본다면 다음과 같다.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프레즈노, 롱비치, 새크라멘토, 오클랜드, 샌타애나, 애나하임 이다. 이 10개 도시중 이름이 스페인어가 아닌 도시는 롱비치, 오클랜드, 애나하임 등 세 고장 뿐이다.

로스앤젤레스는 88개의 시를 갖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1개 시로서 인구 4,094,764명이다. 로스앤젤레스라는 이름은 카운티 이름으로도 쓰고 City이름으로도 쓰기 때문에 헷갈리기 쉬운데 Greater 로스앤젤레스 Area라는 이름으로 인근 카운티를 망라한 대도시군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혼선을 빚기 쉽다. 통상 로스앤젤레스라고 하면 Greater 로스앤젤레스를 말한다. 뉴욕 다음으로 가는 세계 제2위의 인구를 갖고 있다고 할 때의 로스앤젤레스는 Greater 로스앤젤레스 Area를 뜻하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오렌지 카운티, 산버나디노 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벤츄라 카운티의 도시군을 합친 인구 17,786,419명이나 되는 광대한 지역이다.

로스앤젤레스는 1781년 9월에 Felipe de Neve라는 스페인의 총독이 ElPueblo de Nuestra Senora la Reina de los Angeles del Rio de Porciuncola 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한 고장이다.’Porciuncula강의 천사의 여왕이신 성모 마리아의 고장’이라는 뜻이다. 이후 줄여서 로스앤젤레스(천사의 도시)가 되었고 로스앤젤레스의 주민을 ‘앤제리노(Angeleno)’라고 칭하게 되었다. 1848년 캘리포니아가 미국 영토로 예속되었고, 로스앤젤레스는 1850년4월에 ‘시’로 인가가 되었다. 로스앤젤레스를 L.A.라고도 하는데 공식 약자로 인정이 되어 있다.

다음으로 큰 도시는 ‘샌디에고’이다. 인구 1,376,173명이다. 캘리포니아의 지명에 San과 Santa라는 접두어로 시작되는 도시명이 많은데 두말 다 스페인어이며 San은 성인(聖人) 이라는 뜻이고, Santa는 성녀(聖?)라는 뜻이다. San Diego는 Diego de Alcala 성인, 즉 Alcala의 Diego성인이라는 뜻이다. 미국 전체에서는 8번째로 큰 도시이다. 샌디에고 역시 공업도시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샌디에고 시의 경계를 넘어서서 대도시권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인구 2,880,000에 이른다. 샌디에고 라면 통상 이 대도시권을 뜻한다.

캘리포니아서 세번째로 큰도시는 ‘산호세’이다. 인구 1,023,083이며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속한다. 인구를 기준으로하는 미국 10대도시에 들어간다. 글자대로의 발음이면 ‘샌 조세’가 되지만 통상 스페인어 발음으로 ‘쌘허제이’라고 한다. Joseph 성인의 이름을 딴 것인데 약해서 Jose라고 한다. Joseph라는 성서 이름은 미국사람들도 많이 쓰는 이름인데 영어인 경우는 ‘죠세프’라고 발음한다. 산호세는 1950년 중반까지만해도 조용한 농촌으로서 과일, 야채 등을 주농산물로 하고 있었는데, 스탠포드대학이 온상이 되어 탄생한 실리콘밸리로 인하여 일약 대도시로 발전이 되었다. 지금은 ‘베이’를 끼고 북쪽의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과 연결이 되어 대도시권을 이루고 있다. 이 대도시권의 인구는 약 750만명 정도이다.

실리콘밸리는 정부의 행정단위로서 특별히 구획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경계선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이웨이를 타고 이 지역을 운전하면서 보면 ‘여기가 실리콘밸리입니다’라는 표지판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도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선단을 걷고 있는 전자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이 이렇게 까지 발전한 것은 Stanford Industrial Park(후에 Stanford Research Park로 개칭)라는 모체가 되는 전자공업단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산호세는 사상 처음으로 동양계 시장을 낸 도시이기도 하다. NormanYoshio Mineta라는 일본계 미국인인데 1971~1975년에 시장을 지냈으며 1975~1995년 사이에는 하원의원으로 정계에서 활약을 하다가 클린턴 대통령때는 상무장관으로, 부시 대통령 임기 중에는 교통부 장관을 5년이나 지낸 바 있다. 산호세에서는 2001년 11월에 산호세 국제공항을 그의 이름을 따서 Norman Y. Mineta San Jose International Airport라고 개명을 하였다. 그는 2차대전 중에 일본인 강제수용소에서 고생을 한 바 있는데, 그로부터 26년후인 1971년에는 그의 출생지인 산호세의 시장으로 당선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