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코스트 중국 커뮤니티 센터’를 가다
‘사우스코스트 중국 커뮤니티 센터’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어바인 최대의 비영리기관 중의 하나로 중국 본토에 있는 학교를 제외한 최대의 ‘중국인 학교’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센터는 오렌지카운티 한인들도 즐겨 이용하고 있는 곳으로 한국어 교실, 농구, 태권도, 중국어 교실, 댄스교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 센터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해외 최대 중국어 학교 운영
한인·백인 등 1천2백명 재학
탁구·컴퓨터·SAT 강좌 개설
한국어·우지원 농구 교실 눈길
어바인 5번 프리웨이 트루먼과 루즈벨트 길 인근 총 3.88에이커에 지어진 이 센터의 건물은 총 4만4,298스퀘어피트 넓이를 자랑한다.
총 16개의 소형 교실(한 개당 600스퀘어피트)을 비롯, 중형 교실(720스퀘어피트) 1개, 대형 클래스룸(1,200스퀘어피트) 2개, 프로페셔널 댄스룸(1,100스퀘어피트) 등을 갖추었고 오디토리엄 성격인 ‘멀티 퍼포먼스룸’(3,360스퀘어피트)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중형급 이상 교실은 방을 나눌 수 있는 ‘디바이더’가 설치돼 늘일 수 있다.
1만1,500스퀘어피트 넓이의 체육관은 농구코트를 비롯해 약 1,000명이 한꺼번에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이동식 관중석’ 등이 설치돼 있는데 배드민턴, 탁구 경기도 치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중국어 교실, 문화 클래스, 컴퓨터 교실, SAT 교실,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 서머캠프 등이 이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매일 오후 방과 후 이곳을 찾고 있다. 또한 장소를 타 커뮤니티 행사 및 클래스를 위해 개방하는데 한국어 교실도 열리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우지원 농구교실’이 이곳에서 시작됐다.
수펜 첸 중국 커뮤니티센터 수석 디렉터는 “중국 커뮤니티 센터는 재미 중국인들에게 보배와 같은 존재”라며 “중국 본토에도 널리 알려져 현재는 중국인들의 관광코스로 될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센터에 있는 중국어 학교 1,200명의 학생 중 15%가 비중국인들이다. 한인, 백인, 일본인, 서남아시아인, 인도인을 비롯해 이슬람권 중동인 학생들도 현재 센터가 운영하는 중국어 학교에 출석하고 있다.
센터 측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7명이던 CSL(Chines Second Language) 클래스 학생은 지난 2009년 120명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뛰었고 올해 등록 수는 10월 말 현재 200여명이다.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이다.
첸 수석디렉터는 “최근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질서의 ‘수퍼파워’로 등장한 이후 타커뮤니티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이중 한인들을 비롯한 이민 커뮤니티의 반응이 뜨겁다. 한 예로 지난 여름 3박4일 동안 진행되는 중국어 캠프 참가 100명 학생 중에는 80%가 비중국인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첸 디렉터는 아울러 “한인들은 주로 교회를 위주로 한글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나 중국 커뮤니티는 중국 커뮤니티 센터를 위주로 중국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며 “중국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상호 긴밀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힘이 막강하다”고 말한다.
한편 ‘사우스코스트 중국 커뮤니티 센터’는 현재 정식 학교 인가를 추진 중이다. 3년 내에 K~6학년 과정 정식 중국어 사립학교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 후 반응이 좋으면 기금운동을 시작 K~12학년 과정의 ‘인터내셔널 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든 교육도 중국어(만다린)로 진행된다.
<이종휘 기자>
‘사우스코스트 중국 커뮤니티 센터’ 내에 있는 우지원 농구교실에서 한인 아동들. 이곳에는 한국어, 태권도 프로그램도 있다.
킹스턴 창업자 등 2천만달러 기부 결실
어떻게 세워졌나
이 센터의 모태는 ‘해외 중국인 학교’다. 지난 1976년 총 35명의 학생들로 이뤄졌던 중국인 학교는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해 현재 K~12학년 1,20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1990년대 들어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늘자 커뮤니티 센터의 절실함을 느끼고 지난 1990년대 말부터 기금을 모으기 시작, 총 2,0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2000년도에 공사를 시작한 이 센터는 지난 2004년 말에 완공, 2005년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건립기금 2,000만달러 중 어바인 소재 컴퓨터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인 ‘킹스턴’의 공동 창시자이자 CEO인 데이빗 선이 100만달러를 기증했다. 이를 기념해 센터 측은 창설 당시 중국어명을 선의 모친 이름을 따 ‘쿠안-유완 타이’ 센터로 명명했다.
또한 이 센터와 ‘중국인 학교’가 별도로 운영되던 것이 지난 2008년부터는 모든 운영이 ‘중국 커뮤니티 센터’로 통합됐고 그해 초대 풀타임 디렉터로 첸 디렉터가 임명됐다.
‘사우스코스트 중국 커뮤니티 센터’는 지난 2005년에 설립된 어바인 최대의 커뮤니티 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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