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팬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만 가끔씩 ‘라이브 카페’(혹은 ‘라이브 하우스’라고도 한다)를 찾아 신나는 라이브 음악을 즐기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미국에서는 텔리비전이나 브라운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유명 가수들을 라이브 카페에서 만날 기회가 많다.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 세계적인 스타들을 눈앞에서, 얼굴에 땀이 송송 맺히는 것을 직접 바라보며 생생한 음악을 듣는 것은 남가주에 사는 특권이라 하겠다. 또한 현재는 유명 가수가 아니지만 앞으로 스타가 될 ‘가능성’ 있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미래를 상상하며 연주를 듣는 맛도 제법 쏠쏠하다. 미국에 사는 또 다른 재미와 특권을 누려보자.


미국생활에서 여유를 찾는 것은 자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LA 주변의 라이브 하우스에서 유명 가수들을 접해 보는 것도 유익한 일이다.

남가주의 대표적인 라이브 카페는 전국에 13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하우스 오브 블루스(House of Blues)를 뽑을 수 있다.

또한 할리웃의 명소인 ‘록시 디어터’(The Roxy Theater), 록시 디어터와 LA 락음악의 쌍벽을 이루는 트루바도(The Troubadour) 등도 언더그라운드 밴드가 많이 출연하는 라이브 하우스의 대명사다.


톱가수·언더그라운드 음악인 수시 출연
디너와 함께 다양한 코미디·쇼 무대
웹사이트·전화 이용 스케줄 미리 확인을


유명 가수의 공연의 경우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만석이 될 수 있으니 미리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스케줄을 살피고,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부 공연이나 음식의 경우 현금만 받고, 21세 이상 출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ID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 하우스 오브 블루스

남가주에서는 웨스트 할리웃과 애나하임 다운타운 디즈니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의 명소 하우스 오브 블루스는 근사한 서던 캘리포니아식 저녁을 즐기면서 동시에 라이브 음악, 코미디 등의 다양한 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LA는 물론 시카고와 라스베가스, 샌디에고, 보스턴 등 전국 13개 도시에 지점이 있다.

고급스러운 음식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각종 무비 프리미어 파티와 기금모금 행사를 위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웨스트 할리웃의 경우 에릭 크립튼과 프린스, 브리티니 스피어,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같은 유명 스타들이 출연했으며, 할리 베리, 러셀 크루와 같은 수퍼 스타들이 단골손님이라니 운 좋으면 이들을 마주치는 행운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그날 그날 행사에 따라 티켓 가격과 오프닝 시간이 다르니 방문하기 전 웹사이트나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하우스 오브 블루스는 몇몇 일요일에는 찬양밴드의 공연과 브런치가 함께 선보이는 ‘가스펠 브런치’(Gospel Brunch) 행사를 펼치는데 미리 구입하면 브런치 가격까지 포함한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웨스트 할리웃 지점

주소: 8430 W Sunset Bl. West Hollywood, CA 90069-1910

문의: (323)848-5100, 레스토랑 호스트 스탠드 (323)848-5136

시간: 매일 시간이 바뀔 수 있어 미리 문의해야 한다.

주요 행사: 31일 오후 8시 핼로윈 파티, 11월1일 폴 길버트(Paul Gilbert) 공연, 4일 ‘릴 빅 피시’(Reel Big Fish)와 ‘골든핑거’(Goldenfinger), 5일 그레이트 빅 시(Great Big Sea), 10일 션 힐리(Sean Healy)와 스테레오플릭스(Stereoflix) 공연

▲애나하임 지점

주소: 1530 S. Disneyland Dr. Anaheim, CA 92802

문의: (714)778-Blue(2583), 레스토랑 호스트 스탠드 (714)520-2334

시간: 주 7일 오전 11시~새벽 1시30분, 음식 서브 오전 11~밤 10시, 해피아워 주 7일 오후 10시~새벽 1시30분

주요행사: 31일과 11월7일 가스펠 브런치, 11월1일 DJ 셰도우 라이브 공연피존 존(Pigeon John), 행크 스콜피오(Hank Scorpio) 공연

홈페이지: www.houseofblues.com

■ 더 록시 디어터

엔터테인먼트의 천국인 웨스트 할리웃에 자리 잡은 랜드마크다.

클래식하면서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록시 디어터는 선센 블러버드 상에 위치한다.

하우스 오브 블루보다는 좀 더 로컬 전통이 가미된 라이브 카페로 LA의 오래된 라이브 카페의 명맥을 유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라이브 카페 중 하나이며 유명 인사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주로 락과 헤비메탈이 중심이지만 최근에는 R & B, 재즈 같은 음악도 많이 선보인다.

주소: 9009 West Sunset Bl. West Hollywood, CA 90069

문의: (310)278-9457

시간: 월~금요일 낮 12~오후 6시, 토~일요일 오후 8~새벽 2시

주요 행사: 30일 오후 7시30분 핼로윈 행사, 11월6일 오후 1시 LA Vegan 맥주 축제

홈페이지: theroxyonsunset.com

■ 더 트루바도

록시와 더불어 LA 락음악 카페의 쌍벽이라 할 수 있다.

1957년 문을 연 이후 웨스트 할리웃의 컨템포러리 뮤지션들에게 데뷔 공연기회를 제공해 왔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엘튼 존, 제임스 테일러, 탐 와이츠로, 그들 역시 데뷔 시절 트루바도의 공연을 통해 인지도를 얻었다고 한다.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LA를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보는 명소로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최신식 라이브 콘서트홀의 위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LA 최고의 라이브 음악 카페로서 역사적이고 화려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소: Location 9081 Santa Monica Bl. West Hollywood, CA 90069

문의: (310)276-6168

시간: 주 7일 오후 8~새벽 2시, 부정기적으로 문을 닫으니 반드시 미리 확인할 것.

주요행사: 11월6일 마이크 골든(Mike Goldon), 11월7일 베어 인 헤븐(Bear in Heaven)

홈페이지: www.troubadour.com



라이브 하우스에는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것은 물론, 괜찮은 음식 맛을 즐길 수도 있다.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