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종종 우울하거나 울적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어린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좌절하거나 실망할 때 우울한 마음상태가 될 수 있다. 우울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상태로 정상적인 아동의 경우 비교적 빨리 보통으로 되돌아가서 우울한 마음이 없어진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우울한 마음이 오래 지속돼 결국 학업성적 저하 및 가정생활과 대인관계 등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어린이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일시적 기분-오래 지속 구분을
■ 우울증
■ 원인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한인여성 김모(34)씨는 얼마 전 아들이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식사시간이 되어도 배고프다는 말도 없고 평소처럼 목이 마르다고 음료수를 달라고 하는 일도 없어졌다. 가족은 물론 친구와도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고 방에 들어가서 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2주 가까이 이런 증상이 계속되자 김씨는 아들을 데리고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어린이 우울증은 여러 요인에 의해서 시작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두뇌에서의 생화학적 불균형, 심리학적 불균형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환경적인 요인이 우울증을 촉발할 수도 있다.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방법, 부모의 이혼 또는 별거, 가정폭력, 친구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부모나 친척 등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 사교성 부족 등이 우울증을 부추기는 환경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의 우울증으로 인해 부모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통제하는 부모, 자녀에게 무관심한 부모, 알코올 또는 마약에 중독된 부모, 걸핏하면 아이에게 욕을 하는 부모, 배우자와 자주 다투는 부모, 아이를 심하게 때리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 예방법과 대책
우울증은 단숨에 아이를 피폐해지게 만드는 심각한 질병이다. 따라서 부모가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부모의 관심과 칭찬, 사랑만이 아이의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단 아이에게서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면 가장 먼저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이아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엄마, 아빠는 네 편이다”라고 말해주며 아이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필요하면 주치의나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는 우울증 증상 완화 및 재발 방지에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방법이다.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을 중단할 때는 의사 권고에 따라 용량을 서서히 줄이면서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 우울증을 최대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청소년기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어 부모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 다음 증상땐 의심을…
일단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아이가 우울증 환자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1. 행동이 느려지고 말수가 준다.
2.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한다.
3. 학교에서 성적이 떨어진다.
4. 갑자기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말한다.
5. 말대꾸를 자주 한다.
6. 쉬운 숙제를 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7.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8.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한다.
9. 친구를 만나기 싫어한다.
10. 죽고 싶다고 말한다.
어린이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청소년기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린 자녀의 ‘거짓말’(Lie) 때문에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다 들통이 나면 부모는 일단 놀라고 당황한다. 부모가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명한 부모라면 무작정 아이를 나무라기에 앞서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된 동기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아이를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무조건 야단 말고 이유 들어라
■ 상습적 거짓말
1. 일방적으로 야단치지 말아라
부모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가 거짓말을 한 아이를 무턱대고 나무라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나 아빠에게 혼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
따라서 무조건 야단부터 치지 말고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부터 살펴봐야 한다. 아이에게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줘 거짓말부터 하게 만드는 것부터 없애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2. 거짓말을 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라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엄마나 아빠가 이해해 주었다는 사실만으로 아이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 같은 상황에서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3. 거짓말을 하도록 만드는 환경을 제거하라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습관화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
예를 들면 상습적으로 그릇을 깨트린 후 그릇을 깨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면 주위에 쉽게 깨질 우려가 있는 그릇들을 모두 치워버린다.
4. 솔직함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준다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전반적으로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깨우쳐준다.
5. 도서관에서 거짓말과 거짓말의 결과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스토리를 찾는다
아이에게 거짓말과 관련된 스토리를 읽어주고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한다.
6. 실수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를 인정하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한다
항상 실수하는 것은 괜찮다고 아이에게 말해준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7. 필요하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도 계속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거나 어린 나이에도 의도적으로 남을 해치려는 동기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도덕성 발달의 결함을 의미하므로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학교교장, 교사, 교육 컨설턴트, 아동심리학자 등 전문가를 찾아 원인을 찾아내고 교정해 줘야 한다.
8. 종종 벌칙을 시행 한다
시간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거짓말을 하는 아이에게는 정해진 벌칙을 시행한다. 주의할 점은 벌을 줄 때 옆에서 비아냥거린다거나 야단을 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를 일방적으로 나무라기에 앞서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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