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스하기 좋은 시기가 찾아왔다. 자동차 업체들이 페이먼트와 이자율을 낮추고 리베이트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베스트 딜’도 많아졌다. 리스 샤핑, 리턴에서 승계 방법까지 살펴보자.
4년 이상 소유땐 리스보다 구입이 유리
리시듀얼 밸류-실제가격 꼭 비교를
■더 적어진 페이먼트
자동차업체들이 리스에 다시 중점을 두는 데는 ‘리시듀얼 밸류’(리스차량 반납시의 가치)가 오른 데도 이유가 있다. 수요가 늘어난 중고차의 가격이 오르면서 리시듀얼 밸류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럭서리 브랜드의 경우 특히 리스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 BMW는 2011년형 335i 세단을 다운페이먼트 없이 월 519달러만 내는 36개월 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똑같은 차량을 5년 0.9%의 이자율로 구입한다면 4,550달러를 다운페이먼트해도 월 페이먼트는 698달러나 된다. 럭서리 브랜드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절반정도를 리스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혼다와 폭스바겐 등 비 럭서리 브랜드들도 리스 마케팅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혼다의 경우 인기 컴팩카인 2010년 피트를 노다운페이먼트에 월 210달러만 내면 되는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구입-리스 장단점 비교
리스 혹은 구입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는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3년 미만은 리스를, 그 이상은 구입이 낫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연 1만5,000마일 이상 주행하거나 △4년 이상 소유할 계획인 경우 구입을 권장한다. 반면 △주행 마일리지가 적고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적거나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 리스가 더 유리할 수 있다.
■리턴차량은 깔끔하게
보통 리스가 종료되기 한 달전 리스회사에서 인스펙션을 하게 되는데 리턴되는 차량은 반드시 ‘좋은 상태’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정기 점검과 메인테넌스를 빠뜨리면 안 된다.
특히 인스펙션이 나오기 전에는 스크래치를 없애고 차량 표면에 윤택을 내는 디테일을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비용은 100달러 정도.
외부에 스크래치 같은 손상이 있다면 미리 수리를 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평균 500~800달러 정도를 물어야 한다.
리스의 경우 보통 연 주행거리는 1만~1만2,000마일 정도, 초과시에는 마일당 18~25센트를 부과한다. 만약 주행거리가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면 사전에 마일리지를 추가하는 게 현명하다. 마일리지 구매는 언제든 가능하지만 리스 만료기간이 가까울수록 요금이 더 비싸진다.
■리스를 타인에게 승계한다
차량을 리스하는 중 여러 사정으로 약정된 기간보다 빨리 리스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리스트레이더 닷컴’(leasetrader.com) ‘스왑어리스 닷컴’(swapalease.com) 등 전문 웹사이트를 통해 리스를 승계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들 사이트의 경우 새로운 리스 승계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리스차량을 내놓으면 새로운 리스 계약자가 명의를 변경하고 남은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것이다. 이 같은 리스승계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리스트레이더 닷컴의 경우 리스 차량을 올려놓을 경우 89달러, 이전비용 149달러를 내야하며 리스회사에서도 이전 비용을 따로 부과한다. 예를 들어 닛산은 75달러, 머세데스 벤츠는 595달러다.
■구입땐 마켓밸류 비교
리스 기간이 종료되면 차를 돌려주거나 아니면 리스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그 차를 구입할 수도 있다.
또 예를 들어 ‘포드크레딧’ 혹은 GMAC 등 계열 파이낸싱 업체를 이용하는 딜러에서 차를 리스했다면 보통 리스가 끝났을 때 어느 GM, 포드 딜러에 반납해도 된다. 반면 에이전트나 브로커 혹은 다른 독립 리스컴퍼니를 이용하는 딜러는 해당되지 않는다.
리스차량을 살 경우 반드시 ‘리시디얼 밸류’를 따져야 한다. ‘에드먼즈 닷컴’의 ‘실제 시장 가치’(True Market Value)와 비교해 TMV가 리시듀얼 밸류보다 높거나 같다면 ‘굿 딜’ 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리시디얼 밸류가 TMV보다 낮다면 딜러 측과 이에 대해 협상할 필요가 있다.
■숨은 비용 체크, 3년 적당
리스에서 흥정을 하려면 전문 용어 몇 개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자동차 가격을 뜻하는 ‘현시가로 계산된 비용’(Capitalized cost), 이자율을 의미하는 ‘금전 요소’(Money factor), 리스 만료 시 차량의 가격을 말하는 리시듀얼 밸류(Residual value)등이다.
리스의 장점은 비교적 적은 다운페이먼트(혹은 노 다운페이먼트)와 월 페이먼트로 새 차를 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꼼꼼히 챙겨할 부분이 많다. 우선 지나치게 낮은 월 페이먼트라면 숨은 비용 등이 포함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같은 광고에는 ‘숨은 비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월 페이먼트에 판매세나 각종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다운페이먼트와 은행 수수료, 시큐리티 디파짓 등과 연 마일리지도 점검사항이다. 리스 기간은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3년 정도가 적당하다.
<이해광 기자>
자동차 리스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내 ‘101버몬현대’의 세일즈맨이 고객에게 새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휘진 기자>
‘리스트레이더 닷컴’은 차량을 리스하는 중 여러 사정으로 약정된 기간보다 빨리 리스에서 빠져나오고 싶을 때 리스 승계자를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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