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으로 일하면 하루 종일 불평만 듣고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와중에 시간을 내어 교실수업을 참관하며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고 교사들이 어떻게 가르치는가 Teaching 과 Learning을 focus할 때 저는 제일 즐겁습니다. Curriculum(교과과정)과 Instruction(수업)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속적인 배움을 제 딴에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장 일에는 수업 지도자(Instructional Leadership) 역할과 관리자(Operations) 역할로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수업 지도자로서 교사의 수업을 관찰하고 저의 feedback을 교사들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교장 일의 보람을 느낍니다.
저희 학교 내에서 티처 스터디 그룹이 있듯 제가 속해있는 교육구에는 교장 스터디 그룹이 있어서, 더 배우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여 교장들끼리 스몰 그룹을 만들어 같이 책도 읽고 토론하고 서로의 학교를 방문하여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와 다른 학교의 수업도 관찰(observation)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신학년도에 선택한 Principal Study Group은 Rigor, Relevance and Relationships 스터디 그룹으로,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을 계발하고, 가르침에 있어 교사들이 학생들과 연관성을 짓고, 서로의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여,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책들을 읽고 또 수업방문도 하고 있습니다.
International Center for Leadership in Education에서 출판한 책 두 권을 읽고 서로 다른 커뮤니티의 7명의 교장들이 경험, 교장 경력 햇수가 다른 다양한 자질과 생각과 교육철학을 서로 얘기할 때 아주 파워풀한 지식 공유가 됨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G교장은 고등학교 교장으로 있다가 초·중학교 매그닛 교장을 시작했고, J교장은 특수아동 클래스가 아주 많은 학교의 교장아고, W교장은 부유한 동네 조그만 학교의 교장이고, S교장은 히스패닉이 대다수인 학교의 교장이며, A교장은 베벌리힐스 근처의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으로 옛날에 저의 학교에서 교사로 일한 적이 있어서 제가 편하게 느끼고 있으며, M교장은 UCLA 북쪽의 대학교수 등 고학력 수준의 학부모들이 많은 학교에서 일하는 교장입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7명의 교장들이 서로 같은 study group에 속해 있습니다. 서로에게 배우게 되니 “배움은 사회적인 것(Learning is a social process.)”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제가 저희 학교에서 오늘 수업을 관찰한 교사는 아주 잘 가르치고 학부모들과의 관계도 좋으며 자기 클래스의 모든 학생들을 “학자들(scholars)”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진정한 학자들의 자격이 무엇인지 학생들과 논의하여 다음과 같은 차트를 만들어놓고 학생들에게 상기시킵니다.
▲호기심이 많다. (Are curious.)
생각이 깊은 질문을 한다. (Ask thoughtful questions.)
▲장기적이고 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Have long and short-term goals.)
▲많은 다양한 자료를 사용한다. (Use many and various resources.)
▲지식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다. (Have a thirst for knowledge.)
▲항상 더 많이 배울 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Know there is always more to learn.)
프로젝트 중심의 배움(project-based learning)으로 오는 11월2일 선거가 있으니 시사에 맞게 학생들에게 모의 선거(mock election)도 참여하게 하고 학생들의 잠재성 개발에 노력하고 학생들의 속마음을 귀담아 들어주도록 노력하는 그 교사의 수업 관찰은 저의 힘든 교장 일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그 수업 관찰로부터 배우게 된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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