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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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child in your classroom is like a starfish.
Even if others think you cannot make a difference, never give up.
그대 교실 안의 모든 어린이가 한 마리 불가사리다.
설혹 남들은 그대의 변화 창조를 의심할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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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교정을 가로질러 오피스로 가는 길입니다. 얼핏 눈인사로 지나치던 키 큰 금발의 남학생이 가던 길을 되돌아와 악수를 청하며 진지한 미소를 머금고 말합니다.
"나 기억나죠? 몇 학기 전 ‘커뮤니케이션 개론’ [COMM 101] 수강했던 마이클이에요." "…… 맞아, Michael Heinzmann, 맞지? A학점을 준 기억이 나는데."
그렇게 잠시 교정 한복판에서 반갑게 이 삼분 정도 나눈 얘기의 핵심은 이랬습니다. 원래 공대 지망생이던 독일계 미국 학생 마이클은 COMM101 과목에 크게 매료된 나머지 아예 전공을 커뮤니케이션 학으로 바꾸고 이제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할 예정이란 것. 그리고 직장은 이미 뉴욕 어느 저명한 광고회사에 잡혀 있다는 것. 결론은, 우연히 내 과목 하나가 그의 진로를 심각하게 바꿨다는 것.
이른 아침부터 기분 좋은 대면에 혼자 미소를 지으며, 아직도 새벽이슬을 듬뿍 머금은 잔디 위 가을 햇살을 만끽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가만! 내가 한 젊은이의 삶을 제법 심각하게 변화시킨 모양인데, 정작 그런 변화의 주역인 나는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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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child in your classroom is like a starfish.
Even if others think you cannot make a difference, never give up.
그대 교실 안의 모든 어린이가 한 마리 불가사리다.
설혹 남들은 그대의 변화 창조를 의심할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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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이야기" [the Starfish Story]가 떠오릅니다. 언젠가 글 쓰는 사람이 사색을 하며 해변을 걷습니다. 멀리 어떤 어린이 하나가 물가에 바짝 붙어 온몸을 흔들며 춤 추는듯한 광경이 보입니다. 궁금해진 작가, 잰 발걸음으로 다가가 보니, 어린이는 해변가에 한없이 널린 불가사리들을 하나씩 집어 바닷물에 던져 넣는 중입니다. 뜨거운 여름 오후 햇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똑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는 중입니다.
잠시 바라보던 작가가 묻습니다. "이 보게 어린이, 지금 뭘 하는 중인가?" 잠시 몸짓을 멈춘 어린이가 말합니다. "불가사리들을 살리는 중이에요. 파도는 밀려가고 햇빛은 뜨겁고, 내가 얘들을 물에 던져 넣지 않으면 다 죽고 말아요." 고개를 끄덕이던 작가가 묻습니다. "하지만 이 넓은 해변에 저토록 널린 불가사리들을 ....... 네가 그런다고 뭐 크게 달라질 게 있겠니?"
그러자, 어린이는 허리를 구부려 또 한 마리의 불가사리를 집더니 바닷물 속으로 던져 넣습니다. 그렇게 불가사리 한 마리가 물 속으로 낙하할 때 그 어린이가 말합니다. "나 땜에 방금 저 놈은 살았잖아요?"
"I just made a difference for that one."
워낙 잘 알려진 얘기라, "YouTube"로 확인해보니 벌써 여러 버전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아직도 여러 사람들에 의해 활발하게 재창조/재생산중인 이 얘기의 뜻은 과연 뭘까요? What’s the moral of the stroy? 이 애기의 교훈은 과연 뭔가요?
간단합니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말란 겁니다. 천직을 "Call"이라 하지요.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주어진 사명을 소명의식으로 행하란 겁니다. 그리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란 겁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라는 겁니다. 결코 포기하진 말라는 겁니다. Never Give Up!
나 같은 사람이 무슨 그리 중요한 변화를 불러 오겠는가? 나 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바뀔까? 나 혼자 이렇게 애써봐야 세상이 바뀔 리 있겠는가? 바로 이런 생각들을 접으란 얘기입니다. 그렇게 해변에 득실 하게 깔린 수 만 마리의 불가사리들, 내가 한 두 마리 물에 던져 넣는다고 얘들이 뭐가 크게 달라지겠어? 바로 그겁니다. "I just made a difference for that one." 나 땜에 저놈은 방금 살았잖아요!
Make a difference, One Student at a Time! 한 번에 한 학생씩 그렇게 변화를 불러 오라!
그렇게 한 학생이 모이고 모여 수만 마리의 불가사리 떼가 이루어집니다. 이른 아침에 만난 학생 마이클은 내가 알던 모르던 잠시 내 손을 통해 어덴가로 인도된 분입니다. 난 그저 여러 불가사리들을 한 번에 한 마리씩
던져 넣을 뿐인데 말입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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