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성적은 대학교 진학 때 고려되지 않는다. 시험 쳐서 들어가는 특수 고등학교 혹은 사립학교가 아니라면 고교 진학 때에도 고려되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에서 중학교 시절은 중요시된다. 모든 기록이 대학교 진학에 반영되어 긴장해야 하는 고교생활과 달리 여유 있게 자신의 아카데믹 재능을 마음껏 분출시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해야 훨씬 여유로운 고교생활이 가능하다. 영재 중학생이 도전해 볼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소개한다.
SET(Study of Exceptional Talent)
미국의 대표적인 영재교육기관인 CTY에 개설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Julian C. Stanley 박사가 설립했는데, 2005년 그가 세상을 뜬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The Julian C. Stanley Study of Exceptional Talent’라고도 부른다.
SET의 모체는 Julian C. Stanley 박사가 1971년 존스 홉킨스 대학에 개설한 Study of Mathematically Precocious Youth(SMPY). 이 프로그램은 수학에 뛰어난 영재 중학생을 구별하려고 했는데, 대학 수능시험인 SAT를 그 기준으로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이 발전하여 1991년 SET 프로그램이 된다.
SET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만 13세 전에, SAT의 Critical Reading 혹은 Math에서 70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700점이라면 대략 12학년 기준 상위 5%를 가리킨다. 12학년에 700점을 받아도 잘 받은 것인데, 이를 13세 전에 해내야 한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기가 힘들다.
매년 200~400명 정도의 학생들만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다. 13세가 넘으면 한 달에 10점씩을 더 받아야 하는데, SAT 점수 만점이 800점인 관계로, 산술적으로는 13세 10개월 때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몇 가지 혜택이 있다. 하나는 멤버들을 위한 뉴스레터가 우송되는데, 이 뉴스레터에는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교육 기회들이 소개된다. 두 번째로는 CTY에서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영재잡지인 Imagine이 우송된다. 세 번째로는 우수한 여름캠프, 인턴십 정보가 실린 웹사이트인 Cogito.org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외 회원들끼리의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되고, 개인별 상담도 해준다.
▲관련 웹사이트: cty.jhu.edu/set/index.html
■ Jack Kent Cooke Foundation의 Young Scholars Program
Jack Kent Cooke는 미국의 유명한 사업가이자, 미디어 소유자이며, 스포츠팀 소유자였다. 원래 캐나다에서 태어난 그는 대공황기를 맞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14세부터 백과사전을 파는 일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둬, 미디어 재벌, 스포츠팀 재벌이 되었다. Washington Redskins(NFL), Los Angeles Lakers(NBA), Los Angeles Kings(NHL)가 그의 소유였다.
1997년 생을 거뒀는데, 그의 유언에 따라 전 재산인 8억2,500만달러로 Jack Kent Cooke Foundation을 설립했다. 2000년도에 처음 시작된 이 재단에서는 지금까지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들에 재정지원을 해왔는데, 해마다 그 혜택을 받는 학생들은 약 650명에 이른다.
이 재단에서 운영하는 ‘Young Scholars Program’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하지만 그 선발은 중학교 7학년 때 한다. 해마다 약 1,000명의 중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데, 선발되는 인원은 50명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심하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는 학생들 가정의 평균 연간 수입은 2만5,000달러이고, 90%의 학생들 가정이 연소득 6만달러 이하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고등학교 때부터 필요한 학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멤버들 간의 네트워킹 행사에도 초대된다. 11학년 때는 대학진학을 위한 특별 웍샵을 진행하기도 한다.
▲관련 웹사이트: www.jkcf.org
■ The Institute for Educational Advancement의 Caroline D. Bradley Scholarship
탁월한 중학생을 선발, 고교 재학 때 학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비영리기관인 The Institute for Educational Advancement가 제공한다.
2002년 처음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5명 학생을 선정했는데, 차츰 지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전국적 규모를 갖추는 것이 목표. 지금은 연간 약 15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잭 켄트 쿠크 영 스칼라 제도와 마찬가지로, 동료들끼리의 네트웍과 웍샵 기회를 제공하고,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학업에서의 지도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간 15명 정도만 선발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여기에 선발된 학생들끼리의 교류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곤 한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7학년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지난 2년 사이 전국적 규모의 시험에서 한 과목 이상의 주요 과목에서 97%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어야 한다. SAT 시험에서는 Critical Reading 혹은 Math에서 500점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그 외 지적 호기심, 리더십, 뚜렷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을 갖고 있는 학생들만이 도전이 가능하다. 2010년의 경우 5월17일이 지원서 마감일이었다.
한편 이 재단에서는 중학생 대상의 학업 가이드 프로그램인 Pipeline to Success와 영재 중학생을 위한 여름캠프 프로그램인 Yunasa Summer Camp for the Gifted도 운영한다.
▲관련 웹사이트: www.educationaladvancement.org
■ Davidson Institute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1999년 설립된 Davidson Institute 역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젊은 학생들을 위한 재단이다. 원래는 소프트웨어 판매회사를 했던 Bob과 Jan이 회사를 정리하고 만든 재단이다. 이들은 특히 18세 이하의 학생들, 그 중에서는 99.9%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학생들에게도 해당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첫째는 Davidson Young Scholars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5~18세의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하여 컨설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지원한다. 매달 지원서를 받아 학생들을 선발하며, 지원자는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여야 한다.
두 번째로 Davidson Fellows Scholarships는 18세 이하의 학생들이 주요한 학업 분야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냈을 경우 이중에서 선발하여 1만달러에서 5만달러까지를 수여한다. 2001년 이래 이 재단에서는 지금까지 127명의 학생들에게 310만달러를 지급했다.
세 번째는 THINK Summer Institute. 이는 네바다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3주짜리 여름캠프 프로그램이다. 13~16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네바다 대학의 교수들이 진행하며 수업의 수준은 대학생 수준이다. 여기를 마쳤을 경우 대학 6학점이 부여된다.
▲관련 웹사이트: http://www.davidsongifted.org/
중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자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으며, 도전의식도 심어줄 수 있다.
미국에는 중학생을 위한 다양한 영재프로그램들이 많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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