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기 흉한 ‘셀룰라이트’ 발병 원인-치료법
울퉁불퉁 튀어나온 보기 흉한 셀룰라이트(Cellulite). 여자라면 셀룰라이트를 제거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적이 누구나 한번 쯤 있을 것이다. 사실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것은 병은 아니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없어지지 않는 셀루라이트 때문에 다리 내놓기를 고민하거나, 마른 체형이어도 허벅지나 종아리 등에 보이는 셀룰라이트 때문에 한숨 쉬는 여성들이 많다. 셀룰라이트는 왜 생기는지 원인을 살펴보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들어 알아보았다.
#셀룰라이트란
모든 여성은 대부분 셀룰라이트를 갖고 있다.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는 “여성의 80% 이상 거의 대부분 여성에게 셀룰라이트가 있다”며 “셀룰라이트는 왜 생기는지는 그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영향,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등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셀룰라이트를 지방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셀룰라이트는 지방이 아니다. 일반적인 지방과는 차이가 있다. 지방은 부드럽고 소프트하지만 셀룰라이트는 지방이 섬유질과 근육에 네트처럼 뒤엉켜 있고, 그 위를 다시 섬유막이 둘러싸고 있다.
지방이 많은 피하 지방층에 지방이 섬유막과 울퉁불퉁하게 뭉쳐져 있어 육안으로 보기에도 귤껍질처럼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보이거나 잔물결이 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혹은 손으로 집어 만져 보았을 때 피부 결절이 두드러지게 보이면서 만져지기도 한다.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 팔 등에 잘 생긴다. 특히 하체부위에 더 잘생기기 때문에 여성들이 엉덩이 허벅지 등 ‘하체 비만의 골치덩이’로 고민한다. 또 한번 생기면 없애기가 힘들고, 지방분해가 일어나기도 힘들다.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원인은
10명중 8명꼴로 셀룰라이트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이유는 따로 있다. 여성 호르몬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이 허벅지 같은 부위에 지방합성을 돕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특정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게 만든다. 때문에 허벅지, 엉덩이 등 여성이 지방치 축적되기 쉬운 부위에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쉽다.
그렇다고 살 찐 사람이나 비만인 사람이 셀룰라이트가 더 잘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마른 체형에게도 셀룰라이트는 엄연히 존재한다. 다만 뚱뚱한 사람들이 더 잘 보이기 때문에 뚱뚱하면 셀룰라이트도 잘 생기거나 많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또 살이 찐다고 해서 셀룰라이트가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다. 비만과 관계없이 모든 체형에 나타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양 여성은 백인이나 흑인보다는 덜 생기는 편이다. 인종 중에서는 백인 여성이 더 잘 생긴다. 엄마가 셀룰라이트 문제가 심했다면 그 딸 역시 셀룰라이트가 잘 생길 수 있다.
여성 호르몬도 큰 영향을 끼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섬유모세포 증식과 부종을 유발해 지방 합성을 늘린다.
사춘기 때인 14~15세부터 에스트로겐이 활발해지면서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시작하거나 증가한다. 임신 후 더 생겼다는 사람도 있다. 임신하면 프로락틴과 인슐린뿐 아니라 체내 수분이 증가하면서 셀룰라이트가 보다 더 잘 생성될 수 있다.
또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늘면서 지방 합성도 증가해 셀룰라이트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섬유소가 부족한 식단이나 비만 요인이 되는 식단 역시 셀룰라이트 생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운동 부족도 마찬가지. 운동을 안하면 지방은 증가하고 근육량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박 전문의는 “채소를 먹는다고 셀룰라이트가 안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채소를 더 많이 먹고 항산화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셀룰라이트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운동 역시 셀룰라이트를 줄이거나 예방하는데 좋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 피임약 사용 여부 역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로 인해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는 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운동부족·혈액순환 장애 등 탓
허벅지·종아리·엉덩이에 생겨
여성 10명중 8명 꼴 ‘골머리’
완치 가능한 수술·치료법 없어
살 빼고 운동하면 예방에 도움
크림·마사지는 일시적 효과
#치료법은 어떤 게 있나
사실 병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이나 딱히 치료약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바르는 제품이나 마사지 등 셀룰라이트 표면을 일시적으로 매끄럽게 하거나 빛에 의해 탄력이 생긴 것처럼 느끼게 해주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 된다. 박 전문의는 “완벽하게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는 치료법은 아직까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나 치료법에 고친다거나 없앤다는 표현을 쓴다면 과대 광고”라 지적했다.
셀룰라이트의 치료법은 완전히 없앤다기보다는 외양을 보다 좋게 만들거나 보다 덜 보이게 미용차원의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FDA 승인을 받은 벨라스무스(VelaSmooth), 트라이 액티브(TriActive) 등이 나와 있는데, 전자 가열(radio frequency heating)을 통해서 지방을 데워 조금씩 줄여주는 방법이다. 빛과 고주파 에너지에서 나오는 열로 셀룰라이트를 생성하는 지방조직을 데워 지방 분해를 촉진하며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셀룰라이트는 지방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방흡입을 해 체중이 줄거나 체형이 바뀌어도 셀룰라이트는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 지방흡입술은 수술이라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오히려 수술 후 더 울퉁불퉁해 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피부 깊숙이 마사지 하는 마사지는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하며 마사지로 진피층과 지방층에 연결된 섬유성 격막을 풀어주며 독소나 불필요한 수분을 빼내는 방법. 마사지를 하고 나서 1~3시간 이후에는 외양이 좋게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으나 역시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엔더몰로지마사지(Endermlolgie), 리포마사지(lipomassgae) 등이 있다.
크림이나 로션 등은 노화방지제가 들어 있는 것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이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된 제품은 없다. 큰 부작용이 없고, 환자의 기분이나 빛에 따라 부드럽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유럽에서 나온 메소테라피의 원리는 지방흡입술처럼 지방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혈관 확장제인 아미노필린, 호르몬, 효소, 허브 액기스, 비타민, 미네랄 등 섞인 약물을 셀룰라이트가 뭉친 부위에 주사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지방을 녹이고, 지방 배출을 돕는 방법이다. 하지만 약물을 섞는 방법에 기준이 없고, 약물을 만들어내는 실험실 마다 다를 수 있으며 어떤 약물이 섞였는지 모를 수도 있다. 또 약물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또 FDA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에 탄력을 주고 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체중이 줄면 셀룰라이트로 흉한 피부 개선에 효과적. 물론 체중을 줄여도 셀룰라이트가 생각만큼 줄지 않을 수도 있다.
#튼살
튼살 역시 셀룰라이트와 비슷하다. 호르몬과 관계가 깊다. 대부분 여성들이 임신을 하거나 사춘기 때 크면서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임신을 해도 안 생기는 여성이 있는 가하면, 사춘기 때도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몸이 갑자기 빨리 자라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셀룰라이트처럼 튼살 역시 생기면 없애기 힘들다.
레이저 테라피, 여드름 치료제 레트나 A, 고주파 치료 등이 사용된다.
#흉터
상처가 생기고 나서 흉터가 생기는 것은 피부가 자체적으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어막을 치면서 생긴다. 어린이의 경우 손톱으로 긁힌 상처가 일생 가는 경우도 있다. 박 전문의는 “오래된 상처나 흉터는 없애기는 힘들지만 상처 부위가 빨갛거나 상처가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를 태우지 않고 치료하는 레이저 치료나 피부 박리술 등이 흉터 치료에 쓰인다. 피부가 긁히거나 작은 부상을 입었을 때는 항생제 연고나 크림을 바르거나 반창고를 붙여 상처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 전문의는 “대개 딱지가 생기면 흉터가 안 생길 것이라 여기지만 상처가 생겼을 때 연고나 크림을 발라 습기나 물기가 있어야 흉이 안 진다. 또 새 피부가 더 잘 올라오는 데 도움된다”며 “그러나 딱지가 생겼는데 딱지를 떼면 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섬유소 풍부한 음식 먹어야
#셀룰라이트 예방하기
셀룰라이트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방법도 딱히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체중이나 비만은 체중을 줄이고, 근육량을 키우면 셀룰라이트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방이나 탄수화물은 적당히 섭취하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다.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5일은 운동한다.
스트레스는 관리하며, 담배는 끊고 음주는 적당히 한다.
또 여자아이는 사춘기 전에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지도한다. 너무 한 자세로 고정적인 생활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셀룰라이트를 없애준다는 크림이나 제품을 너무 맹신하지 않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허벅지나 엉덩이, 팔 등에 울퉁불퉁 귤껍질처럼 생긴 보기 흉한 셀룰라이트 때문에 고민인 여성들이 많다.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가 셀룰라이트 때문에 찾아온 한 여성의 팔 부위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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