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국에서 2001년부터 시행되어 온 NCLB (No Child Left Behind) 법은 학교나 교육구가 Adequate Yearly Progress(AYP), 즉 매년 적절한 향상을 성취해나가도록 요구하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999년부터 공립학교 책무성 법(Accountability Act)의 하나로 API(Academic Performance Index) 점수를 초중고 공립학교마다 내고 있습니다.

API 점수는 최저 200점에서 최고 1,000점으로 평가되며, 학교 평균이 900점이 넘으면 매우 우수한 학교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학교 점수가 800점이 넘으면 주 benchmark가 되니 학교가 괜찮은 편입니다. 이러한 API 점수의 기준은 해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지만 API 점수 하나 만으로 학교를 평가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각 학교 점수를 인종별로 산출하고, 사회 경제적 수준이 낮은 학생들, 영어 능숙도가 떨어지는 학생들, 그리고 장애학생들 별로 따로 성적을 내어서 모든 그룹이 노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는 학생들이 대체로 학업 성취도가 높은 편이라 2010년 API가 938로 매우 우수하게 나왔지만 성적이 좋은 학생들과 낮은 학생들 간의 성적 차이를 좁히기(closing achievement gap) 위하여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학하기 전 교사연수 시간에 CST를 학년별로 또 스킬별로 어느 부문에서 학생들이 잘했고 어느 부문을 더 잘해야 되는지를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여 분석(data analysis)해 보았습니다. 몇 퍼센트(%)의 학생들이 advanced와 proficient에 각각 있으며, 어떤 학생들이 basic, below basic, bar below basic인지 명단을 확인(identify)해 보았습니다.

정확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학교예산과 교사연수의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려면 교사, 교장, 학부모들이 공동 협력하여 어른들도 계속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대체로 좋은 학생들도, critical thinking skill(판단력), creative thinking skill(창의력), problem solving skill(문제 해결력) 등은 시험에 나오지 않으므로, CST 성적이 좋다고 안이한 마음으로 지내면 21세기에 경쟁하고 성공할 수 있는 학생으로 준비가 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학교교육이 학생들의 잠재성을 최고로 계발해주고 사회, 국가,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준비해 주는 것인지, 시험점수 한가지로 학교와 학생들을 구분하고 학교가 시험 치르는 기관으로 바뀐 듯한 미국 교육 시스템을 염려하는 교육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창조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설득시키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증거를 가지고 증명하고, 다양한 견해로 이슈를 해석하는 힘은 표준학력고사나 학습기준 테스트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한 학교의 발전은 교장의 리더십 아래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이 공동 협조(collaboration)할 때에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매일 느끼면서 교육현장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자녀가 CST(California Standards Tests)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안이한 생각을 갖지 말고 계속해서 우수한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더 노력을 해야 하는지 분석과 진단을 해야 합니다.

각 학교의 API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love of learning)을 키워주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진정한 배움을 점수 하나만으로 측정할 것이 아니라 배움을 사랑하고 읽기, 쓰기,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자신감이 있는 그리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학생들이 되도록, 교육자 및 학부모가 한 팀이 되어 계속 노력해가야 할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아닌 다른 주의 학부모들은 거주하는 주의 주 교육부(State Department of Education) website를 찾아보시거나 해당 교육구의 website를 방문하셔서 학력고사 내용에 대해 정확한 인포메이션을 갖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