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세군도 비스타마 스쿨
2005년 9월 문을 연 비스타마(Vistamar School) 스쿨은 남가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립학교 중 하나이다. 전교생이 200명을 약간 웃도는 소규모 학교지만 과반수가 석·박사를 소지한 뛰어난 교사진과 실용주의 교육철학이 바탕이 된 우수한 교육과정으로 매년 많은 졸업생들이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전 세계의 수많은 언어 중 스패니시와 중국어를 가장 쓸모 있는 ‘전략적 언어’로 지정해 두 언어를 재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교육시키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구성훈 기자>
2005년 9월 오픈한 사우스베이 지역의 명문사학 비스타마(Vistamar) 스쿨 전경. <왕휘진 기자>
교사 절반이 석·박사… 스패니시·중국어 교육 화제
소수계 학생이 절반, 금년 졸업생 대거 명문대 진학
■총 7만6,000스퀘어피트 규모, 캠퍼스 확장 한창
학교 역사가 5년에 불과한 관계로 캠퍼스 확장이 한창이다. 실내 체육관, 2개의 사이언스 랩, 여러 대의 컴퓨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아카데믹 커먼스, 웨이트 트레이닝 룸 등을 갖추고 있다. 9~12학년 고등학교로 사우스베이 엘세군도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7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웨어하우스 내부를 학교시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하버드, 스탠포드 등 올해 졸업생들 112개 대학 합격
지난 6월 모두 41명의 학생들이 졸업했으며 이중 2명을 제외한 39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2010년 졸업생들이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은 총 112개교로 하버드, 스탠포드, 프린스턴, 브라운, 코넬, 노스웨스턴, 미시건, UC 버클리, UCLA, USC, 카네기 멜론 등 명문대가 대거 포함돼 있다. 비스타마 졸업생들이 진학한 대학들로부터 받아낸 무상 학비보조금은 총 60만달러에 달한다.
■17개 AP 과목 개설, 대학 카운슬링 프로그램 우수
졸업을 위해서는 영어 4년, 수학 3년, 외국어 3년, 실험과학 3년, 사회과학 및 역사 3년, 시각 또는 공연예술 1년 등 총 21개의 1년 과정 클래스를 이수해야 한다. 여기에 추가로 모듈러 사이언스(1년), 월드 스터디스(1년), 컴퓨터(1년) 등을 택해야 하는 등 터프한 교과과정을 요구받는다. 또 80시간 이상 커뮤니티 봉사, 9~12학년 1년에 한 차례씩 세미나, 시니어 전시 프로젝트 등도 졸업을 위해 마쳐야 한다. 영어, 수학, 통계학, 경제학, 역사, 지리, 스패니시, 중국어 등 모두 17개 AP 과목이 개설돼 있다.
학생들이 활발히 참여하는 교내 클럽은 애니메이션(anime) 클럽, 댄스클럽, 수학클럽, 골프클럽, 모델 유엔, 사진클럽, 라틴클럽, 로보틱스 클럽, 스피치 클럽 등 30여개에 달하며 스포츠는 8개 종목에 17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전교생의 75% 이상이 최소 1개의 스포츠팀에 소속돼 있다.
모든 학생들이 우수한 4년제 대학에 지원해 합격할 수 있도록 완벽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대학 카운슬링 및 라이프 플래닝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가정과 학교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조언자(advisor) 시스템도 자랑거리다. 또 모든 학생들이 체력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합격률 50%, 소수계가 절반 차지
올 가을학기 현재 전체 학생 수는 217명으로 70여개 학교, 50여개 우편번호에서 학생들을 받아들였다. 올 가을학기에 195명이 지원해 50% 정도가 합격했다. 남녀가 각각 50%를 차지하며 한인학생 4명을 비롯해 소수계 학생이 절반에 이른다. 교사진은 30명으로 풀타임 24명, 파트타임 6명이며 이중 과반수가 석·박사 소지자이다. 학급당 학생수는 과목에 따라 작게는 4명, 많게는 18명이며 학생 대 교사비율은 7대1이다.
입학사정에서 지원자의 학교성적(GPA)과 사립학교 입학시험인 ISEE 점수, 영어 및 수학교사 추천서, 학생 및 학부모 인터뷰 등을 골고루 심사한다. 교사들로 구성된 입학위원회(Admissions Committee)가 모든 원서를 검토해 합격여부를 결정한 뒤 교장에게 결과를 통보하며 교장은 다시 입학위원회 멤버들과 상의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
지원자의 오픈하우스 참석이 요구되지는 않지만 학교 측은 학교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오픈하우스 참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2011~2012학년도 입학원서 마감일은 2월4일이다.
■ 재학생의 43%에 재정보조 혜택
2010~2011학년도 등록금은 2만7,700달러로 재학생의 43%가 재정보조 혜택을 받고 있다. 재정보조 신청을 원하는 학생들은 2월4일까지 모든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재정보조 신청여부가 입학여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전체 학생의 43%가 재정보조를 받고 있으며 일인당 평균 지원액수는 1만8,000달러에 달한다.
다민족·다문화 교육환경 자랑
짐 버크하이트 교장
“우리 학교는 5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명문사학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우수한 교사진과 학생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환한 미소가 인상적인 짐 버크하이트(사진) 교장은 “비스타마 스쿨은 세계 각국의 우수한 커리큘럼을 모델삼아 만든 독특한 교육과정, 남가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의 축소판인 교육환경이 자랑거리”라며 “현재 220명 수준인 재학생수를 향후 수년간 380명까지 늘릴 계획이며 캠퍼스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타 사립학교보다 규모가 작아 조용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 학업에 정진하길 원하는 학생들은 비스타마의 문을 두드려 볼 것”을 권했다. 명문 시카고 대학에서 역사와 철학을 복수전공 했으며 같은 학교에서 심리학 석사를 취득했다.
★학교주소: 737 Hawaii St. El Segundo, CA 90245
★전화번호: (310)643-7377
★웹사이트: www. vistamarschool.org
점수보다 의욕 넘치는 학생 선발
라이언 틸슨 입학처장
▲비스타마 스쿨이 원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
- 학업성적과 시험점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의욕이 넘치는 학생을 원한다. 또 스포츠, 예술, 커뮤니티 봉사, 리더십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온 학생이면 플러스로 작용한다.
▲인터뷰 때 무엇을 물어보는가?
- 학생과 학부모를 따로 인터뷰하는데 인터뷰는 격식 없는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학생에게는 ‘비스타마 스쿨 커뮤니티에 어떻게 공헌할 생각인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주어지며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비스타마 스쿨에 보내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5년 뒤 자녀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등의 질문을 한다.
▲외국어 중 스패니시와 중국어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제는 수많은 외국어 중 스패니시와 중국어가 대세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 두 언어에 능통하면 국제 경쟁력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스패니시 또는 중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것을 목표로 이들 언어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어 프로그램은 그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재정보조를 신청여부가 입학에 영향을 끼치는가?
-그렇지 않다. 합격여부가 결정되기 전에는 당사자가 재정보조를 신청했는지 전혀 모른다.
▲시험점수는 입학사정에 얼마나 중요한가?
-많은 사립학교들이 입학시험으로 채택하고 있는 ISEE 시험을 봐야 하는데 시험점수는 학생을 평가하는 한 가지 기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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