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날 축제는 말 그대로 이지역 한인들의 축제인만큼 많은 외국인들뿐 아니라 한인들도 대거 참석해 한국예술을 과시하는 장으로 열렸다. 하지만 총영사관에서 참석한 총영사와 영사들은 기념식 순서가 끝나자 앞자리에서 물빠지듯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 눈총을 받기도.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전 총영사들은 적어도 공연 중반부까지는 자리를 지키며 평소에 만나지 못하는 한인들과도 만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총영사가 기념식이 끝나자 마자 영사들을 이끌고 가버려 앞자리가 텅비는 모습을 보였다”며 소소한 모임에도 먼거리까지 참석하기도 하는 총영사가 베이지역 가장 큰 한인 잔치에서 보인 모습을 아쉬워 하기도.
기념식에 국기 없어 옥에 티
▲… 이날 행사에는 평년보다 많은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정작 국민의례시 양국 국기가 보이지 않자 일부 한인들이 의아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상언 한인 회장은 “미처 생각치 못한 부분이었다”고 말하며 제한된 인원으로 준비를 하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저 한국말 잘해요"
▲… 공연참석을 위해 몬트레이에서 올라온 몬트레이 국방외국어 대학 공연단을 따라온 제시 와이들러씨는 본보 홍보부스에 들러 이 날자 신문을 요청하며 “한국어 공부를 하는데 신문을 보면서 실력을 가늠해 보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떠듬거리기는 하지만 한자 한자 읽은 모습을 보이기도.
라이온스 클럽 부스 인기 짱!
▲… 이날 부스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부스는 샌프란시스코 라이온스 클럽의 부스. 라이온스 클럽의 부스에서는 콜레스테롤 검사와 UCSF치대 학생들의 치아 점검등을 벌였는데 치아점검은 특히간단한 치아 검사를 해주고 치약과 치솔, 치실등이 들어있는 기념품을 주면서 대인기를 얻어.
꽉찬 유니온 광장에 주최측 함박웃음
▲… 올해 한국의 날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는데. 8월말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숙박시설이 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한국 예술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또 오후들어 오랜만에 샌프란시스코에 햇볕이 내리 쬐면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유니온 광장이 한때 발디딜 틈없이 들어차기도. 또한 한인들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로 지난해보다 많은 한인들이 나와 주최 측이 함박웃음을 짓기도.
금강산도 식후경
▲… 금강산도 식후경. 금문교회, 글로벌 어린이 재단 등 일부 단체들은 선교 자금과 기금 모금을 위해 떡볶이, 어묵, 순대, 김밥, 잡채 등 맛있는 한국 음식을 판매했다. 잔디에 앉아 샌드위치 대신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외국인을 보며 한국 음식의 세계화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산한 골수기증 부스...아직 먼 한인의식
▲… 오후가 되면서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자 유니언스퀘어는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지만 골수기증 행사 부스는 썰렁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후까지 참여한 사람은 달랑 6명. 관계자는 골수기증 행사에 몇명이나 참석했냐는 기자 질문에 민망한 듯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60세가 넘으신 분들이 오셔서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했지만 나이가 많으셔서 참여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서 나이가 많으신 노인분들도 참여하고자 하는데 젊은 사람들도 골수기증 행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당부하기도.
"2시간 운전해 오길 잘했어요"
▲… 행사에 빠질 수 없는 묘미, 경품추천. 올해 한인회에서는 한국 왕복 항공권을 내걸고 추첨을 진행했으며 패터슨에 거주하는 강기옥(56)씨가 당첨됐다. 당첨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강기옥씨는 "번호를 듣고 손을 들기는 들었는데 손을 들면서도 믿기지 않았다"면서 "패터슨에서 2시간 넘게 운전해 온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있다는 강씨는 작년에 한국을 방문해 올해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지만 내년 쯤 당첨된 항공권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군의 부채춤 ‘놀라워라’
▲… 21일 유니언스퀘어는 한복을 입은 무용단 덕분에 더욱 화려해 보였다. 이 중에서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팀은 몬트레이 국방대학원 무용단. 몬트레이 국방대학원 무용단은 기계적인 문제로 음악이 나오지 않아 순서가 뒤로 밀리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부채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모습이 이색적인 매력을 자아내 공연이 끝난 뒤 함께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날 멋진 부채춤을 선보인 샤샤(20)는 "부채춤은 배우기까지 정말 어려웠지만 한국의 부채춤은 정말 아름답다"면서 이날 공연에 만족을 표시.
한국의 팬문화 여기서도?
▲… 가장 뜨거웠던 무대는 카바모던의 ‘모던 댄싱’과 아카데이 오브 빌런스의 ‘브레이크 댄스’ 공연. 청소년들은 자리가 보이지 않자 땅바닥에 주저 앉아 공연을 봤으며 무대 단상 위 스피커 앞에 앉아 고개를 끄덕이며 언니, 오빠들의 무대를 지켜보던 레게머리 외국인 꼬마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무대가 끝나자 바로 빠져나가는 청소년들을 보며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든데다 아카데미 오브 빌런스의 음악에는 욕이 많이 들어있어 아이들도 많은 공연장에서 듣기에는 거북스러워 아이들을 데리고 온 시민들은 당황스러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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