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최대의 자동차 축제인 파리 국제모터쇼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2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파리 국제모터쇼에 현재 출전 신청업체는 지난 2008년의 250사보다 20여개 사가 많은 270사.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은 메이커들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신차 구입 붐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파리 모터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모터쇼의 입장자 수는 총 143만3,000명으로, 국제모터쇼로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본보는 앞으로 5회에 걸쳐 파리 모터쇼를 달굴 화제의 모델을 살펴본다.
애스턴마틴 V8 밴티지 N420
애스턴마틴이 올해 파리 모터쇼를 통해 공개하는 N420은 V8 밴티지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스포츠 팩 서스펜션과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일반 밴티지보다 차체가 가벼워진 것도 포인트이다. 2007년의 N400에 이은 두 번째 에디션이다.
N420은 모터 스포츠에서 활약한 V8 밴티지를 기념하는 모델이다. 애스턴마틴의 모터 스포츠 역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레이스 컬렉션’ 페인팅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밴티지는 지난 2006년 뉘르부르크링 24에 출전해 클래스 4위, 전체 24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후 V8과 V12 밴티지는 꾸준하게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클래스 우승과 다수의 포디움을 따내고 있다.
엔진은 420마력의 4.7리터 V8이 올라가고 최고 속도는 300km/h에 육박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스포트시프트 6단을 고를 수 있다. 프런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 등 차체의 일부를 카본-파이버로 대체해 27kg을 덜어낸 것도 장점이다.
이리듐 패키지가 적용된 N420의 실내는 흑연색 계기와 가죽, 알칸타라로 덮은 스티어링 휠로 마감됐다. 카본-파이버 경량 시트에는 고급 가죽을 덮었으며 V12 밴티지처럼 두 줄기의 하얀색 바늘땀이 돋보인다. 편의 장비로는 블루투스와 크루즈 컨트롤, 파크 디스턴스 컨트롤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운동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하체는 스포츠 팩이 기본이다. 스포츠 팩에는 강화된 댐퍼와 스프링, 안티-롤 바가 포함돼 스티어링 응답성과 핸들링 성능이 더욱 향상됐다.
BMW X3
BMW는 2세대 X3를 선보인다. 신형 X3는 전반적인 차체 사이즈가 커지고 파워트레인의 효율도 높아진 게 특징. 예고된 대로 변속기는 모두 8단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동급에서는 최초다. X3는 2003년 데뷔 이후 전 세계적으로 60만대 이상, 미국에서만 15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스타일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외관만 본다면 부분변경 수준이다. 키드니 그릴은 신형 5, 7시리즈처럼 보다 수직으로 섰고 크기도 늘어났다. 낮게 내려온 프런트 범퍼 역시 최근 나온 다른 BMW 신차와 닮아 있다. 헤드램프는 외곽선을 강조한 코로나 링을 적용했으며 제논 헤드램프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차체 색상에 따라 키드니 그릴의 색도 달라진다.
측면에서는 캐릭터 라인이 보다 입체적으로 변했다. 프런트 펜더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뒤로 가면서 가늘어지고 조금씩 위로 올라간다. 도어 손잡이를 관통하는 모습은 쏘나타를 연상케 한다. LED가 적용된 테일램프의 디자인도 달라졌다.
차체 사이즈는 전반적으로 커졌다. 구형 대비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83×28×12mm가 늘어났으며 최저 지상고는 12mm 높아졌다. 여전히 오프로드 보다는 SAV의 컨셉에 충실한 패키징이다. 2,810mm의 휠베이스는 구형보다 15mm 확장됐다.
변속기는 모든 모델에 8단 자동이 기본이다. 7, 5, X5에 이어 X3에도 8단 변속기가 기본으로 달린다. 이는 동급 최초이다. 이 8단 변속기는 기존의 6단 대비 연료소모와 CO₂배출이 감소한 것은 물론 항속 시 회전수를 낮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단숨에 8단에서 2단으로 스킵도 가능하다.
AWD도 기본이다. X3의 전륜구동 시스템은 혼다의 SH-AWD처럼 리어의 좌우 휠에도 능동적으로 토크를 배분한다. DSC와 연계돼 능동적 안전성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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