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벌서 느끼다시피 이재 봄철과 여름이 다가오며 기후의 변환과 꽃들이 번창합니다. 이런 봄이 자주 악화시키는 질환이 앨러지성 비염 입니다. 앨러지성 비염이란 코 점막이 어떤 특정물질에 대한 앨러지 반응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발작,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코가 막히는 등 3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그리고 감기와 달리 눈이 붓거나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이 같이 일어나고 아이들의 경우 콧속의 혈액순환 장애로 눈 밑에 다크 서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앨러지 때문에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점차로 늘고 있습니다.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앨러지성 비염을 앓는 환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앨러지성 비염은 어느 특별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과 일년 내내 계속 발작하는 통년성 으로 나눕니다. 계절성은 꽃가루에 의하여 생기므로 화분증이라고도 하며 통년성은 집안의 먼지, 진드기, 진균이 주요한 항원이 됩니다. 이외에도 곰팡이, 직물류, 담배, 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물건이 항원이 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바퀴벌레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앨러지성 비염이 생기면 담배연기나 향수냄새, 갑작스런 온도변화 등과 같이 원인 항원이 아닌 물질이나 자극에도 콧물, 재채기 등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앨러지성 비염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어 가족 중에 환자가 있는 경우 다른 가족에게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 중 어느 한쪽에 앨러지성 비염,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앨러지성 질환이 있으면 자녀들이 앨러지에 걸릴 가능성은 50%, 부모 양쪽에 앨러지성 질환이 있을 경우 그 가능성은 75%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앨러지성 비염의 진단은 간단치 않습니다. 우선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독특한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고, 유전성 질환이므로 가족 중에 앨러지 질환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기관지천식, 아토피 피부염을 동반하고 있는지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여러 가지 앨러지성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어렸을 때부터 증상이 계속 있는 경우, 가끔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특정한 계절이나 어떤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작되는 경우, 주거환경이나 작업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이 있으면 앨러지성 비염을 일단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앨러지성 비염이 의심되면 환자에 따라서 몇 가지 검사나 (피부반응 검사, 혈액검사 등)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입니다. 앨러지성 비염은 원인항원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피하거나 과민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면 이론적으로는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으로도 집 먼지 진드기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단지 증상 완화를 위해 쓰일 수 있습니다. 먼지가 많은 카펫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인 경우에는 애완용 동물을 키우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의 약물요법은 화학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로서 약제의 작용기간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사의 처방과 지시 하에서 적당한 약제를 선택,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 혹은 비강 내 분무,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비강 내 분무 등이 좋은 효과를 보이며 특히 새로 개발된 약제들은 졸림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개선되었습니다.
면역요법은 과민체질 개선을 목적으로 원인항원을 지속적으로 피하 주사하는 방법으로 일부 적응이 되는 환자에서 완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앨러지성 비염의 증상이 괴롭고 오래가며 잘 낫지 않는 점을 강조하면서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적용할 때는 매우 신중하여야 합니다.
(213)291-3228
백우현 / ABC 소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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