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키우려면
내 아이가 다른 집 아이들에 비해 성격이 활달하지 못하거나, 항상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의 마음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얘가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제 몫을 제대로 해낼 수가 있을까”라는 의구심 등 여러 가지 근심이 앞서기 마련이다. 만약 자녀가 아직 킨더가튼이나 초등학생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신감 넘치는 아이 만들기를 알아보자.
성적만 강조하고 인격 무시하면 생각·행동 위축
말수 없고 자기 의견 못 펴고 부모에 속마음 숨겨
즐거운 대화·글-그림으로 ‘문제’ 표현하게 해야
■자신 없는 아이들의 공통점
이는 공부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공부를 못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가 있는 반면, 공부는 잘하는데 별로 활동적이지 못한 경우도 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얘기하지 못한다. 또 집에서도 별로 말이 없고, 교회나 학원에서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며, 갈등이 발생했을 때 자기 입장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각종 시험에서 우수한 실력을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정작 발표시간에서는 자꾸 뒤로 빠지려고만 하는 것 역시 한 번쯤 문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원인을 찾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심리적인 요소가 가장 크다. 그리고 이는 가정의 문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크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이 부모의 모습이다. 자녀들과 대화할 때, 아니면 자녀를 교육시킬 때 어떤 모습을 하는 지에 관해 부모 스스로 더듬어볼 필요가 있다. 혹시 자녀에게 성적만 강조하는 등 너무 무거운 부담을 주는 말을 했거나, 매사 아이의 인격은 무시한 채 비판적 또는 꾸지람 조의 얘기를 많이 했다면 당연히 아이는 생각과 행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와 대화를 나누어도 부모가 원하는 답을 골라 하기 쉽다.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자녀의 학교생활 또는 부모가 알지 못하는 어떤 특정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갑자기 아이의 행동이 변한다면 부모는 이를 단순한 일로 넘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약 부모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다면 주저 없이 담임과 상담을 벌이는 것이 좋다. 부모 다음으로 자녀를 잘 아는 사람이 교사이고, 교사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자녀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필요한 경우 전문가를 통해 아이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관찰하도록 한 뒤 그 원인을 분석해 주기도 한다.
■그림과 글쓰기도 방법
내면 깊이 자리잡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이는 아이들이 쉽게 말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도 정신적인 충격이 큰 것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
이럴 때는 자녀를 안정시킨 후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글을 써보도록 유도한다. 그림은 일반적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 글쓰기 그 이상 학년에 적용된다. 이때 자녀에게 두렵거나, 슬픈 일, 아니면 싫어하는 일 등에 대해 그리거나, 써보도록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것이 한 주가 넘게 걸려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물론 이 기간이라도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가 있고, 부모는 이것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문화정서 때문에 정신과, 카운슬러 등을 만나 이를 논의하는 것이 한인 부모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교사를 시작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 것이 나중에 문제를 더 키우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즐거운 대화가 약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것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이것저것을 알아볼 수 있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또 항상 격려와 용기를 심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설령 자녀가 실수를 했다면, 잘못한 것은 분명히 짚어주되, 다음에는 더 잘할 것이라는 부모의 믿음을 아이가 느끼도록 해야 한다.
어린 학생이라도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아이를 관찰해야 원인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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