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학년 학생 SAT 준비 어떻게
대부분의 대학들이 합격자 발표를 완료하면서 사실상 2010 가을학기 입시가 끝이 났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새로운 입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위한 워밍업을 시작하게 됐고, 10학년 학생들은 SAT 시험 준비를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 됐다. 입시 사정기준의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SAT 시험이지만, 여전히 그 비중은 줄어들지 않았다. SAT 시험과 관련해 두 학년의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태일 정 선생 아카데미 원장을 통해 들어본다.
크리티컬 리딩-기출문제 보고 어휘력 쌓기 전력
작문-혼자 참고서 보거나 학원 가서 문법 공부
수학-많이 풀어보고 틀린 문제 집중 분석해야
■ 10학년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그렇게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고 볼 수 없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해 해두는 것이 중요한 것임은 불문가지이다. SAT I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면 입시를 겨냥한 장기플랜을 세울 필요가 있다.
1. SAT 준비
이번 여름방학이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이미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사설학원에 여름방학 강좌를 문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부하는 방법은 사설학원을 통한 집중수업을 받는 것과, 사정이 여의치 못할 경우 집에서 자습하는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어느 것이든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름방학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고 해서 10월 SAT 시험에 바로 응시하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만약 10학년 때 이미 이 시험에 대해 상당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기출문제 테스트에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의 높은 성적을 얻었다면 당연히 기다릴 필요 없이 10월 시험에 응시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SAT 본시험에 앞서 PSAT 시험을 먼저 치러보는 것도 전략의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 즉 PSAT 시험의 결과를 통해 실제 시험에서의 예상점수를 알 수 있고, 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먼저 점검하고 보강한 뒤, 내년 상반기에 본시험을 치른다면 훨씬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다.
2. 과목별 공부 요령
사실 이 주제에 관한 내용은 수없이 반복됐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만, 점검차원에서 다시 한번 얘기한다면 다음과 같다.
▲크리티컬 리딩
어휘력의 싸움이다. 예를 들어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는 식의 문제라도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면 아예 답을 고를 수가 없다. 이 과목은 2005년부터 어휘력 테스트가 크게 강화됐고, 상당히 어려운 단어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명작과 시사잡지, 신문 등을 최대한 읽어야 한다. 특히 학원에 등록하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단어들을 골라 집중적인 암기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혼자 힘으로 해야 하는 만큼,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어휘력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문
제목만 작문이지 실제 문제의 60%는 문법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에서 문법을 별도로 배울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스스
로 해결해 가야 하는데, 우선 어떤 식으로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저마다 수준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참고서를 구입해 공부하거나, 여건이 허락하면 사설학원에서 여름방학 특강을 통해 SAT 시험을 포괄적으로 준비하도록 한다.
▲수학
지능검사와 같다. 학교 수학은 잘하는데 SAT 시험을 치르면 수학 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노력한다면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과목에 비해 혼자 공부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급적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틀린 문제들을 다시 집중해서 풀어본다. 이 과정에서 왜 처음에 오답이 나왔는지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모의시험에서 자주 틀리는 문제들을 해결한 것만으로도 그만큼의 점수가 올라가게 된다. 이것을 간과한다면 실제 시험에서 또다시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11학년
조기전형을 준비 중이라면 올 10월까지 SAT I과 II를 반드시 끝낼 수 있도록 플랜을 잘 세워야 한다.
하지만 조기전형이든, 정시전형이든 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여름방학 전에 치러지는 AP 시험과 SAT II 시험이다.
AP는 5월3일부터 14일 사이에, SAT II는 5월1일과 6월5일에 치러진다. 일부 학생들은 이 기간 중에 SAT I을 치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뒤로 미루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AP와 SAT II는 모두 학교에서 배운 과목들에 대해 시험을 치르는 것인 만큼 기억이 또렷할 때 시험을 봐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두 시험을 끝낸 뒤 SAT II 결과와 전에 치렀던 SAT I 점수를 놓고 올해 내 치를 수 있는 세 번의 기회(10, 11, 12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황성락 기자>
현 10학년 학생들이 SAT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여름방학 플랜을 잘 세워야 11학년 생활을 보다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다. (AP)
<이런 것도 알아두자>
작문시험 에세이는 길게 쓰고 SAT 끝냈다면 과외활동 집중
■ 에세이 작성의 주의점
1. 길게 써라
작문시험에서 에세이는 약 800점 만점에 200점 정도를 차지한다. 주어진 주제에 맞춰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약 25분. 학생에 따라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간략하게 작성하기도 한다. 물론 내용이 중요하지만, 길이도 결코 무시해서도 안 된다. 가능한 한 주어진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너무 완벽한 문자에 치중하다 보면 오히려 시간만 뺏기고, 단문으로
끝날 수도 있다.
2. 예쁜 글씨가 좋다
채점관이 에세이를 읽으려고 답안지를 보는 순간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필체라면 짜증부터 날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그것을 일일이 알아보려는 노력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 최대한 정성을 기울여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필체를 보여주는 것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 SAT 준비 완료됐다면
소수지만 10학년 가운데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오른 학생들이 있다. 이런 경우 이번 여름방학 플랜을 잘 세워야 하는데, 일부는 유명대학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보다는 자신의 내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과외활동 쪽에 포커스를 맞춰보자. 대학 지원서 작성 때 큰 힘이 된다.
■ 학교과목 이수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이수하지 못할 것 같다면 여름방학 때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또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만회하는 방법이 있지만, 요즘 재정난으로 인해 클래스가 많지 않다. 학교 카운슬러를 찾아가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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