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삼 소유 디자인그룹 대표
요즘 들어 인순이씨, 정명훈씨의 3남 등 자랑스러운 우리 한인들의 공연이 카네기 홀에서 열리는 모습을 보고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 이 카네기 홀은 미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콘서트 홀이기 때문이다. 881세븐스 애비뉴에 위치한 카네기 홀은 건축가 윌리암 브루넷 터틸(William Burnet Tuthill)에 의해 설계되었고 앤드류 카네기 (Andrew Carnegie)씨에 의해 공사자금이 기부됐다.
지난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의 기록을 보면 200여 콘서트를 직접 주관하였으며 600여 이벤트를 임대해 준 것으로 나온다.
명실상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콘서트 홀로써 클래식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의 공연 또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새로운 추세이다. 1962년 뉴욕 필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이 거주지를 링컨 센터(Lincoln Center)로 옮기면서 지금은 상주 교향악단 자리는 비어있는 상태이다. 한번쯤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 동포 여러분들은 카네기 홀이 3가지의 다른 홀로 나누어져 있음
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2,804개의 대규모의 좌석을 갖춘 아이작 스턴(Isaac Stern)홀이 카네기 홀의 메인 홀이다. 탑 발코니까지는 무려 137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된다. 물론 엘리베이터로 출입이 가능하다. 1997년 유명한 바이얼리니스트의 이름을 따서 아이작 홀로 불리게 됐다. 1891년 이후 100년 이상, 수많은 공연에 의해 낡고 노후 된 실내공간은 폴셱 파트너(Polshek partnership)에 의해 레노베이션 설계 및 실내 재공사가 1983년과 2003년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레노베이션 이야기는 차후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카네기 홀의 메인 홀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면 아이작 홀 이외에도 잰켄(Zankel) 홀과 웨일 리사이틀(Weill Recital) 홀이 있다.
뉴욕의 탑 음대생들의 졸업 기념 연주회가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잰켈 홀은 599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1891년에 최초로 대중에게 오픈되었다.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면 1959년 이 홀이 시네마로 바뀌어졌다는 것인데 1997년 다시 콘서트 홀로 되돌아왔다.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홀은 내부공간이 다양한 변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2003년 9월에 다시 오픈하
였다. 3개의 홀 중 규모면에서 가장 작은 웨일 홀은 그 좌석 수가 268석에 달한다. 자, 여기쯤에서 우리에게는 카네기 홀로만 알려져 있는 미국 최고의 콘서트 홀에 남겨져 있는 뒷이야기를 아주 조금 들춰 볼까 한다.
공사 자금을 대어주었으니 앤드류 카네기의 이름이 들어가게 된 것은 당연지사였다. 1893년에 카네기 홀로 명칭 된 이후 1925년까지 카네기 가족이 이 홀의 주인 노릇을 했다. 카네기가 죽고 그의 부인이 부동산 개발업자 로버트 사이몬(Robert E. Simon)에게 이 건물을 팔아 버리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사이몬의 아들 사이몬 주니어는 건물 주인으로서 1950년대 중반 렌트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뉴욕 필하모닉에게 카네기 홀을 팔려고 여러 가지 제안을 내었으나 그 당시 링컨 센터로 이미 자리를 옮기기로 마음먹은 상태라 건물주인의 제안을 거절했다. 있을 때 잘하라는 이야기가 이 때 필요한 게 아닌가싶다. 건물 주인들이여! 테넌트들에게 잘 할지어다. 특히 이 힘든 경기
에 렌트 꼬박꼬박 잘 내는 테넌트들에게는 더더욱…
대부분의 수입원인 뉴욕 필이 떠난 후, 사이몬 주니어는 상업용 고층 건물 개발계획을 내세워 카네기 홀을 없애 버리려고 준비 작업을 시작하였다. 이 때 가장 강력하게 반발한 단체가 있었는데 그 단체의 우두머리 격이 다름 아닌 바이얼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이었다. 이로 인해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뉴욕 시는 500만달러를 사이먼 주니어에게 지불하고 1960년 비영리단체인 새로운 카네기회사가 설립되게 된 것이다. 뉴욕 로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농담 하나를 동포 여러분들께 소개한다. 한 관광객이 카네기 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을 붙잡고 길을 묻는다. “저, 제가 카네기 홀을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 주시겠습니까?”하자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친구가 대답하길 “방법은 간단해요. 연습, 연습, 또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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