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클리닉 부실장, 임상심리치료사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불가피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빈번한 삶의 변화와 위기, 기술문명의 발달, 직장생활, 대인관계, 가정생활속에서 스트레스가 유발된다. 흔히,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결과와 긍정적인 결과를 동시에 가져온다고 한다. 인간이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되면 여러 가지 심리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분노, 두려움, 불안, 우울 등을 경험하게 되며 만성적인 정신질환이나 약물남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소화불량, 위궤양, 두통, 감기, 피부질환, 및 기타 만성질환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수반하기도 한다. 한편, 스트레스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힘과 동기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신체적 건강을 심각하게 손상시키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스트레스는 인간의 생존과 적응에 필요한 자극을 제공하고 균형을 촉진한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는 예외일 수가 없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제공해 주는 원인들이 많이 있다. 이민, 부모자녀 갈등, 세대와 문화적 차이, 성적에 대한 지나친 강조, 경쟁적인 사회분위기,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과 따돌림 등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들은 말더듬과 함묵증, 야뇨증, 두통과 소화불량, 수면문제 등의 신체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 이르러서는 여러 가지 심리정신적인 문제와 약물남용문제 혹은 학교결석, 비행이나 범죄와 같은 행동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적절히 대처하고 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필수적인 양육과제인 셈이다.
우선,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고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돕기 위해서는 부모자녀관계를 좋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다. 또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문제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약하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자녀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질병은 그 원인을 알아야 치료가 용이한 것처럼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지 정확하게 판단하게 되면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된다. 원만한 부모자녀 관계를 위해서는 평소 자녀와 대화시간을 지속적으로 갖고 놀이와 여가활동 등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들의 성격과 기질을 잘 파악해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어떤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이들이 있다. 만약,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도 잘 적응하고 이겨내는 힘이 강하다면 칭찬과 격려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동기와 자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스트레스에 약한 아이라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영양관리와 음식조절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길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급격한 생활의 변화나 지나친 요구와 기대는 자칫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꾸준히 활용해야 한다.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깊은 호흡하기’ 이다. 호흡은 스트레스의 부정적 반응을 완화하여 심리적 정신적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운동도 스트레스를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수영, 태권도 배우기, 조깅, 산책, 하이킹 등을 통해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또 이겨나갈 힘을 길러줄 수 있다. 행복한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를 연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라 하더라도 각자의 생각과 해석에 따라서 스트레스의 강도와 영향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보다 유연하고 당당하게 스트레스를 바라보고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는 유익을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자칫 독이 될 수가 있다. 특히, 자라나는 아동기의 스트레스는 향후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또 스스로 극복해 나가서 삶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노력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