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욱 객원논설위원
지나치면 좋지 않은 것이 있고 지나쳐도 좋은 것이 있다. 건강에 좋다고 하는 보약도 지나치게 먹으면 독약이 된다. 적당하게 먹고 마시면 좋은데, 사람의 욕심이란 그렇지가 못하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더 먹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을 먹는다. 비타민도 적당히 먹어야지 지나치면 오히려 병을 얻을 수 있다.운동도 마찬가지다. 적당한 운동은 몸에 좋다. 그러나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면 오히려 몸이 망가질 수 있다. 산에 오르며 등산을 하는 것도 그렇다. 작은 산이라도 올라 자연과 더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등산을 해야 한다. 괜한 마음으로 험한 산을 정복한다며 경사가 심한 산을 오르다 잘못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잠을 자는 것도 적당히 자야 한다. 피로를 푼다고 잠을 너무 많이 자면 오히려 더 피곤해 진다. 사는 것도 너무 신경 과민하여 살 필요가 없다. 적당히 살면 된다. 그렇다고, 하는 일마저도 적당히 하라는 것은 아니다. 일에 있어서는 틀림없이 정확히 해야 한다.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일에 실수 하여 남까지 손해를 보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적당히 살려면 먼저 욕심을 줄여야 한다. 욕심은 좋은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이 있다. 좋은 욕심은 살리고 나쁜 욕심은 줄여야 한다. 좋은 욕심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선의의 경쟁을 하기
위한 욕망과 열정이라 해도 될 것이다. 남이 잘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사람처럼 잘 되려고 욕망을 갖는 것은 좋은 욕심이다.
나이가 많아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그런 사람들은 좋은 욕심이 많다. 일에 욕심을 가지고 어떤 일이든 하려고 한다. 70 중반에 혹은 80 중반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은 많다. 그런 사람을 보면 아주 건강하다. 젊은이보다도 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본다. 비결은 일하려고 하는 욕구와 열정에 있을 것이다. 지나칠수록 좋은 것을 예로 들어보자.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의 자세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 봉사 등이다. 이런 것들은 지나칠수록 좋은 것이다. 남을 위한 삶의 자세도 지나칠수록 좋다.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욕심은 줄여야 한다. 그러나 이웃을 돕기 위한 이타적 욕심과 행동은
지나칠수록 좋은 것이다.
“칭찬도 세 번 이상이면 욕으로 들린다”란 말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칭찬은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이다. 아부와 아첨이 곁들인 칭찬만 아니면 된다. 진정으로 마음에서 나오는 칭찬 한 마디가 사람의 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수 있다. 좌절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칭찬이다. 얼굴의 웃음도 지나칠수록 좋다. 정신병자와 같은 웃음만 아니면 된다. 정신병자들의 웃음은 의미가 없다. 웃음은 얼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이 상하여 찢어지는 고통이 있는데 웃음이 나올 리 있는가. 없다. 마음이 편하고 밝으며 남을 먼저 배려하는 기분 좋은 상황이어야 웃음이 나올 수 있다. 독서하는 것도 지나칠수록 좋은 것 중의 하나다. 밥과 음식을 먹는 것은 육신의 건강을 위하여 먹는 것이다. 독서는 마음을 건강하게 살찌우게 하는 것이다. 갈수록 독서하는 인구가 줄어든다고 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추세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만큼 생존경쟁이 치열해져서 일 것이다. 그래도 독서는 해야 한다.
지나칠수록 좋은 것이 또 있다. 인내다. 참는 것이다. 참을 ‘인’ 셋이 모이면 사람 하나를 살린다는 말이 있다. 성공과 실패의 가름 길은 따로 없다. 잘 참는 자는 성공하고 못 참는 자는 실패한다. 인내는 자신의 성공을 위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죽도록 참을 수 있는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지나치지 않게 먹고 마시면 건강에 좋다. 보약과 비타민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 운동도 그렇다. 사는 것도 적당히 살아가면 마음 편하다. 그러나 좋은 욕심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욕망과 집념, 이웃을 위한 이타적 삶, 칭찬과 웃음, 독서와 인내하는 것 등은 지나칠수록 좋은 것이다. 나쁜 욕심은 줄이고 좋은 욕심은 살려야 한다. 나이가 60, 70이 넘어도 열정을 갖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지나침은 아주아주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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