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사용언어(言語)는 어군(語群)에 속하며, 어군은 어파(語派)에서,
▶ 어파는 어족(語族)에서 파생 된 것
한국 사람들은 국내에서도 그렇고 미국서 생활하는 이민들도 그렇고 영어를 할 줄 모른다던가 수준 이하로 하면 수치스럽고 부끄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내나라 말이 아니니 만치 그렇게 까지 생각하여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에서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국어와 더불어 영어도 정규 과목으로 계속해서 착실하게 공부를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나왔다면 어니 정도는 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기 때문에 자책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요새는 많이 달라졌다고 듣고 있는데, 예전의 영어 공부는 주로 상급학교입학이나 취직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였기 때문에 실용성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의 영어 교사들은 영어를 가리킬 수 있는 실력이 없었기 때문에 그 화가 학생들에게까지 미쳤던 것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겠나 여긴다.
현재 세계의 국가 수는 203개이다. 그 중에 10개국은 자칭 국가라고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국가로 인정을 못 밧고 있는 상태임으로 국가군에서 제외한다면 정상 국가 수는193개이며 UN회원국도 이 193개 국가(바티칸 市國 포함)이다. 현재 미국에는 세계각국 사람들이 다 모여서 살고 있기 때문에 사용되는 언어도 잡다하다. 영어를 제외한 사용언어수가 161개로 집계가 되어있다. 이 수에는 미국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안)이 쓰고 있는 173개의 원주민어는 포함되어 잇지 않다. 2000년 인구조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중 영어가 안인 외국어를 쓰는 인구가 54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에는 한인이 102만 3000명 포함되어 있다. 순수한 영어만을 쓰는 인구는 전 인구의 82.1%로써 2억4630만 명이며 다음은 스페인어인데 10.7%로써 3210만 명이다. 언어군(言語群) 으로써 세 번째로 많은 민족은 중국인들인데 전 인구의 0.78%로써 234만 명이라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숫자를 감안한다면 영어가 서투르다고 해서 별로 부끄러워할 것도 아니라고 여기게 될 만도 하다. 미국에서는 영어권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영어를 모르거나 잘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드리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의 풍습과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서는 그리 너그럽지가 않다. 문화의 차이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덮어 두지를 않으며, 그러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저속하고 몰상식하다고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논의가 되는 비 영어권 인구는 단순히 영어를 생활용어로 하지 않고 모국어를 생활언어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며, 미국의 풍습과 생활예절에 문외한인 사람들이라는 뜻은 결코 안임을 이에 명백히 밝혀두는 바이다.
한국은 단일민족국가이며 언어도 한국어로 단일화되어 있으므로 같은 한국 사람끼리라면 의사 소통이 안 되는 일은 있을 수 없게 되어 있지만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여러 가지의 언어가 사용되며 사투리(方言)도 심하기 때문에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라도 언어가 안 통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언어학상 동일한 시초(始初)에서 파생되어 발달되었다고 인정되는 언어 군을 어족(語族)이라고 하며, 어족을 좀더 세분한 것을 어파(語派), 그리고 어파를 다시 세분한 것을 어군(語群)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어군에서 여러가지 고유의 “言語”가 또 파생된다. 방언은 이러한 분류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심할 경우는 독립된 “언어”구실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영어는 Indo-European어족에 속하며, 어파는Germanic이며, 그 중에서도 West Germanic어군에 속한다, 같은 어군에 속해있는 언어로, 독일어와 화란어(Netherlands), 그리고Freesland어가 있다. Freesland는 Netherlands의 동북부의 1개 지방인데 이 사람들의 말은 Netherlands의 다른 지방사람들과 전혀 통하지 않는다. Netherlands의 크기는 대한민국(남한)의 반의 크기도 채 안 되는데 말이 안 통하는 어군이 있다. 잘 예화로 오르지만 스위스국어는 독일어, 불란서어, 이태리어 이다. 스위스 역시 남한의 반도 채 안되지만 세 가지의 뚜렷한 어군지역으로 나뉘어 져 있다. 싱가포르도 조그마한 도시국가이지만 공용어는 영어와 북경어(중국)이다.
이상과 같은 조그마한 나라에서도 다른 어군, 다른 용어 집단이 있기 때문에 통치상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10억이 넘는 인구를 갖고 있는 중국이나 인도 같은 대국에서는 언어로 인한 기현상이 부지기수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50년대 말에 미국에 학부 유학생으로 도미를 하였는데 당시 외국학생은 무조건 “외국학생을 위한 영어 스피치(Speech for Foreign Students)” 2학과와 교양과목으로서 본토학생들이 택하는 “스피치”클래스 하나, 그리고 “영어”클래스(미국서는 국어)를 2학기를 택하여야 했다. “외국학생을 위한 스피치”를 2학기 연속으로 하는 동안은 같은 외국학생 약 15명이 내내 같은 클래스에서 수강을 하였는데 거기에는 중국학생 4명과 한국학생(필자포함) 3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때 우리 한국학생들은 휴게시간이라던가 학급 이외의 장소에서는 언제나 한국말로 대화를 하였는데 중국학생들은 서로 영어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을 보고, 역시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우리끼리라도 언제나 영어로 이야기를 하여야 되겠다고 작심을 하고 좀 쑥스럽지만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다음 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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