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샤핑 어떻게
▶ “그대를 백만배쯤 행복하게”
어쩌면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시린 이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바로 지금, 사랑하는 이들의 위로와 응원이 절실한 듯 싶다. 그러나 이렇게 말만으론 위로의 ‘존재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설마 ‘마음만 있으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이브 때 덩그마니 빈손으로 저녁 식탁에 앉겠다는 강심장은 없으리라 믿고 싶다. 손수건 한 장, 초컬릿 한 박스라도 그럴 듯하게 포장해 따듯한 사랑의 메시지 곱게 적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해보자. 아마 너무 진부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받는 이보다, 그걸 받으며 입가에 환하게 번지는 상대방의 미소가 아마 당신을 백만 배쯤은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테니 말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엔 위안과 응원, 격려를 가득 담아보자. ‘하늘엔 영광, 땅위엔 평화’가 선물을 받는 그곳에 한가득 번질 테니까 말이다.
파자마·로브·털 실내화 퍼 소재 머플러·쇼올 등…
‘어그’ 양털부츠는 히트상품
남자들은 전자제품에 열광 최신 아이파드·헤드폰 OK
■ 따뜻함을 전하세요
그래서일까. 올 크리스마스 선물로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그 따뜻함을 컨셉으로 하는 선물들이다. 따뜻한 파자마 세트, 로브(robe), 털 실내화, 머플러, 귀마개 등등 듣기만 해도 따뜻함이 전해지는 그런 것들이 백화점과 브랜드 샵들이 뽑은 ‘베스트 기프트’ 리스트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멋쟁이 아내와 딸, 연인을 위해 따뜻한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면 단연 어그(Ugg)다. 호주 산 브랜드인 어그의 양털 부츠는 결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캘리포니아에서도 히트를 친 기막힌 브랜드다.
발목을 조금 넘는 클래식 스타일에서부터 요즘은 털실 부츠, 스웨터 소재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 남녀노소에게 환영받는 선물이 될 듯 싶다. 또 이번 시즌 컬렉션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따뜻한 실내화도 선보이고 있어 어르신들 선물용으로도 그만일 듯. 55~200달러 선.
따뜻함 하면 빠질 수 없는 파자마도 센스 있는 선물 아이템. 제이크루는 매년 그렇듯 올해도 보기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점프수트 파자마에서부터 라운지 웨어로도 손색없는 믹스 앤 매치해 입기 좋은 파자마 팬츠와 탑, 가디건, 후디 등을 판매하고 있다. 30~70달러선.
또 애버크롬비 앤 피치(Abercrombie & Fitch)에 들러도 시크(?)한 남녀 파자마를 구입할 수 있다. 30~50달러선.
최근 몇 년 새 핫 트렌드로 등극한 퍼(fur) 제품도 좋은데 퍼 소재 재킷이나 베스트가 부담스럽다면 백화점 액세서리 코너에 들러보면 퍼 소재 머플러와 귀마개, 쇼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밍크나 친칠라 등 최고급 소재라면 모를까 앙고라나 여우털 혹은 양털 등은 100~300달러선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레그 워머(leg warmer)나 장갑 등도 따뜻함을 전하기에 안성맞춤.
올 크리스마스 선물 컨셉은 ‘따뜻함’이다. 실내화와 장갑, 모자, 캔들 등 소품에서부터 어그 부츠와 파자마 등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내 남자를 위한 센스만점 선물
여성용 선물보다 더 고르기 힘든게 바로 남성용 선물. 보통 남편이나 연인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게 스웨터나 가디건 등 의류지만 남성들은 이보다는 사실 ‘기계’에 더 열광한다.
전자제품 류가 무조건 비싸거나 고르기 힘들다는 편견을 버리면 이번 크리스마스엔 남편과 남자친구에게 보다 더 특별한 선물을 해줄 수 있을 듯 싶다.
음악에 열광하는 남자친구나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아들이 아직 아이파드(I Pod)가 없다면 아마도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듯. 아이파드 최신 버전인 아이파드 터치는 8·32·64GB가 각각 200, 300, 400달러다.
만약 이미 아이파드를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아이파드를 연결해 실내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이홈(IHOME)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듯. 59.99달러.
디지털 카메라를 한대 바꾸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포켓에 쏙 들어가는 슬림한 디자인이 멋진 삼성 ‘SL420’(139.99달러)나 소니 사이버 샷의 최신 버전인 ‘DSC-W290’(230달러)도 좋겠다. 이외에도 최근 유행이 돌아오는 헤드폰도 고려해 볼만 한데 소니 제품은 5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 선물 구입 때 이것만은 알아두자
남을 위해 선물을 고른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취향을 꿰고 있다고 하더라도 받을 땐 행복한 척(?) 할지 모르지만 돌아서는 그 순간 처치 곤란한 그 무엇이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 가장 대표적인 선물 품목이 바로 화장품과 액세서리 류. 특히 향수는 잘못 선택했다가는 돈만 버리는 꼴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선물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색조 화장품 역시 보기엔 그럴싸해 보여도 이 역시 여자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샤핑 항목이므로 확실하지 않다면 아예 구입을 하지 않는 편이 낮겠다.
목걸이나 귀고리 역시 마찬가지. 판매원의 말에 귀가 솔깃해 비싼 가격에 사지만 여자친구나 아내의 화장대 서랍에서 잠만 자게 될 가능성이 꽤 큰 항목이기 때문이다. 아예 합의하에 어떤 액세서리나 향수가 좋다고 꼭 집어 알고 있기 전에는 차라리 안 사느니만 못한 선물일 가능성이 크다.
■ 디테일에 목숨 걸어라
식상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실속 있는 선물이 되기 위해서는 선물용 영수증을 함께 동봉하는 것도 좋다.
특히 의류인 경우에는 사이즈나 컬러가 맞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매장에서 선물용 영수증을 받아 함께 포장하는게 좋다.
또 카드와 포장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무리 비싼 선물이라도 허접한 포장지에 담으면 내용물까지 빛 바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응원을 담은 카드 역시 당신의 선물을 100배쯤 더 빛나게 해 준다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하자.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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