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땡스기빙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 ‘베스트 5’
만약 내일 가족이나 친구들을 초대해 땡스기빙 저녁상을 같이하려고 계획한 이들이라면 대부분의 식사 준비는 이미 끝났을 터. 그래서 오늘쯤은 느긋하게 음료와 와인 샤핑을 계획한 이들이 많을 지도 모르겠다. 로스트 터키를 주 요리로 준비한 이들도 있을 테고, 프라임립이나 포크 텐더로인 요리를 계획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혹 이에 대한 와인 페어링을 계획하면서 ‘쇠고기엔 레드 와인, 생선이나 터키 요리엔 화이트 와인’이라는 나름의 규칙을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나 와인 전문가들은 요리에 나오는 육류 종류는 그저 하얀 도화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 도화지에 어떤 그림이 그려지느냐에 따라 와인이 결정되는 것인데 즉 고기의 종류자체보다는 고기의 양념이나 함께 따라나오는 사이드 디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땡스기빙 메뉴들은 주로 달짝지근한 소스가 많은 데 여기에 너무 강하고 무거운 와인은 와인 맛은 물론 음식 맛 모두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한다. 푸드 잡지 ‘본 에피타이트’에 와인 칼럼을 쓰고 있는 테드 루스가 추천하는 땡스기빙 탑 5 와인을 알아봤다.
와인을 고를 때는 무조건 ‘쇠고기는 레드 와인 흰살 생선과 고기는 화이트 와인’이라는 공식보다는 요리법과 함께 나오는 사이드 디시까지 고려해서 선택해야 음식과 와인 모두 ‘윈윈’ 할 수 있다.
▲ 마늘·메이플 시럽 바른 터키와 조화
# 보롤리 쿠아트로 프라텔리 바베라 달바 2006
(Boroli Quattro Fratelli Barbera D’Alba 2006)
바베라(Barbera)는 이탈리아산 와인 중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레드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 명성에 걸맞게 매우 전통적이며 라이트 한 맛이 주를 이루는데 대부분의 서양 요리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환상 궁합을 만든다고. 그래서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과 유명호텔 레스토랑에서 자주 메인 디시의 와인 페어링에 추천하는 대표적인 이태리 산 와인. 체리와 래즈베리 맛이 부드럽게 넘어가며 끝 맛도 사랑스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마늘이나 메이플 시럽을 바른 터키처럼 양념 맛이 진한 터키요리와 특히 잘 어울린다. 19달러.
▲ 불고기·갈비 등 한식 요리에 적당
# 도메인 샹동 피노 뮈니에 2006
(Domaine Chandon Pinot Meunier 2006)
소노마와 나파 사이에 위치한 카네로스는 이미 캘리포니아 최고의 화이트 와인 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 스파클링 와인 탑 메이커인 샹동이 출시하는 이 와인은 붉은 포도(피노 뮤니에르)로 블렌딩한 샴페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스파클링 와인은 대부분의 음식들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시는 순간 스파클링 와인답게 입안 가득 별이 쏟아지는 느낌을 즐길 수 있을 뿐 더러 은은한 딸기향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고. 진한 양념이 들어간 서양요리는 물론 불고기나 갈비와도 썩 괜찮은 궁합을 자랑한다. 32달러.
▲ 크렌베리 소스 등 달짝지근한 육류와 환상궁합
# 에피파니 그레나슈 블랑 2007
(Epiphany Grenache Blanc 2007)
샌타바버라가 고향인 이 와인은 세계에서 레드 와인 제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그레나슈 품종과 친척 뻘이다. 워터멜론과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맛이 첫맛으로 느껴지지만 마지막 맛은 달콤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애플 시럽을 바른 터키 요리나 크랜베리 소스가 곁들여진 스윗 포테이토 등과 같은 과일 소스가 있는 달짝지근한 요리와 잘 어울린다. 20달러.
▲ 기름지고 텁텁한 육류 등 모든 음식과 어울려
# 위겔 피노 그리 트레디션 2005
(Hugel Pinot Gris Tradition 2005)
그 유명한 알퐁소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됐던 프랑스 알사스 지역 와인은 와인 전문가 로버트 파커가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유명한 와인 산지다. 꽤 단 맛이 강한 편인 이 와인은 음식과 환상의 마리아주를 갖고 있는 와인으로 이미 유명하다. 이 와인은 기름지고 텁텁한 음식과 함께 매치 하면 육류의 풍부한 맛은 살려주고 이 와인의 미묘한 달콤한 맛은 더 살아난다고. 28달러.
▲ 말린 토마토 곁들인 터키 미트로프와 잘 맞아
# 조셉 드루엥 코레 레 본스 2006
(Joseph Drouhin Chorey-les-Beaunes 2006)
맛보다 와인 향에 더 집착한다면 이 와인을 추천한다. 체리와 너트, 계피 향이 마시기 전부터 후각을 자극하는 이 부드러운 미디엄 바디 와인(medium-bodied wine)은 프랑스 버건디 지역에서 생산되는 피노 누아 품종이다. 맛은 단 과일 맛이 강한 편인데 드라이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 시트러스 계열 소스를 바른 터키(Citrus-Glazed Turkey)나 말린 토마토를 곁들인 터키 미트로프(Turkey Meatloaf)등과 마시면 좋다. 25.50달러.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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