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수 빠지는 탈모 치료·예방 어떻게
▶ 모발·두피 깨끗하게 해야 예방
탈모 때문에 남모르게 한숨짓는 한인들이 많다. 머리를 빗을 때나 샤워 후 욕조에서 발견하는 머리카락 뭉치는 탈모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탈모 때문에 가발이나 헤어스타일, 메이컵, 모자 등으로 커버하거나 그냥 대머리가 돼가는 머리를 아예 밀어버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탈모하면 대머리가 떠오르고 남성들만의 고민인 것 같지만, 나이나 남녀를 떠나 탈모 증세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약 10만개 정도 된다. 머리카락은 주기적으로 성장하고 빠지고 다시 새로 자라는 성장주기를 반복하는데 하루에 80~10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 120개 이상 빠진다면 병적 탈모 증세를 의심할 수 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에서부터 남성 호르몬, 특정약물 복용, 스트레스, 음식, 암치료 부작용 등을 들 수 있다.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탈모 고민, 탈모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M자 형으로 탈모가 많이 진행된 남성형 탈모.
유전·음식·호르몬 탓
하루 120개이상 빠져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
이식 수술 영구적 효과
#증상
탈모는 크게 영구적인 탈모와 일시적인 탈모로 나뉜다.
영구적인 탈모 증상으로는 남성형 탈모로 불리는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androgenetic alopecia)이 대표적이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여성에게도 나타나며 탈모 형태가 남성과 달라 여성형 탈모로 불린다.
원형탈모, 휴지기 탈모, 견인성 탈모는 모두 일시적 탈모 증상에 속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해당되는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은 증상이 남녀가 다소 다르다.
남성의 경우 20대부터 혹은 사람에 따라 10대부터 시작되기도 하는데, 이마 쪽 관자놀이 부근에서 M자 형태(앞머리 탈모)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이마가 자꾸 넓어지면서 머리카락 경계선이 뒤쪽으로 넘어가는 형태를 띤다. 머리 꼭대기 정수리 부분이 부분적으로 혹은 대머리처럼 빠지기도 한다.
여성형 탈모는 앞쪽 또는 주변머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얇아진다. 남성과는 달리 이마의 머리카락 경계선은 비교적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수리 부근의 머리숱이 옅어지거나 빠지는 형태를 보인다. 그래도 남성처럼 대머리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드문 증상이지만 반흔성 탈모는 모낭에 염증과 손상이 생겨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지게 한다.
일시적인 탈모에 속하는 원형탈모는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머리카락이 원형 또는 타원형, 25센트짜리 동전 크기 등 다양한 크기로 집중적으로 갑작스레 빠지는 형태를 말한다.
휴지기 탈모증도 일시적 탈모에 속하며 역시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술 또는 출산 직후에 나타날 수 있다. 눈에 띄게 머리가 벗겨지기보다는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머리카락을 세게 빗을 때나 샴푸 후 뭉텅 빠지는 정도가 나타난다.
머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겨 묶거나 딴딴하게 여러 가닥으로 땋는 형태의 머리 스타일은 견인성 탈모를 일시적으로 불러올 수도 있다.
#원인
탈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남성 호르몬과 유전을 들 수 있다.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의 일부인 DHI(dehydrotesterone)가 머리카락에 작용하면 모근 퇴화로 이어져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DHI는 쉽게 말해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이다. 탈모 유전인자는 우성이다. 하지만 유전이라고 해서 다 자식에게 대머리가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아버지만의 영향도 아니다. 아버지 쪽이거나 어머니 쪽이거나 상관없이 가족 중에 대머리가 있었다면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은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처럼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 대머리도 50대 이후는 50%의 가능성이 있다. 여성에게는 남성 호르몬이 원래 적어 남성 호르몬에 민감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이 늘어나 작용하게 된다.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도 분류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원형탈모증은 나타날 수 있다. 더러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원형탈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가 면역 요인 외에도 스트레스, 유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영양 불균형 상태, 스트레스, 고단백의 기름진 음식 등 잘못된 식습관, 만성질환, 처방약 복용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여성은 아기를 낳은 후 또는 갑상선 질환을 앓게 된 경우 탈모증이 나타날 수 있다. 흡연도 모세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단백질이나 철분이 모자란 식사는 탈모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한 식사는 대머리 및 여러 형태의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굶거나 지나친 다이어트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관절염, 우울증, 심장 문제나 고혈압과 관련된 처방약 역시 환자에 따라 탈모 증세를 유발 할 수 있다. 피임약 역시 여성에 따라 탈모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병과 루푸스 질환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된다. 또한 키모테라피나 방사선 치료 역시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며, 호르몬 변화와 불균형 역시 일시적인 탈모의 원인이 된다. 임신과 출산, 피임약, 폐경기 시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저하증으로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머리를 너무 세게 묶거나 잦은 염색, 탈색, 틴팅, 파마, 스트레이트 등 헤어스타일 연출 등도 머리카락 손상을 가져와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동전버짐(백선) 같은 두피 감염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치료법
탈모 치료법에는 약물치료와 건강한 자신의 모발을 이식하는 모발이식이 있다. 나이가 젊다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한 뒤 경과를 봐서 후에 모발이식을 하기도 한다. 또한 모발이식 후에도 남아 있는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FDA에서는 승인한 치료제로는 로게인(성분명 Minoxidil)과 프로페시아(성분명 Finasteride)가 있다. 프로페시아는 하루 한 알씩 복용하며, 로게인은 아침저녁으로 하루 2회 바른다. 약물치료는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잘 알려진 로게인은 여성·남성 모두 사용 가능하며, 오버-더-카운터 약물로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와 원형탈모증에 치료약으로 쓰인다. 원래는 고혈압 치료용으로 개발됐는데, 혈관확장 작용으로 모낭부위 혈액순환을 촉진해 탈모를 막거나 머리카락의 재성장 효과를 가져 온다.
한편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빠지는 경우가 생기며 바르는 치료제라 피부염이나 앨러지, 피부가 붉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남성만 사용할 수 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차단한다. 성기능 저하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지만 성욕감퇴는 2~3% 정도로 100명 중 2~3명꼴로 나타날 수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약을 끊게 되면 다시 성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한다. 머리카락을 위해서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여성의 경우 절대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출산이 가능한 여성의 경우 약을 만지지도 않는 것이 현명하다. 처방 받은 알약을 자르는 도중 날리는 약 가루를 임신한 여성이 흡입하게 되면 태아의 성기 기형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원형탈모증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주입하기도 한다.
모발이식은 약물치료보다는 좀 더 효과적이다. 건강한 뒷머리나 주변머리의 모근을 스킨과 함께 떼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치료다. 뒷머리의 영구성을 그대로 유지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게 된다. 자연스러운 외관을 위해서는 특별기구로 머리카락 하나씩 이식하는 단일식모술이 시술되기도 한다.
모발 이식은 한 번 수술에 최대 3,000개까지 이식이 가능하다. 수술 후 한 달 뒤에는 1cm 정도 자라 8개월쯤 지나면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이 단점이지만 하루면 충분하며 국소마취 후 시술하기 때문에 통증도 크지 않다.
모발 이식을 위해 탈모 환자에게서 모낭을 채취하고 있는 모습.
영양소가 고른 식사는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검은 콩, 아마씨 오일, 해초류, 우유, 달걀 등은 탈모 예방에 좋다.
# 예방관리
생선·우유·달걀·해초 먹으면 효과
영양이 고른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 단백질은 머리카락의 주요 성분이다. 기름기 많은 동물성 음식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오메가-3이 풍부한 생선이나 ‘아마씨 오일’(flaxseed oil) 등은 비타민 B군의 보고들로 건강한 모발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다. 비타민 A는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의 형성을 돕는다.
또한 비타민 D는 손상된 머리카락의 재생효과가 있다. 우유, 달걀, 오이, 해초류 등을 골고루 먹는다.
-청결을 유지한다. 자주 머리를 감지 않으면 비듬에서 박테리아가 자라 감염이 될 수 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헤어 드라이기 사용보다는 자연스레 말리는 것이 좋다.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말릴 때는 물기만 제거하며 지나치게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머리는 너무 꽉 묵지 말고, 느슨하게 묶도록 한다.
-잦은 염색이나 파마(perm) 등 화학약품에 의한 모근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한다.
-머리카락을 빗을 때는 머리빗으로 살살 두드리며 모근을 자극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마사지해 준다. 날카로운 빗보다는 천연소재의 빗을 고르며, 빗살이 촘촘한 것보다는 넓은 것이 더 좋다.
-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에 따라 의사와 상담해 본다.
# 머리카락의 성장주기
2~3년간 성장 → 퇴행 → 휴지기 거쳐
머리카락은 인체에서 골수 다음으로 빨리 자라는 조직이다.
머리카락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를 거치는데, 이를 모주기라고 부른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성장기가 2~3년 정도로 가장 길다. 성장기에는 한 달에 머리카락이 약 1cm(1/2인치 미만의 길이) 정도 자란다. 전체 모발의 약 85% 정도가 성장기에 해당하며 5%가 퇴행기, 10%가 휴지기에 해당한다.
퇴행기는 성장기가 지나 잠시 쉬는 시기로 3주 정도면 퇴행기를 지나 소멸상태인 휴지기로 간다.
휴지기는 새로운 머리카락과 빠지는 머리카락의 교체시기로 약 3~4개월 정도 해당한다.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사람은 보통 성장기가 짧은 경우다.
대머리가 진행되거나 머리카락이 벗겨질 때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모근이 약해져 많이 빠지게 되며, 동시에 모주기는 짧아진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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