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삼(소유디자인그룹 대표)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제 불황속에서 많은 현지 동포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자신의 집을 팔고 이사를 가야하는데 집을 내놓은지 몇달이 지났는데도 제대로 된 offer를 한 번도 받지 못하는 집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집을 사고 싶어도 융자가 잘 나오지 않아 더욱 시장이 움츠려 들어 상대적
인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 힘들어진 경쟁 속에서 톡톡 튀는 집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나 적은 투자로 많은 효과를 내고 싶어하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그렇다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본적 방법은 내가 어떤 집을 사고 싶냐고 자신에게 물어 보면 된다. 싸구려 재질이 티나는 집은 재개발업자들이 돈 벌 목적으로 지은 것이거나 렌트를 많이 준 집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전체적인 집 분위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고, 그만큼 마감 재질 선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요즘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광고 문구 하나에 꼭 명시할 만큼 카펫보다는 나무바닥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 각각 분위기에 맞는 페인트 칼라 선택 또한 그 집만의 개성을 쉽게 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칼라는 모든 이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모든 벽을 단조롭게 하얀색으로 칠할 것이 아니라 각 방에 맞추어 그 공간 안에 독특한 감각을 드러내보자. 부엌에는 식욕을 돋우는 따뜻한 오렌지톤의 색을, 화장실은 아로마틱한 연두색톤, 거실 같은 경우는 커튼이나 소파 칼라에 있는 액센트색을 맞추어 통일감과 독특함을 연출하고 각방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칼라들을 칠해보자.
한가지 팁이라면 항상 페인트를 시작하기 전 벤자민 무어 가게나 홈디포에 가서 컬러 스와치를 가지고 와 집의 조명들 밑에서 칼라를 선택하는 것이 전문가가 하는 기본 룰이다. 모든 색은 어떤 조명과 빛을 받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과정은 꼭 필요하다. 그 다음은 인테리어 문을 점검 해보자. 페인트가 되어 있는 문 또는 원목 문이 있을 수 있겠다. 문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문 손잡이를 보자. 구매자가 문을 열고 들어갈 때를 생각해보면 조금 색다른 문 손잡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디자인과 마감 방법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구, 부엌이나 화장실에 있는 하드웨어 피니시와 통일감을 갖추길 권한다.
창틀과 어우러져 빛의 양의 조절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블라인드나 커튼 또한 좋은 액센트를 살릴 수 있는 포인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잘 조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조명이다. 각 공간마다 어떤 분위기에 액센트를 주느냐는 조명의 선택이 큰 몫을 차지한다. 거실에는 샹들리에, 화장실에 들어가는 vanity light, 복도에는 foyer, 현관을 밝게 해주는 exterior light 하나 하나가 그 곳에 분위기 연출 조명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엌과 화장실 공간은 정말 집을 살지 말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다. 다른 곳이 마음에 들더라고 부엌과 화장실이 불만족스러우면 먼저 가격부터 내리려고 한다. 자신이 그 집을 테이크오버 한다해도 수리할 비용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모든 사람이 보더라도 효율적이고 디자인적인 부엌을 선보여보자.
우선 부엌은 캐비넷 스타일을 선택해야 하겠다. 집 전체 분위기가 어떤가에 따라 모던, 컨템포러리, 트래디셔널, 클래시컬하게 맞추어 정하고 난 후 칼라 선택을 한다. 여기서 캐비넷 색깔을 정할 때는 카운더 탑의 재질 또한 같이 보도록 한다. 카운터탑 재질에는 granite, marble, quartz, corian, plastic laminate, concrete등등의 여러가지가 있다. 여기서 물얼룩이 잘 안들고, 물청소가 쉬우며 열을 잘 방지하고 스크래치가 잘 가지 않는 재질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리고 난 후 Back splash와 바닥 선택을 한다. Back splach는 캐비넷과 counter top사이, 스토브위의 면적을 말한다. 이때 Natural stone slab이나 조금 저렴할 수 있는 타일을 넣어 바닥, counter
top의 재질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자. 그 다음 싱크대와 냉장고, 스토브, 전자렌지, 오븐 등 요리하기 편한 동선을 생각해서 적절하게 배치한다.
화장실은 이 전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그 집안의 청결 상태를 보여주며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꾸며보자. 디자이너가 가장 시간을 들여 도면 작업하는 공간중의 하나가 화장실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섬세한 디자인과 디테일이 필요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측정한 도면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공간에서 정확히 맞는 고정물(변기, 샤워실, 욕조, 세면대등)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하여, 타일을 install할 때도 어디서 타일을 시작해야 균형 있고 벽 타일과 잘 정렬할 수 있는지 알아야한다. 물론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타일이 우선적으로 생각되어야 하며, 물 얼룩이 나지 않는 재질의 선택이 필요하다.
보통 자연석을 선택했을 경우, 거기에 적합한 sealer를 사용하여 재질 표면을 보호해야한다. 습기가 많은 욕조나 샤워실 쪽에는 water resistant가 표시되어있는 조명 선택 또한 기본이다. 독특한 바닥과 벽의 마감과 동시에 fixture를 쇼핑한다. 욕조, 변기의 색깔을 고른 후 세면대와 faucet 을 고른다. 예쁘고 특이한 디자인들이 마켓에 많이 나와 있다. 인터넷에 ‘vanity’나 ‘faucet’을 검색어창에 쳐보면 수많은 초이스를 보게 될 것이다. 그와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고르는 것 또한 센스라 하겠다. 왜 집을 내 놓았는데 오퍼(offer)가 안 들어올까 속만 끓일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집으로 바꾸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이번 칼럼을 통해 조화와 톡톡 튀는 액센트를 살려 원하시는 집 레노베이션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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