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맞지 않는 정보를 그대로 믿는 것은 오히려 원치 않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될 경우, 도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 1월에 보는 SAT가 성적 잘 나오나?
‘Reasoning Test’원리 몰라 갖는 오해
Q. 학부형들 사이에서 1월에 응시하는 SAT Reasoning Test 시험이 다른 달 시험에 비해 점수가 잘 나오며 일 년 중 10월에 치르는 시험이 제일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저의 아이(11학년)에게 1월 시험을 치르게 할 예정인데 1월 시험이 정말로 점수가 잘 나오는지 알고 싶습니다.
A. SAT Reasoning Test 시험에 관한 많은 오해들 중 하나가 바로 어떤 특정한 달에 시행되는 시험이 점수가 제일 잘 나온다는가 또는 나오지 않는다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월에 시행되는 시험은 대학 지원을 앞둔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치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SAT 시험의 점수가 어떻게 주어지는 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 입니다.
첫째, SAT 시험은 일정한 실력을 가진 두 학생이 각각 다른 달에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한 학생이 다른 학생보다 더 높게 나왔다거나 아니면 더 낮게 나왔다던가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equating’이라는 통계학적 과정을 거쳐 조절되어 있습니다.
둘째, SAT 시험 문제가 어떤 달의 시험 문제는 조금 쉽고 또 어떤 달의 시험 문제는 더 어렵다고 하는데 이는 당연한 사실 입니다. 그러나 시험 문제들이 어려웠으면 그 만큼 더 적게 맞아도 그리고 또 쉬웠으면 그 만큼 많이 맞아야 동일한 점수를 받도록 조절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쉬웠던 시험은 두 개까지 틀려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면, 어려웠던 시험은 네 개까지 틀려도 만점을 받을 수 있다든가 하는 것입니다.
필자 또한 과연 어떤 특정한 달의 시험이 다른 달의 시험에 비해 더 좋은 점수가 나오는가 하는 의문으로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번 통계를 내본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일부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1월이 아니라 10월, 11월, 12월 시험에서, 그리고 학년별로는 12학년 때 치른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는데, 이는 그 만큼 오랫동안 준비해 왔기 때문이며, 통계를 내어 볼 필요조차 없는 자연스런 현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SAT는 시험이 시행되는 달에 관계없이 학생의 모의고사 점수가 원하는 대학의 합격생 평균점수에 도달할 때 시험을 치르면 됩니다.
시험은 가장 정확한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특정 달에 성적이 잘 나온다는 식의 생각은 금물이다.
■ SAT 틀린 문제 감점이 있다는데…?
0.25점 깎이므로 상황에 따라 달라
Q. SAT 시험에서 답이 틀릴 경우 감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답을 모를 때 아무거나 고르는 것이 유리 한지 아니면 그냥 빈칸으로 놓아두는 것이 유리 한지 알고 싶습니다.
A. SAT Reasoning Test 에는 Critical Reaing에 67개, Math에 주관식을 제외하고 54개, 그리고 Writing에 essay를 제외하고 49개의 객관식 문제가 있습니다. 한 문제를 맞혔을 경우 1점의 raw score가 주어지며, 틀렸을 경우 0.25점의 감점이 있습니다. 답을 모를 경우 guess(아무 거나 고르는 것) 하는 것이 유리한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일반적인 경우를 보겠습니다. 모든 객관식 문제에는 5개의 보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 거나 고를 경우, 답을 맞힐 확률은 20%이며, 틀릴 확률은 80% 입니다.
이는 곧 5문제를 guess 했을 경우 확률적으로 한 문제는 맞고 네 문제는 틀리게 되어 있습니다. 한 문제를 맞혔기 때문에 1점을 얻었지만, 네 문제를 틀렸기 때문에 1점(0.25×4)의 감점이 있으므로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5개의 보기 중 적어도 1개는 답이 아니라고 확신할 경우에는 답을 적는 것이 확률적으로 당연히 유리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는 아무거나 고르나 빈칸으로 놓아두거나 아무런 차이가 없으며, 적어도 하나의 보기는 답이 아니라고 확신할 경우에는 답을 적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므로 모르는 문제라도 아무 것이나 고를 것이 아니라 답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을 제외한 다음 나머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정태일 원장 <정선생 SAT학원>
(562)403-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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