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 진학은 모든 학생들의 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와 가족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대학을 선택할 때는 학교 명성을 쫓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이 어느 곳인지 가늠해 결정해야 한다. 이는 대학생활의 성공 열쇠이자 사회에서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한 많은 대학을 방문해 정보를 수집하고 학교별 특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타임스의 교육 섹션 ‘초이스’의 칼럼니스트 브루스 해몬드는 여름철 대학 방문 시즌을 맞아 대학 탐방에 관한 학생들의 여러 가지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 최근 자신의 칼럼에 소개했다.
최소 2주전에 방문자센터·입학사무실에 투어예약 바람직
9학년 때부터 시작 늦어도 11학년 여름전 1차방문 끝내고
합격통보 받은 대학들은 다시 한번 가보고 등록여부 결정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서 가능한 많은 대학을 방문해 정보를 수집하고 학교별 특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과 함께 대학 탐방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스케줄을 ‘타이트’(tight)하게 잡고 있는데 가장 효율적으로 대학을 탐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방문하는 대학들을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대학을 방문할 때 하루에 2개 이상의 캠퍼스를 스케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각 대학마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학교를 개방, 방문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학교의 우수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 서비스 등을 소개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다음 학교 방문 스케줄로 마음이 급해 대학 측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건성으로 보고 오면 방문 자체가 무의미해 진다.
▲나는 대학 방문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방문을 하려면 4월 합격 통지를 받을 다음 그 대학들만 방문하는 것이 실용적인 것이 아닌가?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교수진 업적 등 학문적 수준도 중요하지만 재학생 활동, 동문들의 사회 진출 현황, 주변 생활환경, 기타 학생 서비스 등도 최소 4년간 대학생활의 성공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인 만큼 가능한 많은 대학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모든 대학을 방문할 것을 권하지만 사실 이는 현실적이기 못하기 때문에 가까운 대학부터 차근차근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고교 9학년 때부터 틈틈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늦어도 11학년 봄·여름 학기 이전까지 1차 방문을 끝내도록 하고 12학년 봄 학기 때에는 이미 합격 통보 받은 대학들만 다시 방문한 뒤 진학할 학교를 최종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9학년 딸과 함께 올 여름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이 지역에 있는 대학 2군데 정도를 방문하려 한다. 준비할 점은 무엇인가?
-자녀가 어릴 때부터 대학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대학의 캠퍼스 투어는 모두 무료이고 참가대상의 연령에는 구분을 두지 않는다. 때문에 대학탐방을 주목적으로 두고 인근도시도 함께 둘러보는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학을 방문하기 전에는 최소 2주 정도 여유를 두고 방문자센터나 입학 사무실에 연락해 투어 일정을 알아본다.
중요한 것은 대학을 방문할 때는 모든 스케줄을 학생에게 잡도록 하는 것이다. 투어를 참여할 것인지 그냥 캠퍼스를 산책하면서 분위기를 느낄 것인지, 도서관이나 대학 문화시설을 방문할 것이지 학생이 원하는 방법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여름보다는 학기 중에 방문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물론 학교 수업이 진행 중인 학기의 주중에 방문하면 캠퍼스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재학생들과 기숙사에서 머물며 대학생활을 체험하기도 하고 강의에 참관할 수 있다. 또한 거나 교직원 또는 학교 입학사정관, 학생 서비스 담당자와 만나는 기회도 여름 방학 때 보다는 높아진다.
하지만 여름 방문도 꼭 그렇게 나쁘지 않다. 여유를 갖고 주변 환경을 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에서는 학교 게시판, 식당, 기숙사, 도서관, 강의실과 각종 시설물을 둘러본다. 학생들이 만드는 학교 신문도 읽어보고 재학생들에게 직접 학교의 장단점을 물어보며 학교 주변 환경을 살펴보도록 한다. 재학생들은 학기 때 바쁜 시간 특히 시험 기간에는 방문객을 만나는 것을 꺼려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오픈 하우스나 투어 등 프로그램은 잘 제공하지만 직접 사정관이나 대학 관계자를 만나려고 하면 이런 미팅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대학을 방문하면서 담당자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5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립대학에서는 방문자들도 관계자들과 직석 인터뷰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원자들의 수가 크게 늘고 각 대학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현재는 방문자가 대학의 관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주립대에서는 인터뷰 자체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
꼭 인적인 만남을 원하면 대학을 방문한 다음 어드미션 오피스로 이-메일을 통해 지난 방문이 즐거웠으며 이런 저런 이유로 다시 한번 대학을 방문해 만남을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내용을 보낸다.
▲학교의 학과나 교수진 등 기본 정보 외에 학교를 방문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점들은 무엇인가?
-방문자 전용 주차장, 캠퍼스 지도, 인근 숙소 정보도 미리 알아둔다. 한 학교에서 반나절 가량 머물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학교를 파악해 보도록 한다. 최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미리 질문사항을 준비하고 학교 역사나 규모 등 기초 정보는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재학생이 몇 명인가 보다는 중퇴율은 얼마나 되는지, 학사경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효율적인 질문요령이다. 이외 기숙사는 남녀가 별도 건물을 사용하는지 등도 알아보도록 한다.
또한 여러 학교를 방문하다보면 자칫 혼돈하기 쉽다. 따라서 각 학교 방문 직후에는 학교에 대한 느낌, 정보, 장단점, 연락처, 특성 등을 기록해 파일로 보관해 두고 학교에서 만난 관계자들에게는 반드시 감사의 편지를 보내도록 한다.
▲경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학 방문이 불가능 하다. 대안책은 없는가?
-부득이 학교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최근 대학을 졸업한 동문을 섭외하거나 학교 입학 사무국에 연락해 전공사무실 관계자와 전화 통화가 가능한지 등을 알아보는 것도 대안책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캠퍼스 라이프를 비디오로 생생하게 담은 ‘버추어 투어’(virtual tour)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직접 방문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대학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칼리지 페어’ 등에 참여하면 어드미션 오피스 관계자들을 만나고 대학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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