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성공 디딤돌 돼야
균형잡힌 자녀육성 우선
7월에는 한국에 가서 교육자들을 위한 특강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을 위한 특강을 여러 곳에서 하였습니다. 자녀가 몇 살이든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영어가 능숙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제가 에듀케이셔널 리더십(educational leadership)에 박사학위를 하면서부터 줄곧 제 자신도 리더십에 대해 많은 관심과 정열을 가지고 연구하고 생각해보고 배우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더십 컨설턴트인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의 가장 최근의 책 The Leader in Me를 읽고, 작년 여름 싱가포르 학교를 방문하여 그 곳 싱가포르 교육자들과 리더십 교육을 컨퍼런스에서 직접 들은 이후로, 리더십 또는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 계속 저의 생각을 나누어오고 있습니다.
세계화(globalization)하는 21세기 사회는 top-down structure(수직 체제)가 아니라 horizontal (수평) 체제이며 협동적(collaborative) 체제입니다.
책임감, 창조적 능력, 다양성, 다른 점에 대한 인내심 및 수용하는 태도,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능력,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의사소통, 팀웍, 분석력, 조직력 등이 리더십 계발의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스펠링만 잘 외우거나 수학 계산만 잘 하는 학생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말로 잘 토론하도록 우리 자녀들을 교육시켜야 하겠습니다.
저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한국 교육 및 한국 사회가 필요한 것은 우선 다문화 교육(multi-cultural education)과 인성교육(character education)이 글로벌 리더십 교육이나 영어교육만큼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글로벌 마인드세트(Global Mindset)
학부모들이 영어교사로 채용하는 원어민 교사도 백인만 선호하는 경향인데 원어민 교사들 중에는 흑인, 동양인, 라티노, 등 다양한 민족의 교사들이 영어가 모국어인, 즉 제 1언어인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한국 부모님들이 글로벌 마인드 세트(global mindset)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를 몇 명 추천해 달라고 해서 제가 백인 남자 교사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를 소개했는데, 백인만 고용하고 한국인 2세는 성이 한국인 성이라고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학부모님들이 백인 원어민 교사들만 좋아하고 한국인 2세는 한국인이라고 꺼려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한국 사회가 다문화 교육이나 글로벌 마인드가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영어교육
영어교육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데도 한국인의 영어에 눈에 띈 큰 진전을 볼 수 없는 듯합니다.
길거리의 사인이나 영어 설명서에는 잘못된 영어가 많이 눈에 보입니다. 영어 프로그램 설명 책자에는 원어민 교사가 수정을 했다고 하는데도 원어민 교사들의 영작문 실력으로 한국인들에게 고유한 문법이 틀린 표현들을 정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드러납니다.
원어민 교사들 중 독서를 별로 하지 않는 교사이거나 writing을 계속 연마해 오지 않은 교사들은 speaking은 언뜻 유창한 것 같아도 writing은 제대로 잘 고쳐주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21세기에 성공하려면 상상력(imagination)과 의욕(motivation)이 있어야 합니다. 변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지금까지와 다른 상상력(different imagination)을 키워주고 그 상상력이 현실화되도록 도와주는 국가의 젊은이들이 세계화된 경쟁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사회적으로 변화에 적응하는(skillfully and socially adaptable) 사람들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을 최근의 두뇌연구에 의거하여 사고력과 상상력이 풍부해지도록 교육시켜야 합니다. Harvard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수의 Multiple Intelligences Theory(다원지능 이론)에 의거한 다원적(multi-dimensional)이고 학생 중심(students- centered)의 배움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양성하는 일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한국인 모두가 최고만 원하고 모두가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크고 위대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아주 작은 분야일지라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가정이 원하고 사회가 원하고 나라가 원하고 세계가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되자.” 라는 훌륭한 문구를 한국의 어느 학교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성공이 타인의 성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글로벌 사회에서의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학부모 자신도 진정으로 마음을 열어 다문화적 마인드세트를 가지고 가능하면 영어공부도 하고 독서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리저리 남들이 하는 것을 모방하거나 무조건 남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자녀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자녀의 장래 꿈에 따라서 자녀의 선택에 후원해주는 서포터(supporter)가 되기를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unfulfilled dream)을 자녀에게 강요하지 말고 인성교육, 다문화교육, 영어교육, 글로벌 리더십 교육이 잘 밸런스된 자녀교육을 위해 학부모님들과 교육자들이 계속 배우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국가나 주정부 차원에서 교육 시스템의 고객인 학부모들이 교육 행정가들과 손을 잡고, 파워풀한 언론계에서 여론을 가이드하며, 미래의 지도자가 될 우리 학생들을 위해 교육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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