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향수·화장품 냄새 모기 유혹
샤워·긴팔 옷·방충제로 공격 예방
물렸을 땐 씻거나 얼음팩하면 효과
# 모기가 좋아하는 먹잇감은 누구?
모기는 저녁부터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야행성으로 모기 중에서도 암컷모기가 사람을 문다. 알을 갖는 산란기에 사람의 피를 빨아 먹기 때문. 그런데 자석처럼 모기를 끌어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플로리다 대학 명예교수 제리 버틀러 박사에 따르면 피부에 스테로이드나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사람은 모기에 공격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요산이 높은 사람 역시 모기가 좋아하는 공격대상이다. 후각이 좋은 모기는 50미터 거리의 냄새도 잘 맡는다. 이산화탄소 많이 내뿜는 경우, 즉 몸집이 큰 사람, 임신부 등 역시 모기가 잘 무는 사람에 속한다.
땀에서 분비되는 젖산 역시 모기가 좋아하는 요소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체의 젖산과 지방을 태울 때 생기는 아세톤,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할 때 생기는 이염기이황화물 등이 모기를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화씨 55도 이하에서는 모기는 잘 활동하지 못한다. 추운 곳이나 온도가 매우 낮은 고도가 높은 산 같은 곳에서는 모기에 물릴 염려가 덜 하다. 한편 모기는 체열에 민감하다. 먼 거리에서도 온도변화 감지능력이 뛰어나 열이 많은 사람을 주로 공격한다. 또 향이 짙은 향수나 화장품 냄새, 어두운 색깔의 옷 등 역시 모기를 유인하는 자극제가 된다.
모기나 벌레가 주로 활동하는 해질녘이나 밤에는 야외활동을 줄이도록 한다.
휴가와 방학철을 맞아 캠핑 등 야외활동에 나설 때는 모기·벌레·포이즌 아이비에 주의한다.
#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짙은 향수나 향 짙은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땀 냄새는 모기를 유인할 수 있으므로 자주 씻거나 샤워를 해서 체열을 낮춰 모기의 공격을 미리 예방하도록 한다.
어두운 색 옷보다는 밝은 옷이 좋다. 또한 야외활동 때에는 시원한 소재의 긴 팔이나 긴 바지를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방충제(insect repellent)를 바르는 것도 효과 있다.
방충제에는 DEET, 피카리딘(picaridin), IR3535,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PMD) 등 성분이 들어 있는 다양한 제품을 구할 수 있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 cdc.gov), EPA(환경청, epa.gov)의 웹사이트에서 이들 성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DEET’(N,N-diethyl-meta-toluamide)의 경우 화학성분이나 안정성, 강한 냄새 때문에 걱정하는 한인들이 많다. 대개 제품은 10~30%의 DEET를 포함한다. 하지만 5~10% 정도 포함인 경우라도 1~3시간 예방효과는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함유량이 23.8% 이상인 경우 약 5시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함유량 숫자가 높다고 해서 예방효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미 소아과학회에서는 생후 2개월 이하 아기는 사용하지 말 것으로 권하고 있다. 2개월 이상과 유아는 10% 미만의 낮은 농도의 DEET를 포함한 방충제가 추천된다.
피카리딘, IR3535(Avon’s Skin-So-Soft),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등은 모두 DEET의 대안으로 나온 성분들이다. CDC에서는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도 추천한다. 레몬 유칼립투스는 3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방충제를 몸에 뿌릴 때는 옷에도 뿌린다. 하지만 너무 많이 뿌리지 말고, 적당량을 뿌리며, 제품 레벨의 지침에 따라 사용한다. 어린이들에게 사용할 때는 절대로 손에 뿌리지 않도록 한다.
또한 얼굴에는 직접 뿌리지 말고 먼저 손에 발라 얼굴부위에 살살 바르도록 한다. 사용 후에는 다시 집안에 들어오면 비누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어내도록 한다. 어린이 사용제품에 관해서는 소아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좋다.
벌레 쫓는 약 뿌릴 때
눈·손에 닿지 않게 주의를
#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
모기와 벌레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벌겋게 되거나 조금 아프고, 붓거나 매우 가렵다. 가렵다고 씻지도 않은 손으로 마구 긁으면 염증이 생겨 물린 자리가 더 붓고 가려워질 뿐만 아니라 2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상처부위는 물로 깨끗이 씻고, 가려움증을 덜기 위해서 얼음 팩을 잠시 해보는 것도 도움 된다.
벌레나 모기에 물렸다고 침을 바르는 행위는 금물. 잠시 가려움증을 없애주지만 침에 들어 있을 수 있는 세균 때문에 2차 감염이나 상처가 덧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버-더-카운터용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하이드로코르티손 크림(0.5% 또는 1%)나 칼라민 로션(calamine lotion, 피부 소염제)을 바르기도 하며, 베이킹소다 3티스푼에 물 1티스푼을 개어서 발라도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 해소하기 위한 연고나 젤, 밤(balm) 등 제품에는 ‘insect bite relief’ ‘bug bite relief’ ‘bug bite ointment’ 등이 써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벌레에 대한 앨러지 약으로 먹는 항히스타민제들인 베나드릴, 타이레놀 시비어 앨러지, 클로트리메톤(ChlorTrimeton), 액티파이드(Actifed) 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모기나 벌레 퇴치에 쓰이는 각종 DEET 방충제 제품들. DEET 제품을 고를 때는 레벨을 주의해서 읽도록 한다(위). 모기에 물린 후 심한 열과 두통,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구토 설사 등 증세를 보이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물 고일 수 있는 장소 아예 없애야
#웨스트나일 예방법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은 원천봉쇄한다. 새가 물 먹는 아주 작은 통에서도 모기가 알을 낳을 수도 있다. 정원 곳곳에 물이 고인 곳은 없는지 살피고, 고인 물은 치워 모기가 알을 낳지 않도록 예방한다.
-물이 고이기 쉬운 지붕의 홈통도 잘 관리한다.
-사용하지 않는 풀은 물을 받아놓지 말고, 잘 말려 깨끗이 관리한다.
-죽은 새나 아픈 새를 발견하면 지역 보건국에 신고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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