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축구, 야구, 체조, 발레, 태권도,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등 스포츠 활동이 많은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가벼운 부상에서부터 심한 부상까지 스포츠 부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발목이나 손목 염좌, 무릎 부상, 근육 부상, 아킬레스건 부상, 골절 등 각종 어린이들에게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스포츠 부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례 1
직장에 있던 이모씨(36)는 아들이 농구를 하다 무릎을 심하게 다쳐 응급실로 가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무릎이 까지고 타박상을 입었지만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계속 운동을 시켜야 하나 고민이다.
#사례 2
가든그로브에서 태권도 연습하면서 친구들과 놀던 8세 서연이는 얼마 전 팔을 삐끗하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도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었지만 살짝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픈 것 좀 나았다고
적절한 치료 안하면
손상 인대 등 악화 소지
관절부위 다쳤을 땐
성장판 진찰 받아야
■어린이 스포츠 부상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한해 동안 15세 이하 어린이 약 190만명이 스포츠 부상으로 응급실에서 치료받았다는 통계가 집계됐을 정도로 스포츠 부상은 흔히 발생한다. 어린이 스포츠 부상은 가벼운 타박상에서부터 심각한 뇌손상, 척수손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나타나는 부상은
-발목, 손목 염좌: 염좌란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운동으로 근막이나 인대가 상해 늘어나거나 타박상이 생겨 피부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것은 발목 염좌라고 부르며 손목에 이같은 부상이 생긴 경우는 손목 염좌라 한다.
염좌가 인대에 생긴 경우는 ‘sprain’이라 하며, 근육 또는 힘줄, 아킬레스건 등에 생기면 ‘strain’이라 부른다.
의사들은 “발목을 접질렸을 때 잠깐 아프다 괜찮아졌다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냥 방치하면 손상된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어 버려 나중에는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며, 또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서로 충돌해 연골 손상을 불러오거나 닳아버려 심한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목이나 손목이 삔 초기에는 냉찜질, 진통제, 부목 등을 이용해 응급처치 한다. 초기에는 물리 치료, 약물 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인대 손상이면 수술적 방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성장판 부상: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은 관절 부위가 손상되면 성장판까지 부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뼈가 부러지거나 탈구됐을 때는 정형외과에서 성장판 영향은 없는지 재빨리 검사를 해봐야 한다. 손, 손가락, 팔뚝, 다리, 발 등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판이 함께 손상될 경우 치료가 까다롭고 성장판 안 성장세포 조직에 심각한 손상이 생기면 치료 후에도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주어 성장판이 있는 부위가 짧거나 비뚤어질 수 있다.
-반복성 움직임 부상: 반복적인 동작이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으로 스트레스성 골절과 건염으로 인한 통증 부상을 말한다. 골절은 뼈가 부러지는 것을 말한다.
올바른 운동습관은 어릴 때부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운동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부상 역시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하도록 한다. 코치, 지도 교사의 지시에 꼭 따르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유니폼, 보호대나 보호장치 등 장비가 필요하면 꼭 착용한다.
헬멧·보호대등 안전장비 ‘필수’
삐었을 경우 물리치료로 호전되지만
인대 손상되었다면 수술 필요할수도
하지만 스트레스성 골절(stress fractures)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동작이 많은 한 부위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져 스트레스가 쌓여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기는 부상을 말한다. 이런 스트레스성 골절과 힘줄에 염증이 생긴 건염은 과사용하는 부위에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성 골절의 경우 초기에는 X-레이를 찍어도 금을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불편하고 찜찜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스트레스성 골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개 처음에는 쉬고(Rest), 얼음 찜질(Ice), 환부 압박(Compression), 환부를 높은 위치에 올려놓는 법(Elevation)을 하는 ‘RICE’ 처치법을 바로 하면 회복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환자에 따라 목발이 필요하거나 석고 고정, 약물요법과 물리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아킬레스 건염: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에 붙어 있는 힘줄로 발을 디딜 때, 뛰거나 점프할 때 최종적으로 체중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 역시 반복되는 강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아 피로가 쌓이거나 또는 삐거나 다른 부상을 당한 경우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농구나 축구처럼 발끝에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 장시간 달리기 하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또한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하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생긴 것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개 발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 충분히 쉬고, 진통제를 먹거나 찜질을 하면 1~2주면 회복되지만 계속 통증이 있고 회복되지 않으면 의사는 발 지지대나 부츠, 목발 등을 처방하기도 하며, 아킬레스건 파열인 경우 손상된 부위를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탈수, 열사병, 일사병: 열과 관련된 질환도 어린이 스포츠 부상에 포함된다. 특히 여름철 햇빛 아래 장시간 활동하면 이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드물게는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히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스포츠 부상 예방법
-스포츠 활동이 많은 어린이, 청소년 등의 부상은 사전에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 팀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경우 코치가 응급처치, CPR 등을 교육받았는지 살핀다. 또한 운동 장소 시설 역시 잘 관리돼 있는지도 살핀다.
-자녀가 운동기구나 헬멧, 보호대 같은 안전 장비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또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받았는지 체크한다.
-축구, 야구, 하키 등에 사용하는 정강이 보호대(shin guard) 같은 각 스포츠에 해당하는 보호 장비는 꼭 착용시킨다.
-건강한 상태에서 운동을 한다. 또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각 운동별 바른 자세를 꼭 익힌다.
-너무 피곤하거나 아플 때는 운동하지 않는다.
-자녀가 운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 운동 후 정리 운동을 하게 한다. 운동하기 전 할 수 있는 스트레칭, 가벼운 조깅 등 준비운동을 하면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운동할 때 자녀에게 물과 스포츠 음료를 충분히 마시게 한다.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가능하면 모자도 쓰게 한다.
-안전수칙을 꼭 숙지시킨다.
-운동화는 발에 잘 맞는 것을 신게 한다.
‘RICE’ 응급처치는 안정을 취하며 쉬고(Rest), 얼음찜질(Ice), 환부 압박(Compression), 환부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법(Elevation) 4가지를 말한다.
각종 스포츠 활동을 하는 어린이들은 팔꿈치, 무릎, 발목, 손목 등을 다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 스포츠 부상 어린이 치료
자녀에게 부상이 발생하면 대개는 병원 응급실이나 주치의를 찾아가게 된다. 또한 부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 가벼운 발목이나 손목 염좌, 근육 염좌인 경우, 가벼운 뼈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재빨리 ‘RICE’ 응급요법을 실시하고 병원을 찾는다.
‘RICE’ 응급처치는 ‘Rest’‘Ice’‘Compression’ ‘Elevation’ 등 4가지 응급처치의 머리글자를 딴 방법이다. ‘Rest’는 적어도 48시간 동안 쉬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Ice’는 얼음찜질로 20분간 부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 얼음찜질은 하루 4~8회 하면 된다.
‘Compression’은 의료용 압박붕대나 에어 깁스(air casts), 스페셜 부츠, 부목 등을 이용해 발목, 무릎, 손목 등 부상 부위를 압박하고 붓는 것을 줄인다. ‘Elevation’은 베개 같은 것을 이용해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을 말한다.
■올바른 운동습관
부상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운동을 중지할 필요는 없다.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은 부상 회복도 대개는 빠른 편이다. 어릴 때부터 시작된 운동습관은 어린이 비만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운동부족,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등과 관계가 깊은 당뇨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또한 팀 스포츠는 성장기의 사회성·협동성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되며, 적당한 강도의 신체활동은 뼈 건강과 성장 발육에도 큰 도움을 준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운동으로는 걷기, 테니스, 축구, 달리기, 배구, 하이킹, 아이스하키, 댄싱, 스키, 스케이트보딩, 체조, 인라인 스케이팅, 농구, 줄넘기, 에어로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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