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장애 발견 때 전문가 찾아야
따스한 사랑과 진솔한 대화 필요


“3년 전에 이혼을 한 후에 아이 둘을 데리고 타주로 떠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큰 아이인 아들은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은데 집에서는 거짓말을 자주하는 편이었습니다. 성적은 항상 저조했고, 일을 저지르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싸우고 훔치는 등 일을 항상 저질러 학교에 수도 없이 불려갔습니다. 점점 말도 듣지 않고, 때리는 것도 안 되고, 동네의 마약 딜러와 어울려 다녀 문제가 커져서 아이를 아빠한테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들이 간지 일 년이 지났는데 애 아빠가 못 키우겠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아들은 아들 대로 죽고 싶다고 전화를 하면서 웁니다. 말하는 모양이 자기는 아무 잘못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알아보면 아빠 집에서도 친구들이 와서 집을 뒤지고, 도둑맞고, 피해서 이사를 가도 똑같은 나쁜 친구들만 만나고 학교도 빠지고 외박도 한다고 합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죠? 제가 다시 데려 와야 하나요? 데려 와서 싸울 일도 걱정이고 지금 겨우 초등학생인 우리 딸 걱정에 사실은 아들을 거기 그냥 놓아두면 정말 죽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최근의 추세는 이혼하는 가정이 늘면서 자녀 교육에 점점 더 어려운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는 이혼이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지만 이혼이라는 정점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스러운 과정이 더 직접적인 피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자녀가 행동적인 문제를 일으키면서,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학교나 가정에서 대인관계적인 문제가 일어나며 마약 복용 등의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하기 시작할 나이에 이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몇 가지의 두드러진 발달상의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의 정상적인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독립성의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독립체로서의 불안함을 잘 감당하지 못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대인관계에 있어 원만하지 않고 쉽게 상처받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학교에서의 적응이 어려워지며, 공격적이거나 파괴적인 어떤 다른 행동적인 장애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자녀가 이렇게 여러 가지의 행동장애를 보일 때는 전문인의 진단이 시급합니다. 어린자녀의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은 어떤 때는 훈육의 부족함이 아니라 아동 우울증의 증상일 수가 있고 도움을 요청하는 무언의 메시지일 수 있기 때문에 야단을 치거나 심하게 타이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학생의 학습능력 저하와 행동장애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느 선에서부터는 자녀의 문제가 학교 성적의 문제를 떠나 인격 형성에 영향을 주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연 속의 자녀는 사회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성적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거짓말을 하고, 기물을 파손하고, 마약에도 손을 대고 있습니다. 반항성 장애나 적대적 반항장애를 지나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행동적인 문제를 고쳐가는 것이 시급합니다.

딸은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행동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학교에도 적응을 잘 하고 있으며, 특히 엄마에게 잘하 고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입장의 딸은 가족의 상황 때문에 그의 성숙함이 강요되기가 쉽기 때문에 자신의 어려움과 고통을 나누고 호소할 줄 모르고, 내면의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 몸이 자주 이유 없이 아프거나 잔병치레가 잦아진다면 우울증의 증상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우울증은 몸의 면역과 정상적인 신진대사에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현재 가장 급한 문제가 마약에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가장 초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LA 근처에서 마약에 관계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소를 추천하자면 AADAP: Asian American Drug Abuse Program이 있습니다. 마약이나 중독치료와 관계된 질문 일체를 이곳으로 연락할 수 있으며 인터넷 주소는 Aadapinc.org입니다. 전화번호는 (323)293-6284입니다.

현 상황에서 아들이 다시 오는 것이 딸이나 어머니에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이 전화로 힘든 것을 알리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를 하는 것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춘기의 방황하는 자녀를 슬기롭게 키울 수 있는 네 가지의 철칙을 지킬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는 자녀에게 부모가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명확하게 의사소통 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기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답답해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포기하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사춘기의 자녀가 자신의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는 자기가 해결하도록 도움으로써 자신의 삶을 관리하는 능력을 장려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녀가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있고 부모가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도록 도우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부모님 자신이 말과 약속의 신용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약속을 했다가 밥 먹듯이 약속을 어기는 부모님은 자녀에게 거짓말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가정교사입니다. 자녀에게 신용이 없는 부모님은 자녀에게 도덕과 윤리를 지도할 때 그 무게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사춘기의 자녀에게 무시를 당할 수 있습니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