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새로운 곰 한마리가 태어났단다. 귀여운 팬다 곰이거나 정겨운 테디 베어(곰) 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오바마 베어란다. 미국 주식시장이 오바마대통령이 취임한 일월이후로 벌써 이십퍼센트나 내렸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위기의 바닥이 가까워진 것일까. 아직은 아무도 그렇게 보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에 투자를 하여야 할까.
얼마전 미국 금융계에 있는 분들하고 자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었다. 당연히 화제는 현재의 금융위기였다. 미국 전역이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허덕이고 있고, 미국 전국의 주택을 전부 다 사는 데 2008년말 현재로 19조 달러가 드는데, 일년 전보다는 대한민국의 3년치 국내총생산에 해당하는 2.4조 달러가 줄어든 금액이다. 또한 미 최고의 기업들로만 이루어진 다우 주식지수에 포함된 미국 최고의 기업을 전부 살 수 있는 금액이 주택위기로 날아간 것이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만 이백만채의 깡통주택(덥다고 마신 콜라 캔으로 만든 집이 아니라, 주택가격이 은행 융자금 이하인 집)이 있고 미국 전국 집값 증발의 반에 해당하는 1.2
조 달러의 주택 가치가 여기서 사라졌다. 은퇴자들이 많은 플로리다에도 130만채의 깡통 주택이 있다한다.
작년 말 현재로, 최근 한인들이 많이 투자한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에는 반 이상의 집들이 깡통 주택이고, 미시간, 애리조나에도 삼분의 일 이상이 깡통주택이라 한다. 아마도 이곳의 주택은행들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니 더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여기서 눈에 띄는 곳은 그중 상대적으로 가장 건실한 곳이 동부의 뉴저지와 커네티컷이라 하고 특히 뉴욕은 작년 말 현재로 깡통주택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오퍼센트도 안된다하니 네바다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증권회사의 고액 연봉 매니저는 커네티컷의 저택 외에 맨하탄에 3베드룸 아파트를 월 만이천달러에 세 들어 있는데, 이제는 고액의 보너스를 기대할 수 없어 좀더 싼 곳으로 옮기려하자, 집주인이 월세를 삼개월 선불 조건으로 반인 6,000달러로 깎아줘 그냥 살기로 했다 한다. 이제는 뉴욕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일까. 또한 분은 작년 하반기부터 집을 사기위하여 뉴욕, 뉴저지 여러 곳을 보고 있는데, 경기 침체 속에 주인이 요구하는 금액 보다는 십여퍼센트 정도는 낮춰 오퍼를 했더니, 카운터 오퍼는커녕 연락 조차 오지 않아 아직 집을 못 구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집주인들이 확연히 달라진 반응을 보여, 낮은 가격 오퍼에도 반응을 보이고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한다. 아마도 미국 부동산 시장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뉴욕에도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왔으니, 아마도 부동산 가격의 바닥이 가까워진 것 같다.
또한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싼 가격의 집을 사서 가격을 올려 줄 수는 없을 것이지만, 금융기관등이 보유한 모기지 연계 채권을 사줄 것이라 하니, 발 빠른 미국 투자기관들은 모기지 관련 채권을 사기 시작하는 것같다. 이것은 좋은 모기지, 즉 채권 회수율이 높은 모기지를 사야하니, 경험이 있는 분들을 모아 사업을 시작한다 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금융기관들로부터 대량의 모기지 채권을 좋은 가격에 사기는 어려울 것이니, 이런 것을 주로 하는 회사나 펀드에 투자하면, 이번 경제 위기로 인한 손해를 비교적 빨리 회복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한다.
지금 주식시장에는 이.티.에프(ETF)라는 주식형 펀드가 크게 유행을 하고 있다. 뮤추얼 펀드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수수료와 매매의 편리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이용을 하고, 이중에서 주택시장(상업용 부동산은 아직 바닥이 왔다는 징후가 없는 것 같다. 한인 소유의 골프장, 한인들이 새로 지은 사무실 건물, 준비 중이던 콘도 건물들도 이제 막 어려움에 진입한다는 소식이다.)에 투자를 하는 이티에프들도 여러가지가 있다. 물론 가격도 많이 내려와 있다. 오바마 정부가 우선적으로 주택시장 회생에 노력을 할 것이니, 이러한 이티에프를 적절한 시점에 사는 것도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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