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최고점만 보낸다는데, 매번 응시해야 하나?
철저히 준비한 후 2~3회 치르는 편 바람직
Q. 앞으로는 SAT 성적중 제일 높은 점수만 보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매번 시험을 치르는 것이 유리한 방법인지 알고 싶습니다.
A. SAT 시험을 관장하는 칼리지 보드는 올해 3월부터 학생이 치른 여러 SAT 시험중 가장 높은 점수만 보낼 수 있도록 한 스코어 초이스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학생이 치른 모든 시험 점수가 지원하는 대학에 보고 되었으며, 일부 대학들은 학생이 과거에 치른 모든 시험 점수들을 입학 사정에 반영해 왔습니다. 과거의 시험 점수들을 모두 참고 하겠다는 것은 곧 시험 점수들의 차이가 큰 학생은 선호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이는 점수의 기복이 심할 경우 어느 점수가 그 학생의 실력과 적성을 정확히 반영해 주는 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습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일류 명문 사립대학들의 경우, 특히 SAT Reasoning Test 에서 두 세 번 본 시험 점수들의 차이가 적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합격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학생들이 혹시나 낮은 점수가 나올 우려 때문에 쉽사리 시험을 치를 수 없던 것 또한 사실 이었습니다.
칼리지 보드는 이로 인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없애 주기 위하여 스코어 초이스 제도를 도입 하였다고 하나 실제로는 학생들로 하여금 여러 번 시험을 치르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칼리지 보드의 재정 수입을 늘리려는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여 집니다.
어쨌든 지금 부터는 학생이 본 시험 점수 중 가장 높은 점수만 선택해 지원하는 대학에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시험에 응시하는 것은 추천할 만하지 않습니다.
스코어 초이스 제도에 의하면 학생의 동의 없이 칼리지 보드는 절대로 학생이 원하지 않는 다른 점수들을 대학에 보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따라 지원자들에게 과거에 치른 모든 시험 점수들을 보내라고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만일 학생이 스코어 초이스 제도를 이용해 가장 높은 점수만 보낸다고 해도 대학 측은 이 점수가 한 번만 응시해 받은 점수인지 아니면 여러 점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만 보낸 것인지 알 수가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학생의 정직성에 달려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칼리지 보드는 이는 학생의 인격에 관한 문제로써 각 학생은 지원하는 대학의 요구에 따라 정직하고 책임있게 행동하기를 권하지만 과연 지원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당연히 생기게 되며, 이제까지 과거의 모든 시험점수들을 입학 사정에 반영해 왔던 일부 대학들이 여기에 대비할 것은 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두 지원자의 자격이 SAT 점수를 포함한 여러 조건이 동일한데 한 지원자는 SAT 점수 하나만 보고했고, 다른 한 지원자는 기복이 없는 두 세 차례의 시험 점수들이 모두 보고했을 경우 대학 측은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필자는 학생들에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 번 시험을 치러 쓸데없이 낮은 점수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으며, 준비가 된 상태에서 두 세 번 정도 응시해 모든 점수들을 지원하는 대학에 보낼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진학을 준비중인 학생들은 스코어 초이스에 상관없이 실제 시험에 응시할 준비가 됐을 때 치러 좋은 성적을 얻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의견 분분한 첫 시험 적기, 언제가 좋을까?
모의시험 점수와 원하는 학교 평균성적 근접할 때
Q. 시험에 응시하는 시기를 놓고 의견이 서로 달라 혼선만 가중됩니다. 첫 시험은 언제 치르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A. 첫 시험을 치르기 가장 좋은 때는 학생이 모의 연습시험을 치러 그 점수가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생 평균 점수에 근접해 있을 때이며, 특히 SAT Reasoning Test의 경우 같은 점수라 할지라도 저학년 때 응시한 학생의 점수가 고학년 때 응시한 학생의 점수보다 더 높이 평가되므로 준비가 되면 학년에 관계없이 실제 시험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의고사 연습은 꼭 칼리지 보드에서 만든 시험으로만 치러야 합니다.
종종 학부형들로부터 학생이 연습시험을 보면 점수가 잘 나오는데 왜 실제 시험에서는 점수가 낮은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사설학원을 비롯한 다른 기관들 에서 상업용으로 만든 시험들의 경우 내용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점수 환산표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점수표는 수십만의 응시자가 동시에 치러 나온 통계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이는 칼리지 보드만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의고사 성적이 원하는 대학의 입학생 평균 점수에 근접하지 않다고 해서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늦어도 11학년이 끝나가는 5월이나 6월에는 첫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 12학년이 된 후 10, 11, 12월 시험을 계획해야 합니다.
조기입학 허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12학년이 된 후 12월 시험까지 받아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UC의 경우 원서마감은 11월30일이지만, SAT 시험은 12월 시험까지 받아주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대학들도 대부분 12월 시험까지 인정하고 있으나 자세한 것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웹사이트를 꼭 참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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