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진단 받거나 평소 성격·성적 보면 파악 가능
적성에 맞는 대학 전공 선택은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18일 리버사이드에서 열린 적성검사 세미나에서 학생들이 크리스 윤 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대인관계 좋고 리더십 있으면 - 변호사·정치가·경영인 적합
● 창의성 뛰어나면 - 음악가·디자이너·설계사 계통 적당
● 손재주 있고 집중력 탁월하면 - 엔지니어·미캐닉 등 어울려
이제 얼마 있으면 12학년 학생들은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합격 여부에 관한 통보를 받게 된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2개 대학 이상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고, 최종 입학할 학교를 고르는 즐거운 고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명문대라는 간판만을 보고 덥석 선택했다가는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후회를 하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신의 성격과 전공이 통하는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적성검사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17일부터 스코어라이트(대표 임재웅) 주최 적성검사 세미나에 강사로 나선 아주사 퍼시픽 대학 교육심리학 교수 크리스 윤 박사의 강의를 정리했다.
■ 적성이란
말 그대로 성격이 맞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성격 또는 기질로 인생의 전환점을 이룰 만한 충격적인 요소가 발생하지 않는 한 거의 변화가 없다. 때문에 이에 반하는 환경 또는 업무에 놓이게 되면 매우 힘겨워 하게 된다.
지난해 한 연구에 따르면 명문대에 진학했던 한인학생들의 상당수가 중도 포기했다는 사실은 이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 한인학생들의 전공 선택 문제점
전체적으로 미국 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전공을 바꾸는 횟수가 2.5회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단순히 친한 친구를 따라 가는 것에서부터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평균 신입생의 30%), 부모의 기대로 인한 경우, 단순히 졸업 후 경제적 부유만을 쫓는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한인학생들은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지위와 시선을 중시하는 부모들의 권유와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자신의 희망과는 다른 전공으로 흘러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결국 이는 학교공부 자체가 스트레스와 불만으로 변질돼 성공적인 대학생활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 집에서 엿볼 수 있는 자녀의 적성
가장 정확한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기서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 등으로 어렵다면 가정에서 자녀를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이는 성격과 학교공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자녀가 친구들이 많고, 항상 전면에 나서는 성격이라면 원만한 대인관계와 나름대로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사회분야 쪽 학문이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손재주가 있다면 집중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 과학 등 이공계분야에 적합하다고 봐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보면서도 어느 정도 적성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좋아하는 과목은 당연히 점수가 높기 때문에 이를 자세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 적성과 직업
적성검사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것은 크리스 윤 박사가 한 연구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요약한 것이다.
1. 영향력 분야
대인관계가 활발하고, 리더십이 좋다. 그리고 자기주장이 강한 경우에 해당한다. 변호사, 경영인, 정치가, 세일즈맨 등이 어울린다.
2. 조직력 분야
대인관계는 보통인데 생각이 잘 정돈된 경우로 은행 또는 일반기업의 매니저 등 사무직이 어울린다.
3. 창의성 분야
뭔가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음악, 사진, 디자인, 설계사 계통의 직업군이 적당하다.
4. 분석력 분야
오랫동안 한 곳에 집중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경우로 과학자, 의사, 컴퓨터 전문가, 수학 전문가 등이 매치된다.
5. 헬핑(Helping) 분야
리더십은 뛰어나지 않지만 주변사람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경우로 소셜워커, 간호사, 교사 등이 추천할만한 직업이다.
6. 생산 분야
집중력이 좋고 손재주가 있는 분야로 엔지니어, 매키닉, 목공 쪽과 연결될 수 있다.
7. 모험심 분야
신체 및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적성으로 군인, 경찰, 운동선수 등이 이에 해당된다.
스코어라이트 주최 적성검사 세미나 일정
▲ 24일: 토랜스 지점(3711 Lomita Blvd #175 Torrance) (310)375-9637
▲ 25일: 풀러튼 지점(1235 N.Habor Blvd #150 Fullerton) (714)870-2795
매회 6시30분 시작. 사전예약 필수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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