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 )
미국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올드타이머들 중 상당수는 이구동성으로 백인이 아닌 사람이 언젠가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얘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또한 덧붙이는 말들이 “미국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였다. 그렇다. 1월 20일 워싱
턴에서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바로 미국이 변하고 있다는 그 상징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한인들이 밀집하여 살고 있고 연방의회와 정부보다도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 더 구체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뉴욕과 뉴저지, 더 나아가 각각의 시와 타운의 선거와 행정에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2009년 뉴욕에서는 시장선거와 지역구별로 시의원 선거가 있다. 뉴저지에서도 시장과 시의원 주 상,하원 선거가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 선거에서 3선을 선언한 불룸버그 뉴욕 시장과 에디슨의 최준희 시장의 선거가 한인사회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뉴욕 시장은 매 4년마다 11월에 선출을 한다. 뉴욕시는 맨하탄, 브롱스, 브루클린, 퀸즈 그리고 스태튼 아일랜드로 이루어진 5개 보로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5 보로가 하나의 뉴욕시로 거듭난 것은 1898년 1월에 ‘Great New York’ 이란 이름으로 통합하면서 였다. 그리고 그 초대
시장이 바로 Robert A. Van Wyck 이다. 바로 Van Wyck 익스프레스 웨이가 그의 이름이다.
한편 1897년부터 지금까지 31번의 뉴욕 시장 선거가 있었고, 그중 19번은 민주당이, 8번은 공화당이 그리고 나머지 4번은 그 외 정당이 승리를 하여 뉴욕시는 줄곧 민주당이 집권을 하였다. 현재의 마이크 불룸버그 시장은 원래 민주당이었지만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꾸어 2001년, 2005년 재선에 성공하였고, 다시 공화당에서 독립당으로 바꾸어 3번째 출마를 한다. 그동안 뉴욕시의 선출직들은 Term Limit(2번 이상 연임금지) 법안으로 인해 2번 임기가 끝난 이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찾아서 가야 했다. 그러나 현 불룸버그 시장과 시의원들은 스스로 법을 바꾸어 3번 연임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면 올해 뉴욕시의 시장 선거에는 누가 준비를 하고 있을까? 현재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상황은 아니지만 2009년 시장 도전 인사들은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그중 민주당에는 뉴욕 주 연방하원의원인 Anthony D. Weiner (브루클린과 퀸즈 일부로 이루어진 제 9지역구), 현 감사원장인 William Thompson,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퀸즈 카운티 와잇 스톤의 제 19지역구 시의원인 Tony Avella 등이고 그밖에도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공화당 시장 도전 인사들은 Bruce Blakeman, 변호사이고 뉴욕 뉴저지 항만청 이사로서 공화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고, John Catsimatidis, 레드 애플 그룹의 최고경영자도 공화당 경선참여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래이몬드 켈리 뉴욕 시경 커미셔너를 비롯하여 많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자유당이나 녹색당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이 있다.지금까지 한인들의 투표성향은 연방 선출직을 뽑을 때 오히려 높았다. 미국의 연방이 성립될 때도 어떻게 하면 연방권력을 최소화 할 것인가를 두고 수년을 토론했을 정도로 미국의 각 주 권력의 권한은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시민들의 경제 문제,
의료와 교육의 문제, 생활환경에 관한 문제는 시의원 주 상하의원이 더욱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한인사회는 스몰비지니스가 가장 중요한 경제의 동력원이다. 그러나 위기의 경제는 가장 먼저 스몰 비지니스에 치명타를 안기기 시작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이러한 스몰비지니스를 정책적으로 지켜내는 책임은 바로 지역의 정치인들이고 그중 시장의 역할을 결정적일 수 있다. 2009년 뉴욕 시장선거의 초미의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뉴욕시 경제문제와 함께 불룸버그 시장의 3선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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