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모 (새누리 연구소장·목사)
변화를 주장한 오바마 정부는 지혜로운 경제구제책과 공평한 외교정책으로 경제위기의 극복과 중동지역의 평화를 이룩하기 바란다. 오랜 세월 미국의 편향적인 친 이스라엘 반 중동정책이 미국외교의 실패와 중동의 비극을 가져온 역사를 알기에, 중동평화를 위한 오바마 정부가 넘어야 할 친이 랍비세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중동지역 회교권 국가들의 불만에도 부시정부는 네오콘과 유대계 미국인들의 강력한 랍비세력에 의해 편파적인 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9.11사태를 당하고, 미국이 반테러 전쟁을 감행하며 특히 아프칸 이라크전쟁의 장기화로 세계적인 저항과 위기에 직면하면서, 미국의 대이 정책에 대한 비판이 미 언론과 학계에 일기 시작했다. 특히 시카고대의 정치학 교수 John Mearsheimer 와 하바드대의 국제관계 교수 Stephen Walt 의 “ The Israel Lobby and U. S. Foreign Policy”가 2007년에 출판하자 그 파장은 컸다.
그 핵심적인 주장은 “미국이 다른 나라 (이스라엘)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자국의 안전을 위협받게 하고, 미국의 중동정책이 주로 친 이적으로 전개되도록 하는 개인과 단체들의 이스라엘 랍비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미국 외교정책이 계속 친 이적이 되게 하는 운동이 바로 랍비의 핵심으로, 이는 미국의 유대계 시민들의 매일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이 저서에서 저자들은 미국 정치사에 있어 모든 상황이 언제나 공평하지는 않았으나 “왜 미국은 다른 나라 (이스라엘)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려 자국의 안보와 다른 많은 동맹국들의 안보를 외면하는가”고 묻는다. 도대체 미국이 다른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나라가 테러를 당하는데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이다.
편의상 약칭으로 “랍비” (The Lobby)라 부르려는 미 정부의 친 이정책을 위한 랍비운동에는 미국 유명한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재생이나 영토확장이 성서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뜻을 역행하는 것으로 믿는 자들이다.” 때문에 이스라엘의 유익을 위한 랍비운동에 있어선 유대계 미국인들과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동맹관계를 유지하여 왔다. 무조건적인 이스라엘 지지가 미국의 국리에 어긋나는 경우에도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그것이 저들의 신앙적인 입장에서 이스라엘의 안전이나 영토 확장 등을 위한 것이라 판단될 때엔 그 편을 선택했다.
랍비 회원들 중에는 이방인 네오콘의 신보수주의 정치가들과 미 언론이 포함 된다. 지난 25년 이상 미국의 친이스라엘 세력에는 미국의 The Ame rican Enterprise Institute, The Jewish Institute for National Security Affairs (JINSA) 등의 기관 연구소 재단 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미국 외교 정책과 의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는 유대계 미국인들의 랍비 기관은 “The 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 (AIPAC) 이다. 또한 AIPAC와 함께 이스라엘의 리쿠드 당 Likud Party 영토확장 정책을 지지하는 핵심적인 기구들은 The American Jewish Committee 와 The Conference of Presidents of Major American Jewish Organizations”등이다. 랍비는 미 행정부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힘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유대계 미국인들의 투표를 가장 유효하게 행사하고 또한 선거자금의 제공도 적절하게 지원하면서 확대한
다.
“랍비 핵심기구들은 행정부의 요직 인선이나 지명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반유대적인 인사의 지명을 반대하거나 친이스라엘적인 인사가 요직에 지명될 수 있도록 운동한다.” 오바마정부의 변화를 위한 중동정책의 성패는 바로 이런 라비세력들의 압력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가에 달려있다. 차제에 한반도의 통일 평화의 지상과제를 가지며 그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한민족의 통일 평화를 위해 어떠한 라비가 필요한가에 대해 절실하게 생각하게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