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뉴욕시 퀸즈와 브루클린 보로, 롱아일랜드 낫소, 서폭 카운티의 부동산 시장 보고서가 나왔다. 퀸즈와 브루클린 보로 및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 지역은 뉴욕에서 한인 인구와 상가가 가장 밀집된 곳이기 때문에 지난해 4분기 부동산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 한해 주택 시장 추이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퀸즈 보로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릿.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퀸즈 보로의 부동산 시장도 불황과 금융위기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동산 개발그룹 프루덴셜 더글라스 일리만이 부동산 감정업체 밀러 사뮤엘(Miller Samuel, Inc)과 공동으로 지난 2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퀸즈 지역의 주택가격은 주택 형태를 불문하고 평균 11% 떨어졌으며 부동산 판매율은 무려 35.2%나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동안 판매된 주택의 평균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12.4% 떨어진 41만9,153달러를 기록했으며 주택 중간가격은 예년 동기간의 45만1,250달러에서 11.4% 하락한 40만1달러였다. 또 주택 판매율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39.1%, 3분기에 비해 15.5% 하락한 2,737건이었다. 이밖에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의 양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2.3% 줄어든 9,822채를 기록했으며 리스팅 가격 할인율은 4.8%에서 두배 가까이 오른 8.7%였다.
주택 형태별로 살펴보면 신축 개발 콘도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10.7%를 보였으며 콘도 중간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2.8%, 1~3 패밀리 하우스는 9.6%, 고급 주택은 6.2% 하락했다. 그러나 코압의 중간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오히려 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주택 차압률이 높은 라커웨이 퀸즈와 남부 퀸즈 지역 주택 평균가격 하락폭이 각각 7.1%, 15.8%로 가장 컸으며 신축 개발 콘도가 많이 들어선 롱아일랜드 시티(L.I.C.), 아스토리아를 포함하는 북서부 퀸즈 지역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 하락폭이 4.1%로 가장 낮았다. 중부 퀸즈 지역의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9.2%, 평균 판매 가격은 10.7% 하락했으며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북동부 퀸즈 지역의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9.8% 하락한 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루클린 보로
지난해 4분기 브루클린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5.2% 하락한 55만9,338달러, 중간 판매가격은 7.5% 하락한 49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판매율은 예년 동기간(3,222건) 보다 무려 42.7%, 3분기(2,298건)에 비해 19.7% 떨어진 1,846건이었으며 리스팅 가격 할인율은 4%였다.
주택 형태별로는 콘도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7.8%로 평균 판매 가격이 58만1,289달러였으며 콘도 판매율은 44.8% 떨어진 519건에 그쳤다.
코압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33만6,074달러)에 비해 1.8%, 3분기(38만3,831달러) 보다 14% 하락한 32만9,968달러를 기록했으며 1~3 패밀리 주택의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보다 0.9%, 3분기보다 2.8% 떨어진 66만6,069달러였으나 판매율은 무려 45.7%나 하락한 875건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신축 개발 콘도가 대거 들어선 북부 브루클린과 동부 브루클린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컸다. 북부 브루클린의 경우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63만2,891달러)에 비해 0.8%, 3분기(68만8,529달러)보다 7.3% 하락한 63만7,996달러였으며 동부 브루클린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의 54만7,195달러보다 무려 15.4% 하락한 46만2,680달러를 기록했다.
▲롱아일랜드
롱아일랜드 노스 쇼어 맨하셋 베이
지난해 4분기 롱아일랜드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10% 떨어진 45만228달러, 중간 판매가격은 10.2% 하락한 37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판매율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3.4%, 3분기의 16.3% 떨어진 4,427건이었으며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수는 2만730건으로 3% 늘었다. 이밖에 리스팅 가격 할인율은 예년 동기간의 5.6% 보다 인상된 7.1% 수준이었으며 주택이 판매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117일로 10% 연장됐다.
주택 형태별로는 콘도의 중간 판매가격이 8.9% 하락했으며 1~3 패밀리 주택은 9.3% 떨어진 39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낫소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9.9%, 중간 판매가격은 9.8% 하락했다. 또 고급 주택일수록 가격 하락폭이 커져 럭셔리 주택의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116만2,694달러)에 비해 무려 28.7%나 떨어진 82만8,550달러를 기록했다.
서폭 카운티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과 중간가격이 각각 10.3%, 9.9% 하락했으며 주택 판매율은 3.5% 하락하고 리스팅 가격 할인율도 6.2%에 달했다.
학군과 주거 환경이 우수해 한인들이 선호하는 맨하셋, 사요셋, 로즐린, 포트 워싱턴 등을 포함하는 부촌 노스 쇼어(North Shore) 지역의 경우 주택 평균 판매가격이 예년 동기간에 비해 6.8% 하락한 87만4,784달러를 기록했으며 판매 중간가격도 7% 떨어진 67만4,000달러였다. 이 지역의 경우 고급 주택의 평균 판매가격 하락폭이 15.5%로 가장 커 예년 동기간의 177만5,000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떨어졌다.
이밖에 중부 롱아일랜드(Middle Island)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10.2%, 중간 판매가격은 9.2%, 판매율도 7% 떨어졌으며 주택이 판매되는데 소요되는 기간도 113일로 8% 늘었다.낫소, 서폭 카운티의 사우스 쇼어의 경우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10.5% 떨어졌으며 리스팅 할인율은 5.6%에서 7.2%로 커졌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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