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아일랜드 주택 1만1,600건 차압 절차 돌입
금융 위기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동과 그로 인한 주택차압 현상이 롱아일랜드 지역에서도 심화되고 있다.
설마 우리 동네는 괜찮겠지라는 바램이 이곳 저곳에 들어서는 주택차압 피켓 때문에 서서히 사라지고 사업이나 직장이 잘못되면 혹시 우리 집도 위험하지는 않을 까하는 불안이 점차 가속되고 있다. 플로리다, 애틀랜타, 네바다, 유타 등 타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차압주택 투어 버스(Foreclosure Tour Bus)가 롱아일랜드 지역에서도 성행하고 있으며 차압주택 구입방법을 알려주는 세미나도 눈에 띌 정도이다.
롱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부동산 리포트(The Real Estate Report)에 따르면 은행과 모기지 서비스 에이전시들이 지난 8월까지 롱아일랜드 주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총 1만1,600건의 차압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며 집값 폭락으로 인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손실은 총 40억 달러에 달했다. 또 롱아일랜드 절반 이상의 커뮤니티에서 지난 2년간 두 배가 넘는 주택차압 인상률을 보였으며 차압주택 가운데에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이외에 일반 프라임 또는 고정 모기지를 지불하던 주택도 다수 포함됐다.
팰 애미라티 부동산 리포트 회장은 차압주택 현상은 가계소득이 낮은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롱아일랜드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며 더이상 안전한 동네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불경기가 2009년에는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차압주택률은 내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롱아일랜드 주택차압의 현 주소 및 한인 거주지역에 미친 영향
롱아일랜드 낫소, 서폭 카운티의 주택차압(Foreclosure) 현상은 평균 가계소득과 구매력이 낮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부촌인 햄튼(Hamptons) 을 포함해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우수한 학군 지역 맨하셋, 샤요셋, 라즐린, 오이스터베이 등 전 지역을 망라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롱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뉴스데이지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서폭 카운티 이슬립 지역의 윌로우 거리 3블록 내에는 차압된 주택이 5채, 차압 절차에 들어간 주택이 11채에 이를 정도다. 주택차압현상은 부촌에서도 많아 뉴욕주 최고 부자 동네로 평가받는 햄튼 지역의 경우 몬탁(주
택차압 인상률 0%)을 제외한 전 지역의 주택 차압률이 지난 2년간 최고 500%까지 늘었다.
대부호나 영화배우, 대기업 간부들의 호화 별장이 즐비한 아마갠셋(50%), 이스트 햄튼(134%), 햄튼 베이스(126%), 색하버(65%), 사우스햄튼(125%), 브리지햄튼(100%), 웨스트햄튼(300%), 웨스트햄튼 비치(500%) 등의 주택차압 인상률도 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특히 일부 롱아일랜드 타운의 주택차압 인상률은 800%(올드 베스페이지)에서 최고 1200%(이스트포트) 수준에 달했으며 학군과 주거환경이 우수해 한인들도 선호하는 부촌도 피해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인 밀집지역의 경우 그레잇넥 지역은 올해 8월까지 차압된 주택은 총 50채로 지난해의 25채, 2006년의 15채에 비해 234% 인상률을 보였으며 차압주택 인상률이 180%에 달하는 부촌 맨하셋에도 올해 차압된 주택이 지난 2006년의 5채, 2007년의 11채에 비해 크게 늘었다.이밖에 라즐린(22채), 라즐린 하이츠(26채), 사요셋(56채), 제리코(18채), 포트워싱턴(50채), 뉴하이드팍(61채), 힉스빌(91채), 글렌코브(65채), 플레인뷰(43채), 오이스터베이(24채) 등도 피해 지역에 포함됐다.
▲주택차압 구제 전망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연방정부와 금융기관들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주택차압 위기에 있는 모든 주택 소유주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지난달 모기지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택 소유주들의 대출 조건 완화에 나서고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금융기관들도 이에 합세하고 있지만 주택차압률은 여전히 증가 추세이다.
주택차압 위기에 처한 주택 소유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모기지 이자율을 인하해 월 상환금 부담을 줄여주는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의 합리적 대출조건 변경(SLM) 프로그램, 시티그룹의 이자율 조정 프로그램, JP 모건 체이스의 모기지 대출조건 조정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조건이 맞는 주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하며 사례에 따라 해당 조건이 다양하므로 각 기관을 방문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 적합한 도움을 받도록 해야한다.
▲지난 21일 기준 롱아일랜드 지역의 주택차압 인상률은 다음과 같다. 자료 출처 <부동산 리포트(The Real Estate Report)>
베이쇼어(183%), 벨모어(60%), 벨포트(225%), 베스페이지(57%), 콜드 스프링 하버(200%), 파밍데일(100%), 프리포트(121), 플로럴 팍(104%), 글렌코프(88%), 가든시티(85%), 그레잇넥(234%), 그린포트(700%), 헴스테드(116%), 힉스빌(103%), 헌팅턴(80%), 제리코(158%), 맨하셋(180%), 멜
빌(60%), 메릭(78%), 미네올라(56%), 뉴하이드팍(97%), 플레인뷰(96%), 포트 제퍼슨(100%), 포트워싱턴(213%), 라즐린(30%), 라즐린 하이츠(86%), 사요셋(56%), 밸리 스트림(115%), 코맥(79%), 오이스터베이(85%), 웨스트 햄스테드(134%), 이스트포트(1200%), 글렌우드 랜딩(600%), 그린포트(700%), 올드 베스페이지(800%), 아마갠셋(50%), 이스트햄튼(134%), 햄튼 베이스(126%), 몬탁(0%), 리버헤드(158%), 색하버(65%), 사우스햄튼(125%), 브리지햄튼(100%), 웨스트햄튼(300%), 웨스트햄튼 비치(500%)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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