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자녀들도 새해 다짐을 하게 된다. 물론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성숙해야 하겠지만 새해 다짐은 일단 자녀들의 일년 농사를 위한 기본 골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간과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새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방법을 찾아보자. <황성락 기자>
■ 준비운동
자녀와 새해 다짐, 아니면 목표에 대해 대화를 나누려면 3학년 이상은 돼야 한다. 물론 그 보다 어린 경우라도 쉬운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여러 가지 교육적인 다짐과 목표를 세우게 할 수 있다.
- 새해 다짐의 의미를 알려준다
어린 자녀들은 새해 다짐 또는 자신과의 약속, 목표 등의 개념을 잘 모를 수 있다. 그 의미와 가치에 대해 얘기해 준다.
- 풍부한 대화가 시작이다
새해 달력을 앞에 놓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눈다. 그 가운데는 여름방학도 있고, 가족들의 생일도 있다. 대화의 장은 편안하고 즐거워야 한다. 자녀들도 이런 저런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새해에는 무엇을 해보고 싶니?” 또는 “어떤 것을 꼭 이루고 싶니?” 등의 얘기를 통해 자녀가 스스로의 결심이나 목표를 세우도록 유도한다.
- 자녀의 의견을 존중한다
자녀가 설령 황당한 얘기를 하더라도 들어준다. 그러면서 자녀의 학교공부와 관련된 얘기들을 꺼내고, 자녀가 이를 따라오면 가족들이 함께 용기를 북돋워준다. 이 과정에서 부모나 형제들도 새해 목표를 얘기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자녀들에게 새해를 앞두고 목표나 자신에 대한 다짐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이다. 대화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목표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 부모의 지원사격
자녀가 리딩 또는 라이팅, 수학 실력을 늘리겠다는 등 어떤 목표를 세웠다면 부모가 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물론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24시간 끊이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것들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 역시 자녀의 목표를 달성하고, 다짐을 실천하는데 중요하다.
1. 생활을 조직화 시킨다
자녀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간관념 등 하루 플랜을 정확히 이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인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타임 매니지먼트에서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습득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2. 나쁜 습관을 고친다
TV를 너무 많이 시청한다든지, 손톱을 물어 뜯는다든지 등의 나쁜 습관도 이 과정에서 없애도록 한다.
3. 카페인 음료를 줄인다
카페인이 든 음료들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다. 오후 시간부터는 마시지 못하도록 하면서 대신 물이나 우유 등을 마시도록 한다. 아이들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돕는다.
4. 건강식품을 먹인다
어떤 다짐이나 목표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이 같은 식품들은 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하고, 과일과 야채, 그리고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도록 유도한다.
5. 충분한 수면을 시킨다
초등학생이라면 적어도 8시간은 자도록 해야 에너지도 보충되고, 집중력도 커진다. 취침 전 TV나 전자게임 등 자극적인 활동 대신 책을 읽도록 유도한다.
6. 공부습관도 바꾼다
1번을 습관화하면 수월하게 이를 달성할 수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간단한 휴식 뒤 바로 숙제를 하고, 어려운 과목이 있으면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면 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실력에 도달하면 그 보다 한 단계 높은 공부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7. 적당한 운동을 시킨다
운동은 건강과 뇌에 매우 좋다. 만약 클럽활동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걷기 등을 정기적으로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결심이 흔들린다면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역시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이내 흐트러지기 쉽다. 또 이 같은 상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인 만큼 실망할 일이 전혀 아니다.
이럴 때는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혼내지 말고 다시 시작하는 쪽으로 유도한다. 그리고 가능한 작은 부분부터 하나씩 부모가 함께 참여해 실천하도록 한다.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책을 한 권 더 읽었거나, 일주일 동안 스케줄을 빠짐없이 소화해 냈다면 함께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하는 등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 해주는 것도 자녀에게 작은 성취감을 심어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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