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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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of those who have attained Tao.
All speak the same word. ……
All the enlightened have left one message.
It is only those in the midst of their journey
who hold diverse opinions.
도[道]를 증득[證得]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모두 한결같이 똑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깨달은 모든 이는 한가지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아직도 도[道]의 여정을 걷고 있는 사람들만이
이런저런 의견으로 분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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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자는 말이 없고, 말하는 자는 아는 게 없다.
Those who know do not speak; those who speak do not know.
도가[道家]의 명언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 아는 자는 떠들지
않습니다. 진리란 오직 침묵으로만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 밖으로 나온 진리는 이미 진리가 아닙니다.
말로 전해질 수 있는 진리란 그저 반쪽 진리 또는 진리를 가장한
허위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한 마디로, 진리란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 안에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꽃 한 송이를
들어 보임에 넌지시 미소로 답할 수 있는 침묵의 대화만이 진리를 주고
받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바른 지혜로 진리를 깨달아 ‘얻고 지닌’
모든 성인들은 한결같이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둘 아닌 하나’ 그리고 마침내 하나도 넘어선 하나, 그 무극[無極]의
진리는 결코 말이나 글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순수한 가슴으로
극진하게 바랜 끝에 ‘증득’하는 그 신비로운 느낌의 세계는 아무리
황홀한 미사여구로 꾸며낸다 해도 백사장 모래 알갱이 하나로
백사장 전체를 표현하려는데 불과합니다. 그만큼 신비한 체험이기에
오로지 받을 자격이 구비된 제자에게만 비밀스럽게 전해지는 게
바로 체험지[體驗智]입니다.
도(道)를 도라 하면 참된 도가 아니요,
이름(名)을 이름이라 하면 참된 이름이 아니다.
도가도 비상도 (道可道 非常道), 명가명 비상명 (名可名 非常名).
The Tao that can be named is not the Eternal Tao.
The name that can be named is not the Eternal name.
도(道)를 깨우쳐 안 이는 따로 깨칠 도(道)가 없음을 극명하게
알았기에, 누가 뭐냐 묻는 질문에 그저 묵묵부답 또는 동문서답으로
답할 뿐입니다. 정의하고 이름 지으면, 바로 당장 참된 뜻을 놓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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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sion of God is the vision of Self.
God is Self, and Self is God.
신을 봄이 곧 ‘참 나’를 보는 거다.
신은 참 나요, 참 나가 바로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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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들이 그분들만이 아는 방식으로 그렇게 전한 바로 ‘그
한 소식’이란 과연 뭘까요? 말해버리면 천기누설이요, 또 말할 수
없는 걸 말하니 이미 거짓임이 뻔한 줄 알면서도 속기에 찬 호기심으로
이렇게 저렇게 굳이 표현해본다면, 그 한 소식은 바로 ‘내가 그것!’이란
메시지입니다. I AM That! 이 세 단어가 바로 그 한 소식입니다.
붓다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일갈했고,
예수는 아브라함 전에 내가 있다고 분명하게 갈파했습니다.
이 두 분께서 ‘미묘하게’ 전하는 ‘아[我]’ 그리고 ‘나’는 붓다나 예수 자신을 일컫는 말이 아님을 느낌으로 감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Before Abraham was, I AM!”
“Above and below, only I exsits!”
이 두 거룩한 영어 문장에 둘 다 나오는 단어 ‘I’는 주관적 ‘나’가 아닌 전 우주적 표상으로서의 ‘나’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저 개인적인 ‘나’라면 ‘I am’으로 족하고 I exist라 일인칭 문법을 써야겠죠. 하지만, ‘I AM’이고 I exists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but by Me.”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마찬가지 말씀입니다.
오로지 ‘나’ 바로 ‘그 나’를 통하지 않곤 진리를 체험할 수 없다고 분명히 단언하고 있습니다. ‘Only through Me, you can enter the Kingdom of Heaven. 이 때 말하는 ‘Me’도 바로 편재하는 공통의 ‘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I AM in my Father, and my Father in Me.” 여기서 ‘I AM’ 그리고 ‘Me’ 역시 예수 개인을 포함한 모든 인류를 너그럽게 아우르는 전 우주적 ‘나’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이 때의 ‘I AM’ 역시 바로 그 나를 말합니다.
‘그 나’와 ‘내 아버지’가 하나임을 아는 게 바로 진리라 합니다.
내 안에 계신 아버지와 아버지 안의 ‘그 나’가 결코 둘이 아닌 또 하나도 아닌 ‘그 하나’임을 깨우쳐 아는 게 바로 ‘아는 분’들이 한결같이 전하는 바로 그 한 소식입니다. 하느님과 내가 둘이 아니오, 나와 하나님이 바로 ‘하나임’ [Oneness]을 내 전 존재로 체감할 때 거룩한 환희심으로 ‘나’에게 침묵으로 외치는 말이 바로 “I AM That!” 그 세 마디랍니다.
사랑에 흠뻑 취한 [love-intoxicated] 시인, 이슬람 수피[Sufi] 신비가[神秘家] 잘라루딘 루미[Rumi]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The universe was not there; Only I was. Adam wasn’t there; Only I was” 우주란 없었다. 오직 나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아담은 없었다. 오직 나만이 있었다.
Know Thyself, and Know All!
그대 자신을 알라, 그럼 모든 걸 알게 된다.
다들 아는 표현입니다. 노자 말씀대로, 도는 무척 쉽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나’만 알면 모든 걸 알게 됩니다, 내 안에 계신 ‘그 분’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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