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왕’ 리랜드 스탠포드가 세운 서부의 명문
병사한 아들 기리기 위해 사재 40% 털어 설립
“4대 철도왕”의 기수 리랜드 스탠포드(Leland Stanford)는 뉴욕 태생으로 위스콘신 주에서 변호사로 임용이 되었지만 만사가 여의치 안아, 변호사 직을 포기하고 캘리포니아 “금광 붐”의 49er로 변신, 잡화점 경영에 성공한 후 센트럴 퍼시픽 철도회사를 설립했다.
대륙 철도 부설을 진뒤지휘하며 거부가 된 스탠포드는 26살에 결혼을 하였으나 40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본 외아들이 1884년16살 생일을 몇주 앞두고 유럽 여행 중 “장티푸스 (typhoid)” 에 감염되어 병사했다. 그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스탠포드 부부는 아들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대학설립 결정하고 거금을 내놓았다.
그러한 뜻으로 세워진 대학이 스탠포드 대학(Stanford University)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공식호칭은 리랜드 스탠포드 주니어 유니버시티(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이다. 그 아들의 이름이 리랜드 스탠포드, 주니어(Leland Stanford, Junior) 였기 때문에 그 이름에 University를 붙인 것이다.
그의 기본 투자액은 1885년 11월 11일에 납입이 되었고, 이사회에서 11월 14일에 정식으로 설립기금으로 수납했다. 이사회 기록에 따라 스탠포드 대학의 공식 설립일은 1885년 11월 14일이다. 그 후 대학 건물의 첫 번 초석을 깔면서 착공식을 거행한 날은 1887년 5월 14일이다. 대학 부지는 스탠포드가에서 기증한 8,180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땅인데,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남쪽으로 약37마일 떨어져있는 팔로 알토 인접한 곳으로 스탠포드가에서 목장으로 쓰던 곳이다. 대학 부지로써는 세계에서 제일 넓은데, 이 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부나 전체를 매각하면 안 된다는 기증자의 조건이 붙어 있다.
대학을 설립한지 만 6년, 건축공사의 착공식으로부터 4년 4개월만인 1891년 10월 1일에 개교식을 거행하였다. 그때까지 스탠포드가에서 기부한 총금액은 약 2,000만달러(2005년도 가치로 $4억 달러)였다. 당시 스탠포드가의 재산은 총 5,000만달러(2005년 가치로 약 10억달러)였다고 하니 그의 재산의 2/5를 희사한 셈이다. 개교 당시는 15명의 교수가 취임을 했으며, 559명의 학생이 등록이 되어 있었는데, 15명의 교수 중 7명은 아이비리그의 하나인 코넬대학에서 스카우트한 교수들이었다.
애당초 남녀공학의 대학으로 발족했지만 개교 초기에는 여학생의 입학을 억제했다. 1899년부터 1933년 사이에는 여학생의 수를 500명 이하로 유지하며, 남자 3명에 여자 1명이라는 비율이 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그 후 제한 조치가 완화되어 1960년대에는 남자 2명에 여자 1명 비율로 여학생의 수가 늘었으며, 2005년 현재로는 거이 1:1의 비율로 변했는데, 대학원은 여전히 1:2의 비율이라고 한다. 이러한 제한 조치는 스탠포드대학의 설립취지가 스탠포드가의 아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대학이 여학생의 쇄도로 여자중심의 대학으로 변질되면 곤란하다는 뜻에서 입안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러한 룰은 설립자 스탠포드의원의 부인제인 라스롭 스탠포드(Jane Lathrop Stanford)여사가 강조하였다고 한다.
개교부터 1930년대 초까지는 전 학생에게 등록금 면제 혜택을 주었다. 개교와 더불어 제1호로 등록한 학생은 훗날 미국 31대 대통령(1929-1933)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허버트 후버였다. 허버트 후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이전에는 스탠포드대학은 서부의 한낱 평범한 시골 대학으로 별로 존재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그의 당선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스탠포드 대학은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학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하였는데, 특히 전기와 전자공학분야의 두드러진 각종발명이 2차 대전을 수행하고 있던 군에 큰 힘이 되었고, 컴퓨터 산업에 기여한 공이 크며, 산학일체(産學一體)의 연구기관으로써 확고 부동한 자리를 잡으면서 명문대학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대학의 설립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스탠포드는 상원의원 자격으로 부인과 같이 동부의 하버드대학을 방문하여 당시의 총장 엘리엇을 만나 서부에 하바드 대학을 그대로 모방한 일류대학을 설립코자 하는데 어느 정도의 기금이 필요하겠냐고 질문을 했다. 엘리엇은 즉석에서 못해도 1500만달러 정도(2005년 현재 가치로 약 3억딜라)는 될 것이라는 답을 했다. 스탠포드 의원은 학교를 개교할 단계에 엘리엇을 총장으로 추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였으나 본인이 사양을 하였다고 한다.
스탠포드 대학은 설립자의 의도가 애당초부터 동부의“아이비리그”와 같은 수준의 대학을 만든다는 것이었으며 개교 이후도 그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하여 정성 어린 노력을 기울여 결국 본인의 서거(逝去)후이기는 하지만 서부의 “아비리그(Ivy League)”라는 별명을 얻게 하였으며 세계적인 대학으로 격상시켰다. 그리고 속칭 “실리콘 밸리”는 스탠포드 대학이 모체로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해 첨단 과학분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학교 자산은 $172억에 달하며, 1807명의 교수와 14,945명의 학생(학부 6,759명, 대학원 8,186명)이 재학 중인데 그 중 24%가 동양계 학생이며, 160,000명에 이르는 생존 동창생(生存 同窓生)이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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