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 강세
서부, 챔프야망 LA 레이커스 순항
2008-2009 NBA 정규시즌이 한달 지났다. 지나온 길보다 가야할 길이 다섯배는 길다. 마라톤으로 치면 스타트라인을 떠나 5km 내지 10km 사이에서 벌어지는 조정기 레이스인 지금, 순위를 논하는 건 이르다. 그러나 초반 1승과 종반 1승의 값은 같다. 각 팀은 정규시즌 6개월동안 82게임씩 치른다. 11월 30일 현재 중간순위를 점검한다.
◇이스턴 컨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
디펜딩 통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단연 강세다. 다른 팀들보다 한두게임 더 치른 셀틱스는 16승2패로 승율 88.9%를 기록중이다. 홈코트에서 9승1패, 원정코트에서 7승1패를 기록했다. 이스턴 컨퍼런스 팀들을 상대로는 12승1패, 같은 디비전 소속팀들을 상대로는 4승무패의 절대우위를 보였다. 최근 8연승을 포함해 10경기에서 9승1패로 챔피언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뉴저지 네츠와 토론토 랩터스는 각각 8승7패(승율 53.3%)로 셀틱스에 한참 뒤처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셀틱스와의 거리는 6.5게임 차이다. 그 뒤를 이어 뉴욕 닉스가 8승8패 반타작 승율로 4위다. 단신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 등이 빠져나간 뒤 왕년의 가락을 못찾고 있는 필라델피아 76ers는 이번 시즌 초반농사도 엉망이다. 7승9패로 디비전 꼴찌다.
▷센트럴 디비전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최근 5연승을 포함해 14승3패(승율 82.4%)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캐발리어스는 특히 홈코트에서 9전전승을 올리며 홈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10승5패, 66.7%)가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시카고 불스(7승9패, 43.8%)와 인디애나 페이서스(6승10패) 밀워키 벅스(7승12패)가 3, 4, 5위다. 불스는 그나마 홈에서는 5승2패로 기운을 쓰는 듯했으나 적진에 가면 2승7패로 맥을 추지 못했다. 페이서스와 벅스는 텃밭과 적지를 가리지 않고 부진했다.
▷사우스이스트
올랜도 매직이 초반 부진에서 금방 벗어나 최근 10연전에서 9승1패의 맹위를 떨친 끝에 13승4패(승율 76.5%)로 선두를 꿰찼다. 애틀랜타 초반에 잘나갔던 혹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의 적자를 보며 지난 한달동안 10승6패(62.5%)로 2위가 됐다. 그 뒤로 마이애미 히트(8승8패)와 샬럿 밥캣츠(5승11패)가 꼬리를 물었다. 워싱턴 위저즈는 2승12패로 취하위다. 홈에서만 2승(6패)을 거뒀을 뿐, 상대코트에서는 6전전패를 기록했다.
◇웨스턴 컨퍼런스
▷노스웨스트
양대 컨퍼런스 6개 디비전 가운데 유일하게 선두다툼이 치열한 곳이 이곳이다. 덴버 너기츠(11승6패)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11승6패)가 승율 64.7%로 공동선두에다 3위 유타 재즈(11승7패)는 불과 반게임 차이로 이들을 뒤쫓고 있다. 당초 선두를 달리던 재즈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부진한 바람에 덜미가 잡혔다. 그 사이에 너기츠와 트레일블레이저스는 각각 7승3패를 기록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승11패)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승16승)는 한두달만 이대로 가면 반환점도 못가서 두 손을 들게 생겼다.
▷퍼시픽 디비전
LA 레이커스의 질주를 막을 임자가 없다. 13승1패로 승율 92.9%, 양대 컨퍼런스 통틀어 최고다. 홈에서 딱 한번 졌을 뿐(8승1패)이고 원정을 나가서는 5전전승이다. 2위 피닉스 선스는 11승6패(64.7%)로 나름 선전을 하고 있으나 레이커스가 초반부터 워낙 세게 달리는 바라에 쫓아가기가 퍽퍽해 보인다(3.5게임차). 그래도 북가주 2팀에 비해서는 낫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5승12패(29.4%), 새크라멘토 킹스는 5승14패(26.3%)로 승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워리어스와 킹스는 나란히 최근 6연패를 기록하는 등 쌍쌍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5위는 LA 클리퍼스로 2승13패, 승율 13.3%다.
▷사우스웨스트
휴스턴 로케츠가 11승6패(64.7%)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넘어섰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거둔 것이 보약이 됐다. 뉴올리언스 호네츠(9승6패)와 샌안토니오 스퍼스(9승7패)가 간발의 차이로 2, 3위에 랭크됐다. 두세경기 결과만 뒤바뀌어도 언제든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는 처지다. 댈러스 매브릭스는 8승8패로 반타작 승율에 그쳤지만 1위와의 거리는 2.5게임밖에 안된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했는데 이런 기세만 유지되면 금방 선두권에 합류할 수 있다. 최하위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4승13패다. 처음부터 부진하긴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에 그치면서 꼴찌자리 양보불가 형세를 더욱 굳히게 됐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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