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베이비 페이스로 전 세계 남성들의 로망이 된 미란다 커의 호랑나비 란제리 룩.
2008 빅토리아 시크릿 ‘란제리 트렌드’
섹시함보다는 여성의 신비로운 매력 돋보이게
차분한 색상에 새틴·시폰 소재로 리번 장식
섹시함보다는 신비로운 매력을 추구한다. 색상도 블랙, 와인, 그레이 등 차분하면서 톤 다운되었고 새틴이나 시폰 소재에 레이스와 리번, 자수 장식으로 디테일이 풍성해졌다.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 Secrets)이 해마다 개최하는 란제리 컬렉션 패션쇼를 통해 발표한 속옷 트렌드이다.
섹시함이 여성미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자각과 더불어 빅토리아 시크릿이 선보인 최신 트렌드는 지나치게 섹시한 란제리가 아니라 여성의 신비로운 매력을 드러내는 란제리이다. ‘매혹으로의 회귀’(Return to Glamour)를 테마로 한 2008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통해 란제리 트렌드를 알아본다.
이제 막 피어난 난꽃처럼 소녀 같은 이미지를 지닌 클라라 아론소의 섹시 큐트 룩.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수퍼모델들의 이기적인 몸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올해도 2008년 최고의 섹시미인으로 선정된 체코 출신의 캐롤라이나 쿠르코바를 비롯해 30대 중반에도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수퍼모델 하이디 클룸, 섹시한 ‘베이비 페이스’ 미란다 커, 소녀 같은 이미지를 자랑하는 클라라 아론소, 뇌쇄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알레산드리아 앰브로시오, 셀리타 이뱅크, 아드리아나 리마, 마리사 밀러 등 빅토리아 시크릿 앤젤 8명이 캣 워크를 선보였다.
특히 아기 엄마가 된 수퍼모델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27)가 출산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그리이스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황금빛 날개를 달고 런웨이에 등장해 특유의 당당한 캣 워크를 선보였다. 아기 때문에 함부로 다이어트를 할 수 없었다는 그녀는 모유 수유를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하는 노력으로 체중을 빨리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출산 두 달 만에 런웨이에 선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아드리아나 리마는 이날 500만달러의 ‘블랙 다이아몬드 팬터지 미러클 브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리마는 주얼리 디자이너 마틴 카츠가 디자인한 미러클 브라는 블랙 앤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루비 장식이 광채를 내뿜어 란제리로 입지 않고 오픈 탑처럼 겉옷으로 입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꼽 없는 미인’으로 불리는 캐롤라이나 쿠르코바는 반투명 소재의 천연 염색된 란제리와 플리츠(주름)를 잡아 길게 늘어뜨린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이브닝 가운, 보석 등으로 온 몸을 휘감고 등장했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브래지어와 가죽벨트가 달린 언더웨어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빅토리아 시크릿 앤젤 셀리타 이뱅크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화려하게 장식된 란제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는 붉은 장미로 장식된 핸드 프린트 실크와 새틴 소재 이브닝 가운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한 하이디 클룸이었다. 이어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하이디 클룸은 붉은 장미를 컨셉으로 레드 브라와 레드 언더웨어에 화려하게 반짝이는 붉은 날개를 달고 등장해 ‘치명적 유혹을 보내는 레드 앤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붉은 악마의 유혹을 연상시키는 하이디 클룸의 레드 란제리 룩.
동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팬터지 원더랜드 분위기를 연출한 2008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12월3일 C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올 겨울 란제리 트렌드를 대변하는 키워드는 ‘레트로’(retro)와 ‘페미닌’(feminine)이다. 자수와 레이스를 많이 사용해 디자인 면에서는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색상은 와인, 코코아, 블랙, 레드 등 글래머러스한 느낌이 가득한 컬러가 많으며, 브래지어는 볼륨감과 푸시-업 기능을 가지면서도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디자인이 인기다.
란제리 스타일도 로맨틱 시크 룩에서 섹시 큐트 룩까지 다양해졌다. 로맨틱 시크 룩은 공주가 되고 싶은 여성의 심리를 부추긴 란제리로, 모던한 세련미와 로맨틱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섹시 큐트 룩은 어려보이고 싶은 심리를 담은 섹시 큐트 룩은 자유분방한 젊은 여성의 감성이 반영된 믹스 앤 매치가 인기를 끈다. 브래지어 끈까지 자유자재로 교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겉옷 사이로 살짝 보여도 튀지 않는 유사 컬러와 소재의 란제리가 유행이다.
란제리는 연말 선물용으로도 각광받는 아이템. 그러나 란제리 고르기는 그다지 쉽지 않아 평소 취향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튀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에게는 실크나 새틴 소재의 실버 및 화이트 컬러 란제리가 제격. 고급스러운 광택 소재나 실버 도트의 레이스 망사는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더해준다.
개성 있는 스타일의 여성에게는 베이직하지만 세련된 느낌이 가미된 디자인이 좋다. 너무 과도한 장식이나 디자인은 오히려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블랙을 메인 컬러로 하여 광택 소재의 자수 장식과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을 고른다. 또 레트로 디자인과 섬세함이 느껴지는 디테일한 장식은 클래식한 유럽 왕실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다음은 한눈에 봐도 세련된 여성. 전형적인 란제리 스타일에서 벗어난 튀는 컬러와 디자인의 란제리를 고르는 것이 좋다.
골드, 실버 등 퓨처리즘을 반영한 컬러나 와인, 퍼플 등 유행 컬러에 리번, 프릴, 크리스탈 등 화려한 장식이라면 OK. 금사의 레이스는 로맨틱함을 더해준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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