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EA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옷장용 수납장 ‘컴플먼트 오거나이저’(Komplement Organizers·위). 포터리 반(Pottery Barn)의 현관용 수납걸이 ‘데일리 시스템’(Daily System).
언젠가 쓸모가 있을 거라 챙기는 순간 짐이 된다
버릴 땐 과감해져라
차곡차곡 잘 쌓는 것만 수납은 아니다. 수납에도 원칙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전용 수납장이나 비싼 수납도구를 장만하는 것이 아니라 내 집에 알맞은 수납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이다. 아무리 치우고 정리정돈을 해도 금방 원상태로 복귀된다면 무언가 잘못돼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살림살이를 버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알뜰하게 수납하면 집이 좁다는 푸념이 나오지 않는다. 마트에서 파는 수납도구는 물론 종이박스, 유리병, 페트병, 밀폐용기, 바구니 등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수납이 가능해진다. 정리정돈의 달인이 되기 위한 수납의 원칙을 알아보자.
옷을 걸 때도 길이대로걸어 짧은 옷의 남는 아래 부분 활용을
서랍 윗 칸 매일 사용하는 물품, 자주 입는 티셔츠 세워서 보관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라
몇 년이 지나도 한번 쓸까 말까 한 살림살이를 안고 있다면 수납의 제1원칙 위배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면 버리는 것이 수납의 시작이다. 버릴 때는 과감해져야 한다. 당장은 쓸모없어도 언젠가 쓸모가 생길 것이라고 다시 챙기는 순간, 바로 짐이 된다.
만약 버려야 할 물품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자주 애용하는 아이템별로 수납을 해보자. 왼쪽에는 무겁고 꺼내기 힘든 물품, 오른쪽으로 갈수록 가볍고 자주 생각나는 물품을 놓는다. 세월이 지나면서 왼쪽에 먼지가 수북이 쌓인다면 버려도 후회하지 않는다.
바구니와 수납함을 적극 활용하면 보다 많은 양을 수납할 수 있고 꺼내 쓰기도 편리하다. 이런 경우도 세밀하게 분류를 한 후 여러 개의 바구니와 함을 활용하고 한 곳에 같은 종류를 수납하도록 한다.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하라
침대나 소파처럼 움직이기 힘든 가구 아래 혹은 가구를 배치한 후 어정쩡하게 남는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빈 벽에 선반이나 고리 하나만 달아도 새로운 수납공간이 생긴다.
벽장이나 붙박이장은 수납의 효율을 높여주지만, 이때도 문을 여닫는 공간이 데드 스페이스로 남는다. 문 없이 커튼이나 디바이더, 파티션을 이용하면 그만큼의 공간을 더 얻는 셈이다.
옷장에 옷을 걸 때도 길이 별로 키를 맞춰 수납하자. 옷장에 걸려 있는 옷의 아래 부분 역시 놓칠 수 없는 수납공간이다. 재킷, 바지, 코트 순으로 옷 길이를 맞춰 수납하면 아래 부분에 계단식으로 여유 공간이 생긴다. 이곳에 가방이나 철 지난 옷들을 수납할 수 있는 박스를 넣어 보관한다.
▷넓은 공간은 분할하라
수납장을 들여놓는 것으로 수납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붙박이형 옷장의 경우에는 옷걸이와 서랍, 바구니나 넥타이걸이 등이 이미 자리 잡고 있지만, 틈틈이 수납도구를 적절히 활용해야 빈틈없는 수납이 가능하다. 공간을 적절하게 분할하고 이를 채울 수 있는 압축 팩이나 뚜껑이 있는 수납함 등을 활용하면 더 짜임새 있는 수납을 할 수 있다. 또한, 수납박스에 옷을 쌓아두면 아래에 무슨 옷이 있는지 잘 보이지 않고 꺼내기도 힘들다. 자주 꺼내 입는 티셔츠 류는 세워서 보관해 보자. 옷 사이에 북엔드를 넣어주면 옷이 쓰러지지 않는다. 북엔드는 무게감이 있는 금속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테이블 위를 어지럽히는 디지털 가제트를 정리정돈해 주는 수납함.
▷구획정리를 확실하게 하라
수납할 종류별로 잘 나누고 서로 섞이지 않게 해야 하나를 꺼내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서랍이 많다고 수납량이 많아지지 않는다. 서랍정리 역시 구획정리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특히, 서랍은 아래 칸보다 위 칸이 사용하기 편하므로, 맨 위 칸에는 매일 사용하는 물품들을 수납하고 나머지 칸은 종류별로 나누어 수납을 한다.
양말이나 속옷 같은 작은 아이템들은 한 개씩 보관할 수 있게 알맞은 크기의 수납함을 이용하거나 우유팩을 잘라 사용하면 한눈에 들어오면서도 쏙쏙 뽑아 사용할 수 있다. 소재가 미끄러워 서랍을 흐트러뜨리는 슬립과 거들, 코르셋 등은 상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임시 보관함을 활용하라
현관문 근처에는 스탠드형 옷걸이나 벽면에 부착하는 후크를 곳곳에 달아놓자.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재킷과 코트 혹은 가방, 열쇠 등을 잠시 걸어둘 수 있도록 하면 거실 소파가 어질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족 중 누군가가 무심결에 옷을 방바닥에 벗어두는 습관이 있다면 바구니를 하나 준비해 두자. 한 벌 두 벌 옷을 방바닥에 방치하면 어느새 정리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나쁜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는 바구니를 준비해서 평상복 임시 보관함으로 삼으면 좋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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