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원만한 해결 통해 위기 극복해야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포자기 하지 말것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압류와 모기지 연체 등으로 고민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변호사들과 융자회사가 위기에 빠진 한인 주택 소유주들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택장변호사와 제임스 한변호사, 모기지월드(김지숙 사장)는 지난 18일 서니베일 커뮤니티 센터에서 주택보호 방안에 관한 무료설명회를 개최했다.
첫 설명에 나선 택장 변호사는 지금 미국은 역사상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경기침체에 대해 거론한 뒤 이런 위기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쌓여가는 채무를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식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장변호사는 현재 은행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주택을 차압하면 손해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차압하려 하지 않는다며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가지 해결책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어려움에 빠져 있더라도 절대 쉽게 집을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장변호사는 주택소유권을 지키는 6가지 방법으로 1.지불유예 2.환급 플랜 3.융자재조정 4.파티알 요구 5.챕터 13(채무조정) 6.포크로져를 피하기 위한 재융자 등을 제시했다. 또한 모기지를 낼 수 없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은행에 연락하여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선 김지숙사장은 어려운 현실이지만 지혜롭게 헤쳐나갈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음에도 자포자기하는 분들이 많아 걱정하던 중 택장변호사에게도 이런 손님들의 하소연이 많다는 것을 들은 뒤 동포들을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해 의기투합하게 되었다고 강조한 뒤 모든 구제법은 한시적이며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다리면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서두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숙사장은 융자재조정의 옵션과 관련 페이먼트를 낮추는 방법, 이자를 낮추는 방법, 기간을 늘려서 페이먼트를 줄이는 방법, 원금을 줄이는 방법, 메이먼트를 몇 개월 연장하는 방법 등이 있음을 설명한 뒤 융자액이 집값보다 높을 때나 배우자의 실질 혹은 사업상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혼이나 배우자의 사망과 건강상의 어려움, 채무불이행 통지서를 받은 사람들이 모기지 재조정을 받을 수 있는 범위라고 전했다.
김사장은 이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모기지 재조정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시작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기지 재조정을 신청했을 때의 성공률이라고 지적한 뒤 자칫 경험도 없이 혼자서 하려다가 낭패당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경우 성공률이 월등히 높다고 역설했다.
김사장은 이어 모기지 재조정을 위한 서류와 관련 최근 2년간의 택스보고서, 최근 3개월 동안의 은행 스태이먼트, 죄근 2개월간의 월급명세서, 손익계산서(비즈니스에 한함), 최근 모기지 빌과 함께 사유서 등이 필요하다고 밝히 뒤 만약 개인이 신청했다가 성사되지 않으면 6개월 동안은 새로운 딜을 할 수 없으며 성공을 위해서는 담당자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편지, 즉 사유서가 필요하다며 전문가의 도움이 중요함을 한 번 더 주지시키기도 했다.
그는 LA지역에서는 모디피캐이션에 대한 붐이 일어나 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비즈니스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2%(5천 달러 - 7천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받음으로써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동포들에게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힘들어하는 한인동포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 크래딧을 알아보는 비용만 받고 나머지는 성공했을 경우에만 약간의 수고비만을 받을 생각이라고 밝히며 비용문제로 전문가의 도움을 주저하는 이들의 빠른 연락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사장은 또한 가장 최악의 경우로 자신의 부동산이 숏세일이나 포클로저 되었다 하더라도 연방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주택융자 상환 채무 구제법이 지난해 12월2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2006년에 비해 지난해에 발생한 포클로저가 79%나 증가한 상태인 만큼 주택구제방안의 하나인 구제금융제도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빨리 움직이는 사람만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설명에 나선 제임스 한 파산신청 전문변호사는 본인들 생각으로는 파산신청을 해야 할 입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변호사의 입장에서는 파산신청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면서 채권자들조차 채무자의 파산신청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변호사를 통해 협상을 하게 되면 파산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한변호사는 파산신청을 하게 될 경우 챕터 7의 경우 집을 반드시 잃는 것은 아니고 지킬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인들의 경우 집에 대한 모기지뿐만 아니라 계, 친척이나 친구들과의 채무, 채권관계가 있어 매우 복잡하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주택차압을 방지하기 위한 모기지 재조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지난 9월에만 은행 등 융자기관과 협상해 모기지를 재조정 받은 경우가 2만7천8백여 건에 달했다.
이중 이자율을 낮추거나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모기지를 재조정한 경우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1만4천 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숏세일이나 상환기간의 연장, 차압을 일시적으로 연기해 주는 조치 등이 행해졌다.
한편 이날 주택보호 방안 설명회에는 부동산업 종사자는 물론 융자재조정과 숏세일 혹은 포클로저 등에 관심 있는 한인 1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설명회에 참석한 지모씨(캐스트로 밸리)는 이곳 설명회에 올 때까지 무거운 발걸음을 억지로 옮겨 왔는데 설명회를 듣고 나니 마음이 무척 가벼워졌다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변호사분들과 모기지월드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모기지월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가 열린 서니베일의 커뮤니티 센터가 행사장 입장인원을 제한해 두었기 때문에 지난 17일(월요일)부터 전화로 참석을 요청한 사람들에게는 인포메이션만 받은 채 다음 기회를 이용하라고 한 것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의 한인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지숙사장은 주택보호 방안에 관한 설명회에 이처럼 많은 한인동포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은 힘든 상황에 있는 동포들이 많다는 얘기라며 오늘 인원제한으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내년 1월 중순경에 다시 한번 주택보호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408)736-8800, (408)975-9000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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